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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떼구르르 ㅣ 단비어린이 시집
군산 서해초등학교 5학년 4반 어린이들 지음, 송숙 엮음 / 단비어린이 / 2025년 2월
평점 :

요즘 어린이들이 지은 어린이 시를 제법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린이들의 맑고 예쁜 마음들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재치있고 또 재미있는 생각들을 엿볼 수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어서 좋아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며 웃기도 하고,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싶어 놀라기도 합니다. 시 속에 고스란히 아이들이 마음이 녹아있어서 읽다보면 마음이 절로 풀어지는 것 같아요. 여러권의 어린이 시를 접해보니 힐링하고 싶다면 어린이들이 쓴 시를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어쩐지 짠하기도 하면서도 빵 터지게 만들었던 두 시. 요즘 아이들 스케쥴 참 바쁩니다. 어른보다 바쁜 스케쥴을 소화하는 어린이들이 많아요. 그러니 쉬는 날이 얼마나 행복할까요. 행복해 하는 아이의 모습이 상상이 되서 웃음이 나왔어요. 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공부량 때문에 실수를 할 수밖에 없다는 아이의 원망어린 마음도 느껴져서 씁쓸하기도 했어요. 아이들을 아이들답게 키우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었네요.

좋았던 기분도 학교에 도착해 교실에 도착하기만 하면 괜히 우울해지던 그 마음,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저도 겪어왔던 길이니까요. 사루비아가 피어있는 곳이 아직 있나봐요. 전 요즘 통 못 봤던 것 같은데. 저도 초등학교 시절 학교 교정 내에 사루비아가 피어 있었어요. 그래서 꿀을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그땐 그래도 화학약품을 뿌리거나 하는 일이 거의 없어서 괜찮았는데 지금은 여러모로 조심해야 하지 않나요. 이런 경험이 많을수록 좋고 자연스러운건데 걱정부터 하게 되는 현실이 참 안타깝기만 합니다.

유치원 시절부터 남자친구 여자친구 하는 아이들이 있던데, 초등학생이 되면 더 하겠지요?! 그 모습을 상상만해도 왜 이렇게 귀여운지 모르겠어요. 아직 제 아이들은 이런 경험은 없어서 앞으로가 너무 기대됩니다. 너무 귀여울 것 같아서요. 고백을 바라는 모습도, 첫사랑을 그리워 하는 마음도. 마냥 예쁘기만 합니다. 모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예쁜 사랑을 해보기를 바래봅니다.
읽을 때마다 힐링하는 기분! 시는 이렇게 마음을 톡톡 두드리며 감정을 쉬이 끌어내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좋기도 합니다. 감정이 풍부해지거든요. 아이들의 마음을 알고 싶을 때, 힐링이 필요할 때 만나보라 권하고 싶은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