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브랜드는 이렇게 팝니다 - 좋아하는 것을 비즈니스로 바꾸는 브랜딩 전략
채주석(그로스존) 지음 / 유엑스리뷰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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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에 대한 책은 많지만, 막상 읽고 나면 머릿속에 남는 건 비슷비슷한 이야기들뿐인 경우가 많다.

차별화하라, 팬을 만들어라, 스토리를 가져라. 맞는 말이지만 늘 조금 뜬구름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작은 브랜드는 이렇게 팝니다』는 그 익숙한 말을 훨씬 현실적으로 풀어낸다.

이 책이 계속 붙잡고 있는 질문은 단순하다.

잠깐 반짝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작아도 오래 사랑받는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다.

그리고 그 답을 평범한 사람이 만든 작은 브랜드들의 구체적인 사례에서 찾는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 책이 처음부터 대기업이나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성공 공식을 따라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큰 자본과 인력이 아니라, 누구나 시도할 수 있을 법한 아이템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브랜드들에 집중한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저건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거리감이 덜했다.

오히려 지금까지 해온 경험과 취향, 관심사, 실패까지도 브랜드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시선이 더 크게 다가왔다. 저자가 자신의 중구난방 같았던 커리어를 돌아보며 결국 그것들을 하나의 서사로 엮고 싶었다고 말하는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브랜드는 완벽한 이력 위에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흩어진 경험을 하나의 방향으로 묶는 태도에서 시작될 수 있다.

책에서 반복해서 강조하는 핵심은 두 가지다. 사람을 사로잡는 서사, 그리고 대중과 연결되는 힘.

이 둘을 막연하게 말하지 않고 실제 브랜드 사례로 보여주는 방식이 설득력 있다.

예를 들어 발라 사례는 정말 흥미로웠다. 기능만 보면 특별할 것 없던 운동용 모래주머니를, 투박한 운동기구가 아니라 감각적인 피트니스 아이템으로 바꿔낸 이야기다. 운동기구는 왜 꼭 무채색이어야 하지, 왜 꼭 기능만 보여야 하지, 이 단순한 질문이 하나의 시장을 새로 만든 셈이다.

발라는 ‘운동 도구’를 판 것이 아니라 운동하고 싶어지는 기분, 일상 속에서 더 스타일리시하게 건강을 챙기는 라이프스타일을 팔았다. 그래서 스포츠 매장이 아니라 백화점과 편집숍에 들어가고, 예쁜 모래주머니에서 시작해 더 넓은 제품군과 콘텐츠로 확장해 간다.

기능 차이가 크지 않은 시장에서 결국 소비자를 움직이는 것은 스펙보다 감각과 경험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무엇을 파느냐보다 어떤 방식으로 기억되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옴솜 사례는 또 다른 방향에서 오래 남는다. 미국 시장에서 아시아 음식이 순화되고 희석된 채 소비되는 현실에 문제의식을 가진 베트남계 미국인 자매가 만든 브랜드라는 점부터 강한 출발점을 가진다.

이 브랜드의 매력은 ‘현지화’라는 이름으로 정체성을 흐리지 않았다는 데 있다.

대신 조리 과정을 단순하게 만들고, 맛과 문화적 맥락은 오히려 더 선명하게 드러냈다.

그러니까 옴솜은 편의를 위해 본질을 버린 것이 아니라, 본질을 지키기 위해 전달 방식을 바꾼 셈이다.

출시 전부터 창업자의 배경, 브랜드 미션, 개발 과정을 꾸준히 공유하며 팬을 먼저 만든 뒤 제품을 내놓았다는 점도 인상 깊다. 많은 사람이 제품 출시를 시작점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오히려 출시 이전에 얼마나 단단한 정체성을 쌓았는지가 결과를 좌우한다고 보여준다.

잘 만든 제품을 넘어, 왜 이 브랜드가 존재해야 하는지를 먼저 납득시킨 브랜드의 힘이 보였다.

닥터 스콰치 챕터는 강한 브랜드 사례 중 하나였다.

피부 문제로 고생하던 창업자가 자신에게 맞는 비누를 찾지 못해 직접 만들었다는 출발점은 단순하지만 강하다. 특히 이미 천연 비누 시장이 있었음에도 닥터 스콰치가 ‘라벤더 향은 싫은 남성들’을 겨냥했다는 대목이 흥미롭다.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제품이 아니라, 분명한 취향과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을 정확히 겨냥한 브랜드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거칠고 유머러스한 광고, 선을 넘는 듯하지만 쉽게 잊히지 않는 톤앤매너, 그리고 구독 모델까지 더해지면서 브랜드는 점점 더 자기 색을 강하게 만든다.

“당신은 접시가 아니라 남자다You’re not a dish, you’re a man”같은 문구가 단지 웃긴 카피로 끝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브랜드는 광고를 통해 제품 정보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자기 고객이 어떤 사람인지까지 함께 규정한다. 그래서 광고가 곧 커뮤니티의 언어가 된다. 사양 산업처럼 보이는 고체비누를 이렇게까지 살아 있는 브랜드로 만든 건 결국 명확한 타깃과 일관된 태도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좋았던 가장 큰 이유는 브랜드를 지나치게 낭만화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저자는 하나의 브랜드를 분석하는 데 평균 30시간 이상이 걸렸다고 말한다.

자료가 잘 정리되어 있지 않은 스몰 브랜드의 특성상 공식 홈페이지, SNS, 인터뷰, 기사, 댓글까지 뒤져가며 퍼즐을 맞췄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책에서 다루는 사례들은 가볍게 소비되지 않는다.

예쁜 성공담이 아니라, 왜 이 브랜드가 소비자의 마음에 남았는지를 차근차근 뜯어보는 느낌이 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은, 결국 브랜드는 제품을 만들어 놓고 홍보를 덧붙이는 일이 아니라, 처음부터 어떤 세계를 만들고 싶은지 분명히 정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작은 브랜드는 이렇게 팝니다』는 창업 실용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기만의 일을 오래 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더 깊게 와닿는 책이다. 취향이 왜 경쟁력이 되는지, 서사가 왜 전환율을 높이는지, 팬이 왜 매출보다 강한 자산인지, 그 흐름을 사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읽고 나면 ‘브랜드를 만든다’는 말이 조금 다르게 들린다. 거창한 로고나 멋진 슬로건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내가 잘 알고 오래 붙들 수 있는 무언가를 세상과 연결하는 방식에 가깝다.

이 책은 그 연결의 구조를 꽤 선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더 현실적이다. 작게 시작해도 괜찮고, 당장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남들이 다 하는 방식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이야기를 어떻게 오래 사랑받을 형태로 바꿔내는 것인가다. 이 책은 그러한 질문 앞에서 꽤 든든한 출발점이 되어준다.


'유엑스리뷰어 12기’ 활동을 통해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성공하는 스몰 브랜드에는 두 가지 핵심 요소가 있다. 하나는 사람들을 사로잡는 서사이고, 다른 하나는 대중과 연결되는 힘이다. 상품도 다르고 타깃과 소구 방식도 제각각이지만, 누구나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만큼 흔한 아이템으로 성과를 만들어 낸 브랜드들은 모두 이 두 가지를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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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 - 가정법원 부장판사의 이혼법정 이야기
정현숙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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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주제로 한 책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직 결혼을 해보지 않은 나에게 이 책이 얼마나 와닿을까, 솔직히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펼쳤다.

결혼도, 이혼도 아직은 내 삶에서 조금 멀리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이 책은 자극적인 사연으로 시선을 끄는 책이 아니었다.

누군가의 관계가 끝나는 순간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그 안에 있었을 시간과 감정들을 조용히 오래 바라봐 주는 책에 더 가까웠다.

그래서 오히려 결혼 경험이 없는 나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고,

이혼 이야기라기보다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요즘은 뉴스만 봐도 이혼 이야기가 참 낯설지 않다.

누가 외도로 갈라섰다,

양육비를 못 받아서 혼자 버틴다,

오래 같이 산 부부도 결국 남이 된다.

예전에는 남의 일처럼 보이던 사연들이

이제는 그냥 어디서든 있을 수 있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래서 이 책이 더 현실적으로 읽혔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가정법원 판사가 실제로 만난 부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런데 읽으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생각은 사람 일은 정말 겉만 보고는 모른다는 거였다.

특히 많이 남았던 건

아픈 아내 곁을 지키다가 결국 이혼소장을 낼 수밖에 없었던 남편 이야기였다.

겉으로만 보면 너무 냉정해 보일 수도 있다.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 이혼을 하냐고 쉽게 말할 수도 있다.

그런데 막상 그 안으로 들어가 보면 그 선택이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라

버텨야 해서, 살아야 해서, 아이들을 키워야 해서 내린 결정일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 대목을 읽는데 마음이 참 복잡했다.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된다는 말이 너무 뻔한데,

그래도 그런 뻔한 말을 다시 믿게 됐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이혼이 부부 둘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계속 보여준다.

어른들은 헤어지는 과정에서도 서로에게 했던 말과 받은 상처를 기억하겠지만,

아이들은 그걸 자기 탓으로 안고 자랄 수도 있다는 문장이 오래 남았다.

엄마 아빠가 왜 헤어졌는지 정확히 모르면서도 혹시 내가 더 잘했으면 달라졌을까 생각하는 아이들.

그 마음을 생각하면 이혼은 서류 한 장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는 게 너무 분명해진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이혼 자체보다 이혼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헤어지는 건 끝일 수 있어도, 아이를 책임지는 일, 상처를 수습하는 일,

무너진 마음을 다시 일으키는 일은 그 뒤부터 시작되는 거니까.

좋았던 건 이 책이 이혼을 무조건 나쁘다고만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억지로 붙잡고 있는 관계가 오히려 더 큰 상처가 되기도 하고,

어떤 이혼은 늦었지만 필요한 선택일 수도 있다는 태도가 좋았다.

괜히 착한 척 위로하지 않고, 그렇다고 차갑게 잘라 말하지도 않는다.

판사라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정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이 느껴졌다.

읽고 나서 제일 오래 남은 건 결혼과 이혼에 대한 생각보다도 사람을 바라보는 태도였다.

우리는 늘 결과만 보고 말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 결과까지 가는 동안 남들이 모르는 사정이 너무 많다.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속은 다 무너진 사람이 있고, 끝난 줄 알았는데 겨우 살아내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이 책은 이혼을 다룬 책이지만, 결국은 사람 사는 이야기였다.

상처받고, 버티고, 무너지다가도 어떻게든 내일을 살아보려는 사람들 이야기.

오늘 읽은 책 중에서 가장 화려하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다.

누군가의 선택을 쉽게 말하지 않는 일, 어쩌면 그게 사람한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일지도 모르겠다.


'푸른향기 서포터즈 13기‘ 활동을 통해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이혼소장을 볼 때마다 늘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결혼할 때는 한쪽 눈을 감아버리고 제대로 보지 않은 채 괜찮아질 거라고 안이하게, 어떻게 보면 무모하다고까지 느껴질 정도로 단순하게 생각하며 결혼을 진행하고, 결혼하고 나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두 눈을 부릅뜨고 상대방의 모든 단점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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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로 한 달에 100만 원 벌기 - - 글쓰기부터 책 출간하고 돈 벌기까지 노하우 A to Z
김필영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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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글로 돈 벌기’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블로그, 브런치, 전자책, 인스타까지… 글 하나가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이미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 흐름 속에서 이 책은 꽤 직설적으로 묻는다.

“정말 글로 한 달에 100만 원을 벌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하다.

다만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계속 쓰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열정’보다 ‘시스템’을 강조하는 부분이었다.

작가가 되겠다는 거창한 목표보다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퇴근 후 1시간, 혹은 아이 낮잠 시간처럼 ‘무조건 지킬 수 있는 시간’을 먼저 확보하는 것.

그리고 그 시간에는 스마트폰, 인터넷 같은 외부 방해 요소를 끊고 단 한 줄이라도 쓰는 것.

완벽한 글이 아니라 ‘끊기지 않는 글쓰기 흐름’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읽으면서 계속 고개를 끄덕이게 됐던 문장이 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일단 뭐라도 써라.”

막상 쓰려고 하면 아무 생각도 안 나지만, 한두 줄 적다 보면 문장이 이어진다는 이야기다.

이건 정말 공감됐다. 나 역시 ‘잘 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시작조차 못 했던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건, 기다리지 말고 쓰면서 만들어가라는 이야기다.

책을 읽다 보면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들이 계속 등장한다.

예를 들어, 생계를 유지하면서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죄책감,

글로 돈을 벌지 못하면 당당해질 수 없다는 마음,

그리고 ‘내가 과연 글을 써도 되는 사람인가’라는 스스로에 대한 의심까지.

책 속의 한 사례에서는 17년째 미용실을 운영하는 한 사람이 등장하는데,

글을 좋아하고 꾸준히 써왔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돈이 될까?”라는 현실적인 벽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 부분이 유독 현실적으로 와닿았던 이유는

글쓰기라는 게 결국 시간을 투자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단순히 글을 잘 쓰는 방법이 아니라,

먼저 “왜 글을 쓰는지”에 대한 이유를 스스로 정리하라고 말한다.

글을 계속 쓰게 만드는 건 재능이 아니라 내가 왜 이걸 하는지에 대한 납득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글을 쓰면서 가장 많이 부딪히는 문제 중 하나인

‘사람 이야기’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었다.

글을 솔직하게 쓰고 싶지만 혹시 누군가 상처받거나 오해할까 봐 결국 글을 멈추게 되는 상황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그 지점에 대해 꽤 현실적인 답을 준다.

에세이는 반드시 사실 그대로를 적는 글이 아니라 내가 느낀 해석과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내는 글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꼭 타인의 이야기를 써야 한다면 누군지 알아볼 수 없게 쓰는 것도 방법이고,

그게 어렵다면 차라리 ‘내 이야기’부터 시작하라고 말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관심 있는 것,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

그런 것들이 오히려 더 솔직하고 오래 갈 수 있는 글이 된다는 점이 와닿았다.

중간에 이런 조언도 나온다.

어떤 글은 굳이 세상에 내놓지 않아도 된다는 것.

감정이 올라온 상태에서 쓴 글이라면 일단 끝까지 써보고,

그 글을 공개할지 말지는 나중에 결정해도 된다는 이야기다.

글쓰기가 꼭 ‘결과’를 위한 행위가 아니라

‘정리와 치유’의 과정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책 후반부로 갈수록 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출간, 강의, 커뮤니티 운영, 블로그·인스타·브런치 활용까지.

글을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수익으로 연결하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막연했던 ‘글로 돈 버는 구조’가 조금씩 선명해지는 느낌이다.

또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글쓰기 근육’을 만드는 과정이었다.

계속 보고, 계속 듣고, 계속 쓰는 것.

주변의 말과 이야기들을 흘려보내지 않고 재료로 쌓아두는 습관이다.

그리고 그 메모들이 언젠가는 하나의 글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가장 위로가 되었던 부분은,

글을 잘 쓰는 사람을 보며 위축될 필요 없다는 이야기였다.

글쓰기는 하나의 배에 올라 같은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경쟁이 아니라,

각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각자의 돛단배’ 같은 것이라는 표현이 특히 인상 깊었다.

누군가와 비교할 필요 없이 내 속도대로, 내 방식대로 쓰면 된다는 그 말이 괜히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줬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단순히 잘 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실제로 부딪히는 현실적인 고민들을 하나씩 꺼내놓고

그에 대한 방향을 차분하게 짚어준다는 점이었다.

먹고사는 일 앞에서 글쓰기가 자꾸 밀려나는 사람,

내 이야기를 써도 되는지 망설이는 사람,

주변 사람 이야기를 어디까지 써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

잘 쓴 글을 볼 때마다 괜히 작아지는 사람까지.

이 책은 그런 여러 마음들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하나씩 받아준다.

그래서 읽다 보면 ‘아, 이래서 이 글이 책으로 나와야 했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단순히 글쓰기 기술을 설명하는 책이었다면 이렇게 오래 마음에 남지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의 망설임, 주저함, 생활의 무게까지 함께 들여다보면서도

결국 다시 쓰는 쪽으로 마음을 돌려세운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건 단순하다. 글쓰기는 재능의 영역이라기보다 습관과 구조의 영역이라는 것!

그리고 그 구조를 만들면 누구나 ‘수익’까지 연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은데 막막했던 사람,

혹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현실적인 수익까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꽤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것 같다.

결국 중요한 건 하나다.

오늘 한 줄이라도 쓰는 것!

'푸른향기 서포터즈 13기‘ 활동을 통해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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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시 C군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C군이 썼던 A 이야기도 어떨까요? C군의 판단, 주관적 해석이 들어갔을 거예요. 에세이는 사실을 적는 것보다 내 시선, 내 관점, 내가 느낀 민감도에 대해 거짓 없이 써 내려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모든 것에 솔직해야 한다는 말이 타인이 하고 있었던 머리핀 하나까지 솔직해야 한다는 말은 아닌 거예요. 그래서 적절히 타인의 이야기를 적을 때는 그 타인이 누군지 모르도록 적어도 괜찮습니다.
두 번째로 애초에 타인의 이야기에서 선을 정하는 게 힘들면 자신의 이야기로 글쓰기를 시작해보세요. 타인과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너무나 쓸 게 많아요. 무라카미 하루키도 에세이에는 달리기, 굴 튀김, 맥주를 자신이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자주 쓰잖아요.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에 관해 쓰는 게 가장 안전하고 재밌어요. 직업에 관련된 에세이나 혹은 내가 좋아하는 음식, 달리기를 시작하고 100일 동안의 마음에 관한 글을 써보세요.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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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스쿨 - 은퇴 후 더 행복해지는 사람들의 비밀
최영일 지음 / 다른상상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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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는 절대 에필로그가 아니다.”

『은퇴스쿨』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은퇴가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현실이라는 점이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나중에는 조금 편하게 살고 싶다’는 상상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막연한 바람을 아주 구체적인 현실의 장면들로 바꿔 보여준다.

퇴직금으로 장사에 뛰어들었다가 빚만 남은 선배,

서울 아파트를 팔고 지방으로 갔다가 폭등한 집값에 마음이 무너진 친구,

상가에 투자했다가 공실을 견디며 버티는 사람들까지.

다들 뭔가를 해보려 애썼지만, 쉽게 풀리기보다는 삶에 물어뜯기고 얻어맞으며 버티고 있는 모습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더 와닿았던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사례들을 보여주면서도 현실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만 끌고 가지 않는다.

현실을 모른 척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인생을 너무 무겁게 끌고 갈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은퇴 준비도 삶의 전환점도 너무 겁먹지 말고, 부담 없이, 소소하게,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는 메시지가 오히려 더 깊게 남는다.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나는 은퇴 후 1년 뒤에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

5년 후, 10년 후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책에서 그려지는 1년 차의 모습은 꽤 솔직하다.

알람 없이 눈을 뜨고,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는 시간.

누군가는 “이제 진짜 인생을 사는 거지”라고 말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는 상태다.

자유는 생겼는데, 어디에 써야 할지 몰라 헤매는 시간. 그 장면이 묘하게 떠올랐다.

우리는 늘 시간이 없다고 말하지만, 막상 시간이 생기면 방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낯설지 않다.

시간이 조금 흐르면 삶의 결은 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출근 대신 산책을 하고, 회의 대신 음악을 듣고, 평일 한낮에 영화를 보러 가는 일상이 이어진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보다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 날들, 그래서 오히려 하루가 더 분주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 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지점을 짚어낸다.

우리가 막연히 동경하던 ‘선택의 자유’가 실은 생각보다 묵직한 책임과 마주하는 일이라고 한다.

책을 읽다 보면 현재의 내 상황과 내가 실행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하나씩 의문을 갖고 질문을 던지게 되기도…

과연 나는 지금 선택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나?

여전히 주어진 흐름대로 지내고 있는 건 아닌지?

나이를 먹어가면서 삶의 기준이 점점 바뀌는 된다는 부분이 기억이 난다.

성과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돈보다는 감정으로. 관계로.

손주의 웃음소리, 영화 한 편의 여운, 점심 한 끼의 만족감 같은 것들이 ‘진짜 부’로 느껴지는 순간들이다.

이 글을 읽으며, 나는 삶의 기준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흐르게 되면 마음의 방향 자체가 달라진다.

욕망은 줄어들고, 감사가 그 자리를 채운다. 거창한 목표 대신 지금 이 순간의 온기와 사람과의 관계,

남겨질 기억 같은 것들이 더 중요해진다. 결국 은퇴는 끝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기준이 조금씩 바뀌어 가는 과정이다.

책 중간에 나오는 솔개 이야기도 오래 남는다.

40년쯤 살면 부리는 무뎌지고, 발톱은 힘을 잃고, 날개는 닳아 더 이상 사냥을 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그때 솔개는 산으로 올라가 스스로를 바꾸는 선택을 한다.

부리를 깨고, 발톱을 뽑고, 깃털까지 뽑아내는 고통스러운 4개월이란 시간을 견뎌낸 뒤에야 비로소 새로운 몸으로 다시 날아오른다.

이 이야기는 변화란 결국 불편함과 고통을 통과해야 가능한 일이라는 사실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준비는 번거롭고 과정은 아프지만, 그것을 피하면 다시 날 수 없다.

그래서 “솔개도 다시 날기 위해 준비하는데, 우리는 왜 하지 않는가”라는 문장이 더 묵직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곧이어 만난 문장 역시 깊이 남았다.

“늦었다고 느껴질 때가 정말 늦은 것 같지만, 그래도 뭐라도 하면 변화가 시작된다.”

늦었다는 이유로 시작조차 하지 않으면, 원하는 변화는 결국 끝내 일어나지 않는다.

어쩌면 정말 변화를 원한다면, 늦었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때가 인생에서 가장 빠른 순간일지도 모른다.

이어서 재무에 대한 부분도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가만히 두면 통장 잔고의 가치는 줄어든다.

냉면 한 그릇이 3천 원이던 시절에서 이제는 1만 원을 넘는 현실처럼.

그래서 은퇴 자금은 단순히 모으는 게 아니라, 물가보다 빠르게 자라야 한다는 말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지키는 자금이 결국 남는 자금이다”라는 부분이다.

특히 퇴직금을 손에 쥔 이후가 가장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한 번의 선택이 이후의 삶을 크게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벌겠다’는 욕심보다 ‘지켜내겠다’는 태도가 더 중요해 보였다.

개인적으로 가장 깊게 남은 건 50대를 ‘마지막 리허설’이라고 표현한 부분이었다.

돈의 흐름을 점검하고, 건강 상태를 살피고, 인간관계를 다시 정리하고, 은퇴 후의 수입 구조를 고민하는 시기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막연했던 불안이 조금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책은 한 가지를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은퇴해도 수입은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완전히 일을 끊는 것이 아니라, 작게라도 지속 가능한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리든, 새로운 걸 배우든, 취미를 연결하든 방법은 다양하다.

중요한 건 나를 계속 움직이게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또 하나 놓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바로 사람이다.

은퇴 후 가장 무서운 건 외로움일 수 있다고 말한다.

가족, 친구, 그리고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까지. 관계는 자연스럽게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걸 다시 느끼게 해준다.

은퇴는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지금의 삶 속에서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인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은퇴 이후를 말하는 책이 아니라 지금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책이다.

그리고 읽는 내내 특히 유익하게 다가왔던 부분은 ‘연금’에 대한 이야기였다.

은퇴 전 연금액을 올릴 수 있는 세 가지 전략을 설명하는데,

막연하게 알고 있던 내용들이 훨씬 구체적으로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국민연금은 ‘얼마를 냈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과

임의계속가입을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추납 제도를 통해 공백 기간을 메울 수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준다. 이전에는 스쳐 지나갔던 개념들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다.

또 은퇴 이후 고정비를 세세하게 나누어 보여준 부분도 인상 깊었다.

막연하게 ‘돈이 많이 들겠지’라고 생각하던 것을 항목별로 눈에 보이게 정리해주니,

머리로가 아니라 몸으로 이해되는 느낌이었다.

책을 읽을 수록 은퇴 준비는 나중의 일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하는 거구나를 느끼게 해준다.

아직 시간이 있다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사실은 준비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걸 조금 늦게 깨달은 기분이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게 된 것만으로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유익한 정보를 준 책을 넘어서,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고마운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다른상상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솔개는 수리과에 속한 맹금류로, 하늘을 우아하게 나는 모습과 강한 생존력으로 잘 알려진 새다.
특히 ‘솔개 이야기‘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다시 도약하려는 사람들에게 자주 비유되는 우화로, 새로운 시작과 도전을 상징한다.
솔개 이야기를 한번 들어 보자. 이 새가 무려 80년이나 산다는데, 40년쯤 되면 인생이 한 번 꼬인다.
부리는 무뎌지지, 발톱은 힘이 빠지지, 날개는 닳아빠져서 사냥도 못한다.
"아, 나 이제 끝났구나…." 할 때 이 솔개가 뭘 하냐면, 산으로 올라가서 자신을 박살낸다.
부리를 깨고, 발톱을 뽑고, 깃털까지 뽑아 버린다. 그걸 4개월이나 참고 견디면?
’짠! 새 부리, 새 발톱, 새 날개 달고 다시 비상!‘
이건 그야말로 은퇴 준비 교과서와 같다.
솔개도 다시 날아오르기 위해 준비를 하는데 우리는 왜 하지 않는가?
우리도 쉽 살 정도 되면 몸도 지치고, 일도 슬슬 정리할 시기를 맞는다.
그런데 문제는, 준비 하나 없이 은퇴를 맞으면 그때부터 진짜 피눈물 난다는 것.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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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패를 팔아 150억을 벌었다
윤동규(메이크패밀리)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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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실패를 팔아 150억을 벌었다’라는 문장이 다소 자극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가 삶을 대하는 방식이 어떤지 느껴졌다.

이 책은 성공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실패를 어떻게 다루는지, 그 태도에 관한 이야기다.

책 초반부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마음에 들어온 건 삶에 대한 시선이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 속에도 뜻하지 않게 이루어지는 것들이 있다”는 문장은

실패를 바라보는 관점을 완전히 다르게 만든다.

내가 계획했던 길이 틀어졌을 때, 그것을 단순한 ‘어긋남’으로만 볼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흐름의 시작으로 볼 것인지 묻는다.

저자의 이야기는 ‘실패했지만 버텼다’는 단순한 서사는 아니라, 오히려 실패를 해석하는 방식 자체가 달랐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구조가 없었다는 신호였다”는 문장은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이다.

우리는 흔히 실패를 능력 부족이나 운의 문제로 치부하지만, 저자는 그것을 ‘설계의 문제’로 바라본다.

그래서 실패 이후 해야 할 일도 명확해진다. 감정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를 다시 만드는 일이다.

특히 사업에 대한 부분은 꽤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돈이 안 되는 사업은 없다. 다만, 돈이 되는 방식으로 설계하지 못했을 뿐”이라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매출을 목표로 쫓는 것이 아니라, 흐름이 작동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

이 부분을 읽으면서 ‘열심히’와 ‘제대로’의 차이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깊게 남았던 건 ‘망했다’고 느꼈던 순간에 대한 이야기였다.

“진짜 망한 건, 망했다고 말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이다”라는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결국 실패의 기준은 결과가 아니라, 그 이후의 태도라는 것이다.

이 문장을 읽고 나니 그동안 내가 스스로 끝이라고 단정 지었던 순간들이 다시 떠오르기도 했다.

1인 사업자의 고독에 대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힘들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고독이 어떻게 사람을 성장시키는지까지 이어진다.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상황이 오히려 내가 모든 걸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는 시간이었다”는 깨달음은 꽤 묵직하게 다가왔다.

외로움이 그저 단점이 아니라, 성장의 조건일 수도 있다는 메시지다.

그리고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건 결국 ‘사람’이다.

“돈은 사라지지만 관계는 남는다”, “돈은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사업의 본질을 정확하게 짚는다. 저자가 무너졌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도 결국 사람 때문이었다는 이야기에서, 사업이란 결국 숫자가 아니라 관계 위에 서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특히 “그냥 괜찮아?”라는 한마디가 사람을 일으킨다는 대목에서는, 어떤 전략보다 관계가 강하다는 걸 느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질문’에 대한 부분이다.

“무엇을 해야 할까가 아니라, 왜 이걸 해야 하지?”라는 질문이 사람을 다시 일으킨다는 내용은 생각보다 강하게 남는다. 방향을 잃었을 때 필요한 건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더 정확한 질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될까?”가 아니라 “언제 될까?”라고 묻는 태도는 단순한 말장난 같지만,

실제 행동을 바꾸는 힘이 있는 문장이라고 느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결국 버티게 하는 건 거창한 전략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책임감, 미련,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그리고 ‘좋아하는 마음’—이 단순한 감정들이 결국 사람을 끝까지 가게 만든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의 바닥에는 반복이 있다.

“의지가 아니라 습관이 남는다”는 문장은 이 책에서 가장 현실적인 조언 중 하나였다.

감정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버티는 것이다.

그리고 오래 가는 사람들은 특별해서가 아니라,

항상 ‘0에서 다시 시작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자기 합리화 대신 자기 책임을 선택하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바뀐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책을 읽고 나서 남는 건, 단순한 동기부여가 아니다 오히려 질문이었다.

지금까지의 실패를 나는 어떻게 다루고 있었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이 책은 실패는 없애야 할 것이 아니라 설계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해 주고 있다.


‘단단한맘/수련 서평단‘을 통해,

'모티브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망한 줄 알았던 그 시간들은 결국 나에게 가장 중요한 교과서였다. 그 시간을 버텨낸 내가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그러니 당신도 기억했으면 좋겠다. 진짜 망한 건, ‘망했다‘고 말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이다. 그 외의 모든 시간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순간이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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