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지 못하는 사람들
무레 요코 지음, 이수은 옮김 / 라곰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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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모메 식당> 원작자로 잘 알려진 작가 무레 요코.
작가가 펼치는 물건에 대한 집착으로 저장 강박증이 있는 이들의 삶의 이야기


무레 요코(群ようこ)의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捨てられない人たち) 샘플북을 지원 받아
소설의 단편을 먼저 읽어 보게되었다. 해당 샘플북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혼자 살고 있는 일흔 두 살의 엄마와 딸 ‘토모미’ 
그리고 세 살 터울인 오빠가 함께하는 집이다.
은행원이었던 아버지는 토모미가 고등학생일 때 갑자기 돌아가셨다. 세살 터울의 오빠는 결혼 후에 가족과 멀리 떨어져 살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엄마는 토모미를 계속 찾았다.
(유일하게 수다를 떨거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딸 밖에 없었기 때문 아니었을까.)

엄마는 적극적으로 친구를 사귀는 타입이 아니었기에 간간이 이모만 만났다. 하지만 이모마저도 돌아가고 난 뒤에는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게 되었다.
아버지도 돌아가셨고 이모마저 돌아가신 상황에서 엄마가 집안에 틀어 박혀 지내게 될 모습이 너무나 선명하게 상상되었다. 딸인 토모미는 문뜩 두려워졌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엄마에게 선물하고 사용법을 가르쳐 주었다. 엄마는 조작법을 익혔는지 딸에게 스마트폰으로 연락하기 시작했지만 처음뿐이었고 다시 본가 유선전화로 연락을 했다.

어느 날 엄마의 연락을 받고 본가로 향하는 길에 역에서 파는 도시락을 먹고 집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엄마는 밥을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같이 먹지 못하게 됐다며 하루 종일 툴툴거렸다. 그렇게 섭섭해 한 것치곤 엄마가 차린 음식들은 동네 슈퍼에서 사온 ‘로스트비프, 샐러드, 샌드위치’ 가 다였고 엄마가 직접 만든 음식은 하나도 없었다.

어느 날은 엄마가 맞은편 집의 엄마가 문제라고 말했다. 자기 집 앞뿐만 아니라 우리집도 청소 해주어서 엄마가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처럼 보이게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집 앞 청소를 그만두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고민을 토모미에게 말했다.
엄마 생각을 그대로 전달하면 된다고 말해 주었지만 그걸 어떻게 말을 하냐며 소곤거렸다.
우리 집 앞이 깨끗하면 아줌마가 청소를 안 해도 되지만, 엄마가 더럽게 내버려두니까 청소하는거 아니냐며 엄마가 청소하라고 얘기했다. 그 말에 엄마는 한동안 삐쳐서 말이 없었다. 토모미는 귀찮아서 그냥 내버려두었다. 엄마는 투덜투덜 변명만 늘어놓기만 했다.

이번에도 엄마의 호출이 있었다. 바쁜 업무 때문에 푹 쉬고 싶었기에 얼릉 돌아가고 싶었다. 해마다 늙어가는 엄마에게 너무 냉정한가 싶기도 했지만, 내 상황을 조금이라도 배려해주고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이번에 부른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니 혼자 처리하기 힘든 일이 있어서 불렀다고 했다.
오빠가 어릴 때 쓰던 복도 끝의 작은 방으로 안내하며 여기라고 말한다.
닫혀 있던 미닫이문을 열었을 때 눈 앞의 광경을 본 토모미는 턱 말문이 막혔다.
창문의 셔터를 내린 방 안은 방치 상태인 가구와 산더미 같은 택배 상자로 발 디딜 틈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택배 물건을 잔뜩사게 된 이유를 물으니, 전국 곳곳에서 지진이 계속 나고 있으니, 여기도 언제 지진이 날지 몰라서 비상식량을 사두려고 했단다. 지진 때문에 비상식량을 산 건 이해가 되지만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양을 보니 토모니는 화가 치밀어 오른다. 유통기한이 지난 것들도 많고, 그걸 먹지 않고 계속 구매해서 쌓아 두기만 한 것이다. 이만큼 살 필요가 없었지 않냐고 말하니 엄마는 사놓고 잊어버려서 별수 없었다는 이야기만 되풀이 한다.

”유통기한이 다른 비상식량 세트가 몇 개나 되네. 계속 사다놓은 거지? 먹지도 않고.“
“이걸 먹을 만한 큰 지진이 안 났으니까 그렇지.”
“이런 건 지진이 나야 먹는 게 아냐.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에 먹는 거지! 지진이 안 나도!”


엄마 말로는 지진이 자주 나서 무서웠다고 한다. 끼니를 챙길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생각에 비상식량이나 그 대용이 될 만한 것을 틈틈이 구매해두었다는 것이다.
토모미는 이웃과 교류가 없는 엄마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했다.
다행히도 단골 슈퍼에서 여러모로 도움을 주는 모양이었다.

“컵라면은 왜 이렇게 많아?”
최근 다른 지역에서 큰 지진이 났다는 소실을 듣고 비상식량으로 컵라면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토모미가 스마트폰으로 쇼핑하는 법을 알려주었기에 다음에 만나면 쇼핑했다고 자랑하려고 컵라면 파는 사이트를 찾아 다녔다는 것이다. 상자에 라면이 두 개 놓인 사진이 있기에 한 상자에 두 개인 줄 알고 세 상자를 샀다고 한다. 그런데 받아보니 33상자나 됐다는 것이다.
“어떻게 된 거야?”
“음.. 세 상자를 누르려다가 손이 떨려서 33상자가 됐나 봐.”
“컵라면 여섯 개를 사려다가 대체 몇 개나 산 거야. 396개나 되네.”
“그럼 셈이지.”
“태평한 소리 할 때가 아니거든!”
고맙게도 업체에서 주문 확인 차 연락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차마 엄마는 자기 실수라고 말할 수 없어서 “그 개수만큼 필요합니다”라고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배달해준 청년도 친절하게 이 방까지 전부 옮겨주었다고 한다.
“일부러 확인 전화까지 해줬는데, 왜 그런 시시한 허세를 부린 거야!”

결국 유통기한이 지난 건 버리고, 먹을 수 있는 것들은 수납장에 수납하거나 눈에 잘 보이는 테이블 위에 두는 식으로 정리했다. 눈에 보이는 곳에 있으면 엄마가 까먹지 않고 찾아 먹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33개의 컵라면 박스도 아는 분에게 공짜로 가져가주면 고맙겠다는 인사를 하면서 모두 정리했다. 그 와중에 엄마는 컵라면 한 박스라도 남겨둘 걸 하는 후회의 소리를 한다. 딸은 엄마는 못말린다며 ‘못 살아’라는 마음이 온몸에 퍼져나가면서 모녀 사이가 다시 험악해지는 분위기가 되었다.


샘플북에 있는 짧은 글만 읽어봐도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 같다.
홀로 지내는 엄마에 대한 걱정과 애정도 보이고, 엄마의 행동이나 태도를 이해하지 못해 화내는 자신의 모습에 미안함을 느끼기도 하고, 자신을 배려하지 않는 모습에 섭섭해 하기도 한다. 가족 관계도 배려와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타인의 배려를 배려로 받지 못하는 모습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고치려는 모습의 부재도 보이고, 자신의 의견이나 감정을 타인에게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모습, 자신의 행동을 타인의 생각과 결정에 의해 움직이려는 수동적인 모습, 타인과의 사회적 연결고리가 없을 때 고립되거나 도움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불필요한 물건을 쌓아 두고 정리하지 못하는 사람의 심리적,사회적 요인 등을 생각하게 해주는 글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글을 읽다가 엄마가 치매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했다. 자주 잊어버리고 아이같이 쉽게 삐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그런 의심을 했던 것 같다.
 엄마 혼자 지내는 생활이 불편하고 고독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단 생각도 했다. 혼자 의지로 무언가를 해내고 해결하는 타입이 아니다 보니 가족에게 더욱 심리적으로 의지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남아 있는 자식들 중에 가깝게 있던 딸에게 계속 연락했던 것도 심리적으로 의지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 아닐까? 

만약에 가족과 단절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사회적인 관계망마저 없는 상황에서 엄마는 훨씬 더 고립되고 어려움에 처할 것이다. 사람은 어느 정도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야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 살아갈 수 있다. 또한, 한 사람의 고립된 생활은 가까운 가족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말 답답했던 장면은, 컵라면을 잘못 주문해서 업체에서 확인 전화가 왔을 때다. 컵라면 개수를 잘못 주문했다는 걸 업체 전화를 통해서 제대로 인지 했음에도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오히려 필요합니다라고 거짓말한 모습에서다. 그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두려운 사람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면, 필요한 만큼 구매하고 끝났을 것이다. 결국 이야기를 하지 못해 396개의 컵라면을 주문하게 되었다. 주문한 업체 직원은 제품을 집으로 옮겨 주면서도 많은 물건을 구매해준 고객이 고마워 상냥하게 대했을 것이다. 엄마는 타인의 상냥함을 받았으니 그걸로 만족했던걸까? 오랜 고립된 생활이 누군가의 따뜻함과 관심을 필요로 했던걸까?
여러 상황을 목격하고 나니 ‘토모미’의 엄마는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습득할 수 있는 것들을 배우지 못한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 마음이 짠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앞으로 펼쳐질 많은 상황들에 엄마가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갈지 걱정부터 앞선다...

이 책은 글 흡입력이 있어서 그 뒷 내용이 자꾸 궁금해지게 만든다. 내 일인 듯 감정 이입하며 보게 되는 그런게 있다. 엄마와 ‘토모미’ 사이가 험학해지는 장면에서 끝이 났는데 그 뒤로 어떤 스토리가 전개될지 궁금해진다. 엄마와 토모미 관계가 좋아질 수 있을까? 뒷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라곰 출판사'를 통해 '샘플북'을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은행원이었던 아빠는 토모미가 고등학생일 때 갑자기 쓰러져서 그대로 돌아가셨다. 장례식 등의 준비는 엄마와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이모가 도맡아주었다.
"쟤는 나보다 열두 살이나 아래라 다들 예뻐하고 뭐든 해줘서 그게 버릇이 됐어."

이모는 그렇게 말하며 씁쓸히 웃었다.
엄마는 대학교 때 아빠와 맞선을 보고 졸업하자마자 결혼해서 직장 생활 경험이 없었다.
아빠가 돌아가신 뒤에도 사치하지만 않으면 일은 안 해도 된다며 집에만 있었다.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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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사태, 그날 밤의 기록
한유라 지음 / 마음연결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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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사태 그날 밤의 기록’은 계엄령 선포 후 해제까지 6시간을 다룬 최초의 기록이다.
사실상 12.3 사태를 직접적으로 다룬 첫 번째 책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한유라의 『12.3 사태, 그날 밤의 기록』은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계엄령 선포와 해제까지의 6시간을 생생하게 담아낸 르포르타주(= 보고기사, 영화·신문·방송·잡지 등에서 현지로부터의 보고 기사·사회적인 현실에 대하여 보고자의 주관을 섞지 않고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재의 생생함과 박진감이 특징이다. 형태는 신문 기사와 문학과의 사이에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사실만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문학과 차이가 있다.)다. 이 책은 계엄령 수업자료를 배포해 하루 만에 16만 조회수를 달성한 역사 교사의 기록으로 12.3 계엄령을 다룬 첫 번째 책이다.

저자는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의 타임라인을 상세히 기록하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달한다. 또한, 계엄령의 정의와 대한민국 역사에서의 계엄령 사례를 통해 이번 사태의 법적, 사회적, 국제적 문제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특히 12.3 계엄령이 헌법에서 규정하는 ‘국가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이 책은 단순한 사건 기록을 넘어 시민으로서 지녀야 할 역사적 책임의 무게를 일깨운다. 저자는 “역사를 지탱하는 건 그런 ‘한 사람’들이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권리가 불의로 전락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정치·사회적 불의가 우리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행동하는 시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12.3 사태, 그날 밤의 기록』은 현대 한국 사회에서 민주주의와 시민의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의 객관적이고도 열정적인 기록은 그날의 긴박함을 생생하게 느끼게 하며 동시에 현재의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임을 되새기게 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역사를 부양할 책임이 자신들에게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마음연결'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이번 2024년 12월 3일을 포함해, 대한민국에서는 총 13번의 비상계엄이 선포되었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의 계엄은 실제 국가 비상사태에 발동되기도 했지만, 정치적 혼란을 무마하려는 권력자들의 수단으로 남용되기도 했다. 제주 4.3 사건을 진압하고자, 군사정변을 통해 합법적인 정부로부터 권력을 빼앗는 수단으로, 굴욕적인 한일회담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자 이들을 억누르기 위해, 10월 유신을 반대하며 들고 일어나자 이들을 억누르기 위해, 10월 유신을 반대하며 들고 일어난 부산,마산의 시민들을 탄압하고자, 일명 ‘서울의 봄‘으로 불리는 민주화 요구를 억누르고 권력을 찬탈하려던 신군부에 의해 계엄령이 발동되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이 탄압 받고 심지어는 목숨을 잃기도 했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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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첫 생각이 하루를 지배한다 -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사색 30day
고윤(페이서스 코리아).이창희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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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평일 아침 지정한 알람이 울리고 겨우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무슨 생각을 하는가? 회사 출근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면 ‘아 벌써 출근시간이야?‘, ’출근하기 싫다‘, ’더 자고 싶어’라며 깊은 한숨을 쉬고 있을 수도 있다. 혹은 ‘오늘 하루 잘 해보자!” “즐거운 하루가 될거야” “잘 할 수 있다!’라는 긍정의 다짐을 할 수도 있다. 이렇듯 하루를 여는 생각에 따라 그날의 기분을 좌지우지하거나 크게는 일상을 지배하기도 한다. 고윤 저자의 ‘당신의 첫 생각이 하루를 지배한다’는 바로 이러한 생각의 힘을 이야기하고 있다.

‘생각이 하루를 좌우한다‘라는 어쩌면 흔하고 단순한 말이, 고윤 저자의 이야기로 풀어내니 입체적이고 깊이 있는 주제로 다가온다. 저자는 생각은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신념과 태도의 발현이라고 말한다. 이를테면 “나는 못할거야“ ”안 될 거야”라는 생각은 오랜 실패의 기억과 스스로에 대한 낮은 기대감에서 나온다. 반면 “한번 해보자! 이겨내보자!”라는 도전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은 자신감을 기반으로 햐여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그는 생각이 우리 일상의 ‘도화선’ 같은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긍정적인 생각은 하루를 활력으로 채우고 부정적인 생각은 의욕을 잠식시킨다. 흥미로운 점은 생각이 하루를 넘어 우리의 삶 전체에 스며든다는 점이다. 이른바 생각의 패턴이 하루하루 쌓여 결국 우리의 인생을 만든다.

책을 읽다 보니 문득 궁금해지는 부분이 있다.
“평소 부정적인 편인데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게 가능할까?”
이 책은 해당 질문에 단언하며 이야기한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도 근육처럼 훈련하면 단련되고 변화되기 마련이다.

그는 먼저 ‘생각의 변화를 방해하는 무의식적인 신념’을 점검하라고 한다. 예를 들어 스스로를 원래부터 운이 없는 사람이라고 규정 짓는다면 어떤 긍정적인 생각도 우리 안에서 자리 잡을 틈이 없다. 이런 신념을 깨는 첫 단계는 작은 변화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중 하나가 아침 감사 노트다.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 오늘 감사할 세 가지를 떠올리거나 적어보는 간단한 습관이다. 예를 들어, ‘따뜻한 이불이 있어 다행이다‘처럼 소소한 것이라도 좋다. 이런 감사의 태도가 생각의 톤을 바꾸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또한, 저자는 저녁 시간을 활용하여 하루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다음 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고,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책을 읽을수록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와 생각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하루의 작은 선택이 모여 삶의 질을 바꾸고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오늘 하루 당신의 태도와 생각은 어떠한가? 어떠한 하루를 열고 싶은가?
우리의 선택이 전혀 다른 하루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상기시키자.

고윤 저자의 글을 꼼꼼히 챙겨 보다 보면 공감을 자아내는 문장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제된 문장으로 적절하게 표현해내니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너무 난해해서 읽기 어려운 책은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쉽게 쓰여진 책도 아닌 그 중간의 텐션을 유지하는 듯하다.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게 유도하고 있다. 삶의 변화를 위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소중한 감정을 돌아보게 해주기 위해서 ㅡ 생각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30일간 아침, 저녁 시간을 활용하여 자신을 위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쓰여졌다. 철학자들의 사상과 동화 이야기를 통해서 각자가 느끼는 점도 있겠지만, 저자의 사색이 담긴 이야기를 들으니 훨씬 더 깊게 와닿는 느낌이다. 하나의 이야기에도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책이 주는 흥미로운 부분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이 책은 책에 언급된 상황을 직접 경험하는 순간들에 다시금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잊고 있거나 놓치고 있던 감정과 생각들을 연결 시켜주고 상기 시켜주는 고마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딥앤와이드 9기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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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과오가 당신이 누구인지 정의하지 않는다. 현재와 미래는 여전히 당신의 손에 있다. 왜 우리는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을까? 나를 부정하면 밝은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부족했던 과거를 포용하라. 그건 어느 누구도 아닌 당신만 해낼 수 있는 일이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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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마케팅 습관 - 초보에서 최고의 마케터가 되는
흑상어쌤 지음 / 다반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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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상어쌤의 『하루 10분 마케팅 습관』은 마케팅에 첫발을 내딛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실천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전략 대신 ‘습관’이라는 친숙한 개념으로 마케팅을 풀어낸다. 하루 10분이라는 짧은 시간만 투자해도 충분히 효과적인 마케팅을 실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저자의 말에 설득력 있다.

이 책의 핵심은 크게 3가지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 이해하기, 마케팅 개념 배우기, 그리고 가설을 검증하며 실천하기다. 초보자들이 흔히 빠지는 함정은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스펙을 우선 내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러한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마케팅 초보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결국 마케팅의 본질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책은 친근한 사례와 함께 독자를 이해하기 쉽게 안내한다.

특히 저자는 마케팅 초보 탈출을 위해선 우선적으로 ‘사람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잠재 고객에 대한 이해와 사람의 심리와 뇌 기능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잠재 고객을 파악하기 위해 카페, 커뮤니티,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대화를 모니터링하거나 주변의 사람을 관찰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또한, 이 책은 각 장마다 체크리스트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제공해 독자가 실질적으로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돕는다. 예컨대, 하루 10분 동안 해야 할 간단한 마케팅 행동 리스트를 만들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마케팅에 필요한 기본 개념과 용어들도 초보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여 관련 지식이 부족한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은 마케팅이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의 삶을 개선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이는 마케팅의 본질적인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단순히 상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것을 넘어 고객과의 신뢰를 쌓고 진정성 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성공하는 마케팅은 결국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해주려는 노력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그러한 마케팅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하루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활용하여 공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하루 10분 마케팅 습관』은 흔들림 없는 마케팅의 본질(기본)을 알려주는 책으로, 유행처럼 시시때때로 바뀌는 마케팅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마케팅을 제대로 배우고 싶은 초보자, 간절하게 변화를 원하는 사람, 꾸준함의 중요성을 깨닫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다. 하루 10분의 공부는 차곡차곡 복리로 쌓여 만들어 낼 변화는 단순한 성과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다. 짧은 기간동안 극적인 변화는 없겠지만 하루 중 단 10분이라도 꾸준히 투자해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면 결국엔 원하는 방향대로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 @chae_seongmo'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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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을 만드는 기본 공식
(1)노출 X (2)유입 X (3)전환 X (4)가격 = 매출

노출 : ‘얼마나 많은 잠재 고객이 내 상품이나 서비스를 보고 인지 했는가’

유입 : ‘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몇 명이 들어왔는가’
전환 : ‘방문한 잠재 고객 중 몇 명이 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했는가’
가격 : ‘잠재 고객이 지급하는 상품의 가치’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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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책방 회원을 모집합니다! - 세종대왕 독서법
정성현 지음, 리노 그림 / 주니어마리(마리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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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세종대왕의 업적과 리더십을 흥미롭게 풀어낸 책으로, 그의 지혜와 가치를 오늘날 우리의 삶에 적용해 보고자 한다. 세종대왕이 강조했던 공감, 소통, 그리고 사람 중심의 리더십은 오늘날에도 중요한 덕목이다. 이 책을 통해 세종대왕의 생각과 철학을 배우고 세종책방 회원이 되어 더 나은 삶을 고민하게 만든다.



‘세종책방 회원을 모집합니다!’라는 제목부터 흥미를 자극하는 책이다. 이 책은 세종대왕 독서법을 전달한다. 제목만 보아도 ‘세종책방 회원을 모집한다니 무슨 이야기일까?’ 호기심을 자극하게 만든다. 이 책은 정성현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과 리노 작가의 매력적인 일러스트가 만나 세종대왕 시대의 역사적 배경을 전달하고 세종대왕이라는 인물을 조명한다.

세종대왕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하나다. 훈민정음 창제, 과학기술 발전, 민본사상까지, 그의 업적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그러나 이 책은 세종대왕의 업적을 단순히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작가는 세종책방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통해 세종대왕과 현대 독자사이의 연결고리를 만든다. 세종책방이라는 신비한 공간을 통해서 과거 세종대왕 시대를 여행하며 그 시대의 현장을 직접 목격하게 만들고, 왕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통해 현존하는 인물과 대화하듯 생생한 현장감을 전해 주고, 주변에 가깝게 존재하는 사람처럼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세종대왕이 현 시대를 살고 있다면 과연 어떤 모습의 사람일지 더불어 상상하게 해주기도 하였다.

세종책방을 운영하는 운영지기는 고양이(책냥이)다. 책냥이의 안내를 통해 세종대왕이라는 인물을 탐험할 수 있게 해준다. 이 과정을 통해 세종대왕이 어떤 리더였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어떠한 궁금증이 생기거나 문제가 있을 경우 끝없는 질문을 통해 답을 찾았고, 주변에 있는 신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미래를 준비했던 진정한 리더였다. 책 속에서 묘사된 세종대왕의 모습은 현재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리더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사람’이었다. 책은 그 점을 부각시키며 세종대왕의 철학과 가치를 전달하고 공감하게 만든다.

이 책은 어린이,청소년이 읽으면 좋을 만화 형식의 역사 교양서 혹은 역사 에세이다. 이러한 책도 읽다 보면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반추의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세종대왕의 문제 해결 방식이나 삶의 태도, 사람을 대하는 방식 등 그가 실천하는 것들 중 내가 실행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질문하게 된다. 삶을 반추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저자는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단순히 과거에 머물게 하지 않는다.역사를 현대의 문제와 연결시키며 세종대왕의 리더십과 가치를 현재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만든다. 예컨대, 세종대왕이 강조했던 ‘공감’과 ‘소통’의 중요성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부분이기에, 현재 우리의 삶에 반영하고 좋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게 만든다.

‘세종대왕 회원을 모집합니다!’는 독자를 과거로 데려가 현재와 연결시키고 미래를 위한 길을 함께 고민하게 한다. 이 책을 통해 세종대왕의 지혜를 배우고 하고, 터득한 지혜와 교훈이 중요한 결정과 판단이 필요한 순간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삶의 교훈은 직접적인 지시나 강압적인 방법을 통해 전달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다 쉽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작하여 오랫동안 기억되고 마음에 남을 수 있는 메시지가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과정에 이 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여러분도 세종책방의 회원이 되어 보지 않으시렵니까?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 @chae_seongmo'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맞아, 세종대왕은 나랏일이 어려울수록 책 속에서 길을 찾고자 하셨지. 가뭄이 들면 농사 문제를 해결하려고. 왜구들이 쳐들어오면 백성을 지키려고 책을 읽으셨어." (중략)
"세종대왕은 백성들이 마음 편히 잘살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직접 발로 뛰면서도 책 읽기를 소홀히 하지 않으셨어. 유교 경전도 많이 읽으셨지만, 수학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서 <산학계몽>이라는 책도 읽으셨지." (중략)
"<산학계몽>은 곱셈, 나눗셈, 원주율 등을 다룬 수학책이야. 그 당시 유교 경전을 공부하는 선비들은 이런 학문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세종대왕은 중국에 유학생을 보내 수학을 공부하게 하셨어."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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