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랜프 2 - 메시아의 수호자
사이먼 케이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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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케이의 SF 소설 『홀랜프 2: 메시아의 수호자』는 전작의 서사를 이어가면서 더 깊고 철학적인 질문들을 던진다. 인류가 외계 생명체인 홀랜프의 지배를 받는 가운데 인간 본성에 대한 도전과 그 안에서의 구원이 주요 주제로 다루어진다. 소설은 미래 지구에서 펼쳐지는 인간과 외계 세력 간의 갈등을 그리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사회적 문제들, 인간의 존엄성, 그리고 욕심에 대한 묵직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 작품은 전형적인 SF적 서사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홀랜프라는 외계 세력은 단순히 인간의 적으로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가진 약점과 본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페카터모리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인간은 점점 자신을 잃어가고 존엄성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인간의 이기심과 약점에 파고드는 홀랜프의 전략은 독자로 하여금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성찰하게 만든다.



소설의 중심 인물인 선우필과 리브는 이 격변의 시대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선우필은 완전한 페카터모리로 변하지 않았고, 정신력과 인간적인 배려를 지키며 인류를 구할 희망을 상징한다. 리브와 선우필은 마치 아담과 이브처럼 새로운 세상을 이끌어가는 상징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그들이 맞닥뜨린 선택의 순간은 과연 인류가 구원받을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게 만든다.

또한, 이 작품의 철학적인 깊이는 인간성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으로 확장된다. 예언서의 존재와 그 속에서 예견된 아이들의 역할, 그리고 최 박사의 모습은 인류가 어떻게 스스로 멸망의 길로 들어섰는지 그리고 구원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최 박사가 마치 조물주처럼 인류를 정리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는 설정은 이 소설을 단순한 SF를 넘어서는 작품으로 만들어준다.

결론적으로, 『홀랜프 2: 메시아의 수호자』는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문제를 짚어내는 데 탁월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우리가 단순히 외계와의 전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가진 욕심과 그로 인한 비극을 마주하게 한다. 이 책은 철학적인 질문과 SF 장르의 긴장감을 모두 담아내며 독자로 하여금 깊은 사유를 하게 만든다.


'샘터사'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홀랜프의 계속되는 공격은 뿔뿔이 흩어져버린 우리로서는 도저히 막을 길이 없었어. 그들은 기술에서도 뛰어나고 수적으로도 모든 면에서 우리를 압도해. 인간은 단합해도 될까 말까인데 오히려 각자 살길을 찾는다고 도망가지. 그리고 뜻대로 안 된다 싶으면 페카터모리가 되는 것이고, 가끔 독단적인 행동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지만 올바르지 못한 독단적 행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지금 우리 세상이 바로 그 독이 된 세상이야. 인류가 하나가 되어야 해. 인간이 믿고 기다릴 수 있는 확고한 희망을 보여줘야 해."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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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랜프 1 - 거룩한 땅의 수호자
사이먼 케이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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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케이의 『홀랜프 1: 거룩한 땅의 수호자』는 인류와 외계 생명체 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한 SF 소설이다. 이야기는 인류가 외계 생명체 홀랜프의 식민지로 전락하게 되는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인류는 생존을 위해 선택된 아이들을 비밀 벙커에서 훈련시키고 그들이 신과 같은 존재로 자라나 인류를 구원하는 존재가 되길 기대한다.

주인공 우필은 이 벙커에서 훈련받는 아이들 중 하나로 그의 성장 과정이 이야기의 주요 축을 이룬다. 선우필은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후 그 고통을 동력으로 자신의 능력 ‘어빌리스’를 발전시켜 나간다. 한편, 벙커에서 자라난 다른 아이들은 신비로운 새로운 능력인 ‘스위븐’을 터득해 홀랜프와의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이 능력은 미래를 예지하고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으로 전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한다.

이 소설은 인간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벙커의 아이들은 과학에 의해 인위적으로 창조된 새로운 인류로 이들이 진정 인간으로서 인류를 구할 수 있을지 의문을 남긴다. 또한, 외계 생명체 홀랜프와 결탁해 인류를 배신한 자들이 등장하며 인류 내부의 분열과 선택의 무게가 이야기의 중요한 갈등을 형성한다. 단순한 전쟁 서사를 넘어 인간의 본질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과학 기술과 종교적 상징이 융합된 복잡한 세계관을 제시한다. 저자 ‘사이먼 케이’는 SF 장르를 통해 현대 사회의 문제와 가능성을 탐구하며 독자들에게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던지고 있다.

이 책은 인류 구원과 선택의 무게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고 있는 것 같다. 과학적 발전과 그 결과로 나타난 새로운 형태의 인간성을 탐구하며 이들이 진정한 인간으로서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외계 생명체 홀랜프와의 갈등 속에서 생존과 배신의 문제를 다루는 점이 흥미롭다. 인류 내부의 분열과 이기심, 그리고 인간이 신처럼 군림하고자 하는 욕망이 이야기의 주요 갈등을 형성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인간성의 본질과 영웅의 정의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현대 사회의 권력과 윤리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결국, 이 소설은 단순한 영웅 서사를 넘어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과 인류를 구원하는 진정한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홀랜프 1: 거룩한 땅의 수호자』를 통해 독자들에게 스릴과 몰입감을 선사하고,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SF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흥미로운 스토리로 단숨에 읽어낼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단순히 재미를 위한 SF 소설이 아닌 현대 시대의 부조리나 문제 등 생각해볼 문제들을 책에 잘 녹여내어 한번 더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소설들이야 말로 자연스럽게 독자들의 사고에 녹아 들어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많이 읽혀지길 바란다.


'샘터사'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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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생각처럼 한 우물만 파는 인생을 사는 게 좋을 수도 있어. 하지만 인생에 어떠한 문제가 닥칠지 모르니까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일과 경험을 하고 여러 우물을 파보면서 능력을 다양하게 넓혀가야 해. 예전에야 한 가지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해서 그랬지 이제는 그런 세상이 아니란 말이야. 내가 제자들에게 격투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를 공부시키고 학업에 특히 집중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해. 사람은 체력을 계속 훈련해야 하지만 머리도 계속 훈련하는 버릇을 들여야 해. 체력과 두뇌를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거지. 고루고루 균형 잡힌 삶을 만들어야 해. 체력, 지식의 다양함, 살아가는 삶의 폭. 지금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 인간은 수많은 일을 한 번에 해내야 하지 (중략)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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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부 - 찻집 알바에서 52조 원까지
왕징 지음, 김우성 옮김 / 필로틱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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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부’는 왕징이라는 저자가 쓴 책인데, 이 책은 왕징의 이야기가 아닌 포브스가 선정한 ‘홍콩 1위 부자’인 청쿵(CK) 그룹의 창업자 ‘리카싱’에 대한 삶을 담은 책이다. 그는 책 내용을 좀 더 리얼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3인칭 시점이 아니라 1인칭 시점으로 글을 썼다. 그렇다 보니 저자인 왕징의 이야기라고 오해할만한 사람이 있을 것 같아 해당 부분은 정확히 짚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다.


우선 ‘왕징’이라는 저자와 책의 주인공인 ‘리카싱’이라는 인물에 대해 한번 알아 보면 좋을 것 같다.

‘왕징(Wang Jing)’은 경제 전문 작가이자 마케팅 전문가이다. 그는 주로 경제적 성공과 관련된 도서를 저술하는 작가이다. 그의 책들은 주로 부의 축적과 이를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그는 특히, 부를 단순히 물질적인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정신적, 인격적 성장과 함께 쌓아가야 한다는 철학을 중요시한다. 이러한 철학을 ‘무한의 부’라는 책에서 잘 드러나도록 썼다.

왕징은 독자들에게 부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를 이루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법을 강조한다. 특히 그는 부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신뢰, 협력, 겸손 등의 인간적 덕목을 강조하며, 단순히 돈을 버는 것 이상의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책에의 중심 인물인 ‘리카싱(Li Ka-shing)’은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사업가 중 한 명이다. 그는 홍콩에서 활동하며 세계적인 대부호로 성장했는데, 그의 성공 비결은 단순한 사업적 성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신뢰와 협력, 겸손과 같은 중요한 인격적 덕목에 기반을 두고 있다.

리카싱은 가난한 배경에서 자라났지만, 교육을 통해 성장하고, 사업적 안목을 발휘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그의 경영 철학은 장기적 관점에서의 성공을 중시하며, 개인의 이익만을 위한 행동을 경계하고, 전체적인 조직의 발전과 조화를 추구하는 데 있다. 그는 또한 사회 환원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자신의 부를 사회에 돌려주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리카싱’의 경영 철학과 인격적 덕목을 알게된 ‘왕징’이 그의 어릴적 인터뷰부터 방대한 자료를 찾고 정리하여 이 책으로 써낸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열 두개의 단어(고난, 출사표, 신뢰, 잠재력, 협력과 상생, 포용, 기회, 시야, 제어, 겸손, 환원, 내면의 부)를 제시하면서 각 주제에 관한 내용을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이야기 해주고 있다.


12 챕터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

01. 고난: 부의 추구는 고난을 통해서 시작된다.

어려움은 삶의 중요한 시험대이며 이를 극복하면서 내면의 강인함을 키우게 된다.

고난이 없으면 진정한 성장도 없다.


02. 출사표: 자신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향해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안락함에 머무르지만 성공은 과감한 도전에서 시작된다.


03. 신뢰: 리카싱은 성공의 근본을 ‘신뢰’에 둔다. 신뢰와 신용을 쌓는 것이 장기적인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이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고 인간관계에서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부를 쌓는 비결 중 하나로 제시된다. (단기적인 이익을 꾀하려다 신뢰를 잃을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고집스러운 신념을 지켜나가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익이다. )


04. 잠재력: 모든 사람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깨우는 것이 부의 원천이 된다. 

잠재력을 발견하고 끊임없이 개발해 나가는 과정에서 진정한 성공이 이루어진다.


05. 협력과 상생: 성공은 개인의 능력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협력과 상생을 통해 조직 내에서 혹은 비즈니스 관계에서 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


06. 포용: 다양한 의견과 관점을 수용하는 것이 부의 확장을 돕는다.

왕징은 자신의 성공의 비결로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맥과 포용력을 꼽았다.


07. 기회: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

늘 새로운 기회를 찾고 이를 놓치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부를 이루는 핵심 전략 중 하나이다.


08. 시야: 넓은 시야를 가지는 것이 부를 창출하는 데 중요하다.

단기적인 이익만을 좇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삶을 바라보는 시야가 필요하다.


09. 제어: 자신의 욕망과 두려움을 제어하는 것이 부의 길에서 중요한 덕목이다.

사업이나 투자에서 지나친 자신감을 경계하고, 위험을 균형 있게 관리하는 것이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제시된다.


10. 겸손: 리카싱은 성공의 이면에 늘 겸손을 강조했다.

자신의 성취를 자랑하지 않고 늘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우려는 태도가 부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한다.


11. 환원: 부를 쌓은 후에는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성공은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사회와의 협력에서 나오며 이를 환원하여야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


12. 내면의 부: 진정한 부는 외적인 성공만이 아니라 내면의 성장과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내면을 풍요롭게 함으로써 부의 완성을 이룰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좋았던 점은 부를 쌓기 위한 실용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으면서도 철학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는 점이다. 삶에서 ‘일’이라는 행위는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삶을 살아 가기 위한 일을 할 때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임해야 할지 방향을 안내 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인간 내면의 자세를 철학적으로 제시하는 점도 아주 좋았다.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 가시고, 공부해야 할 나이에 가족의 생계를 위해 사회에 떠밀리듯이 나가 일을 해야했다. 어린 나이에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가장이 되었고 어린 나이라 일을 구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어렵게 일을 시작하게 된 그의 나이는 불과 14세였다. 저자의 이야기가 가슴 찡하다 못해 그 어린 나이에 가족을 짊어지고 가야한다는 그 마음 자체가 용맹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을 시작했던 14세부터 지금까지 수 십년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어떠한 방식으로 극복해 왔는지 구체적인 경험담이 실려 있다. 그러한 내용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의 삶을 그대로 보여 주면서 성공으로 가는 길의 다양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경제적인 부뿐만 아니라 인간 내면의 자세 등을 알려주어 삶을 대하는 자세를 많이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전체적인 삶의 균형과 성장을 위한 지침서로 훌륭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풋 @out_put_writer'을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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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on Plan 01
"마음을 먼저 다스리고 일을 처리한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리카싱은 아버지를 잃었다. 홍콩이라는 낯선 땅에 내던져진 소년은 순진한 꿈이 아닌, 냉혹한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 매일 분노가 치밀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들과 달랐다. 어려운 환경은 오히려 그의 의지를 타오르게 했다. 낮에는 찻집에서 일하고, 밤에는 촛불 아래에서 책을 읽었다.

사람은 분노와 질투가 치밀 때 두 가지 행동 중 하나를 선택한다. 첫째, 화를 참지 못해 부정한 일을 저지르거나 상대를 깎아내린다. 둘째, 분노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려 현실을 직시하고,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아낸다. 당신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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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는 서양미술사
Funny Rain 지음, 이예빈 그림 / 헤르몬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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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ny Rain의 ‘단숨에 읽는 서양미술사’는 복잡한 미술사를 유려하게 풀어낸 책이다. 고전 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친구가 들려주듯 서양미술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저자는 미술사라는 방대한 주제를 간단하고 명료한 문장으로 전해주며 미술사에서 각 시대가 어떠한 양식과 철학으로 이루어졌는지를 설명한다. 이 책은 미술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미술사 흐름에 있어 획기적인 순간들을 콕콕 집어내어 독자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르네상스, 바로크와 고전주의 등 우리가 익히 들어왔지만, 그 속에 숨겨진 작은 디테일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는 특히 미술작품을 해석할 때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삶이 세밀하게 반영되어 있는 점을 설명하며 해당 작품이 시대와 사회를 어떻게 반영했는지를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좋았던 점은, 미술사를 시간의 흐름대로 나열하여 각 시대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또한, 그 시대를 대표하는 미술의 특징과 예술가를 설명 해준다는 점이다. 특히 미술사 설명 부분에 예시 그림을 풍부하게 보여줌으로써 시대별 미술 양식이나 특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평소 우리는 미술 작품을 통해서 감명 받게 되면, 해당 작품에 대해 디테일하게 알아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나의 경우는 확실히 감동 받은 작품을 그린 작가와 그림에 대해서 더욱 궁금증이 생겼던 것 같다. 나의 해석이 맞는지 궁금하고 내가 상상한 것이 작가의 의도와 일치하는지 알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만약 일치하지 않다면 작가는 무엇을 상상하고 의도해서 그렸는지 알고 싶어졌다. 작가는 어떻게 태어났고, 어떤 배경 속에서 그림을 그린 것인지 궁금해진다. 그림을 그릴 때 어떤 상황에 처해 있었고 어떤 이야기를 쏟아 내고 싶었는지 알고 싶어지기도 한다. 그러한 궁금증은 곧 작가의 역사를 알게 하고, 작가의 역사는 다시 미술의 역사가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내가 관심을 두었던 작가의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는 순간을 경험하기도 한다.


미술의 역사는 인간 문화의 역사이기도 해서, 현재 시대는 어떤 형식으로든 하나의 작품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당시에는 권력자나 사회의 흐름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사회가 원하는대로 미술도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당시 사회의 문화와 역사가 고스란히 미술 속에 담길 수 밖에 없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러한 시대적 배경과 문화에 따라 예술가들이 어떤 미술 작품을 만들게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일게 된 ‘단숨에 읽는 서양미술사’는 미술사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친절한 입문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다. 그만큼 쉽게 쓰여졌고 이해가 쉽도록 다양한 작품들을 실었다. 미술을 잘 아는 사람들이 본다면 새로운 감각으로 미술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서양미술사라는 대작을 작은 이야기들로 나눠 독자들이 부담 없이 미술의 세계에 발을 들일 수 있도록 쉽게 길을 닦아주고 있다.


*

개인적으로 바로크와 고전주의 미술이 제일 흥미 있게 봤던 것 같다.

이전에 스페인 화가들에 대한 책을 본 적이 있는데 그때 만났던 작품과 화가들의 작품을 다시 보게 되니 확실히 좀 더 눈에 들어 오고 익숙해지는 느낌이었다.

하나의 그림도 여러번 반복해서 보면 또 다른 느낌이 느껴지는 것 같다.

그림은 한번 보고 말 것이 아니라 시기를 두고 여러번 계속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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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리엔트 문화가 전래되어 헬레니즘 시대로 접어들면서 조화와 균형, 이상화는 약해지고 좀 더 사실적이고 역동적인 묘사가 중시되었습니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는 <라오콘 군상>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트로이 전쟁 신화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으로, 라오콘과 두 명의 아들이 커다란 뱀에 휘감겨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는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라오콘 군상>은 16세기 초 콜로세움 근처에 있는 티투스 목욕탕 유적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여기서 라오콘은 그리스 군대가 목마에 숨어 트로이 성에 몰래 들어오려는 것을 예측하고 조언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라오콘이 이러한 방해는 트로이가 무너지기를 원했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고, 결국 포세이돈은 라오콘뿐만 아니라 두 아들까지 목숨을 빼앗았습니다. <라오콘 군상>은 이러한 신화가 담겨 있는 작품이지요.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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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말
야마구치 미치코 지음, 송수진 옮김 / 인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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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말』은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Picasso)’의 인생과 예술적 철학을 그의 어록을 통해 조명한 책이다. 이 책은 피카소가 남긴 다양한 언급과 사상을 담고 있고, 그가 어떠한 방식으로 예술을 대했는지 다룬다.

이 책의 저자인 ‘야마구치 미치코’에 대해 간략히 살펴 보자. 그는 1966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예술과 인간관계에 대한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책을 써왔다. 그는 샤넬, 먼로, 프랑수아즈 사강 등 세상을 뒤흔든 인물들에 관한 ‘삶의 방식’ 시리즈를 통해 큰 공감을 얻었으며, 그의 ‘말 시리즈’는 일본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특히 이번 ‘피카소의 말’은 피카소의 예술적 통찰뿐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를 담은 그의 말들에 집중하며 피카소를 이해하는데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피카소의 말’은 크게 ‘양식’, ‘창작’, ‘사랑’, ‘우정’, ‘투쟁’ 5가지 주제로 나뉜다.

첫 번째 장인 ‘양식’에서는 피카소가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던 ‘자신만의 충동’과 ‘진실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타인의 평가나 외부의 영향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표현하려고 했다. 이는 피카소가 자신의 삶과 예술을 일치시키며,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충동이 명백한 진실이다”라고 강조하며 예술의 본질을 자신의 본능에서 찾았다.

두 번째, ‘창작’ 장에서는 피카소가 창조라는 행위를 어떻게 대했는지 한다. 피카소에게 창조는 그저 작업이 아니라 자신을 초월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는 행위였다. 그는 “쉬지 말고 계속 해야한다”고 말하며 멈추지 않는 탐구와 창작을 강조했다.

세 번째, ‘사랑’ 장에서는 피카소의 복잡한 연애 관계를 다룬다. 그는 자신의 뮤즈들을 통해 예술적 영감을 얻고 사랑을 통해 새로운 작품 세계를 구축한다. 그러나 피카소의 사랑은 종종 파괴적이었으며 그의 여인들은 그의 예술적 열정 속에서 고통을 겪기도 했다.

피카소가 사랑한 여인들 중에 유일하게 피카소를 버린 여인으로 ‘프랑수아즈 질로’가 나오는데, 피카소와 무려 40살 차이가 났다는 사실에서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투쟁’과 ‘우정’ 장에서는 피카소의 인생 속에서 맞닥뜨린 여러 어려움들과 그의 강렬한 인간 관계를 보여준다. 그는 전쟁, 가난, 나이 듦, 죽음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 속에서도 끊임없이 투쟁하며 자신의 예술적 신념을 지켜나간다. 또한 샤넬, 장 콕토, 마티스 등 동시대 인물들과의 우정과 경쟁 속에서 그는 자신의 예술 세계를 확장하기도 했다.

이 책은 피카소가 단순히 예술을 창조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삶 그 자체를 예술로 만든 인물임을 보여 준다. 주변 사람들에게 진정한 우정을 확인하고 싶어 가까운 사람들을 못살게 굴기도 했지만, 내면의 여린 면을 간직했던 사람이었다. 내면의 진정한 면모를 알고 있던 사람들은 평생 그를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평소 작품으로만 접했던 피카소였는데 피카소의 인생과 그의 인생 철학을 접하니 흥미롭고 더욱 호기심으로 가득차는 느낌이다. 수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인물로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피카소라는 인물을 내밀히 살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인북'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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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가 예술사에 남긴 가장 위대한 업적은 ‘큐비즘’입니다.

큐비즘은 피카소가 동료 화가인 브라크와 함께 일으킨 미술계의 혁명입니다. 21세기의 회화, 조각뿐만 아니라 음악, 문학, 건축 같은 다양한 예술 분야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화가 마티스가 "큐브를 쌓아놓은 것 같다"라고 말한 데서 유래해 ’큐비즘‘이 되었습니다.

정말 큐브를 쌓아놓은 것 같은 그림도 있었지만, 일반인들을 놀라게 한 그림은 따로 있었습니다. 초상화를 예로 들자면, 이전까지는 하나의 시점으로 그리던 것을 큐비즘은 다양한 시점에서 바라본 형태를 한 장의 캔버스에 그려 넣었습니다. 이를테면 옆 모습이라면 눈이 하나여야 하는데, 눈을 두 개씩 그리는 식이었죠.

"지나가면서 슬쩍 쳐다보고 마는 그림으론 안 돼."
피카소는 큐비즘으로 보는 사람에게 충격을 줘야 한다는 생각을 실현한 셈입니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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