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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로 지구를 구하는 방법
김가람 외 지음 / 느린서재 / 2024년 5월
평점 :
평소 우리는 지구 온난화나 기후 위기, 없어지는 북극곰 터전, 물고기 떼 죽음, 온난화로 인한 북극 빙하 유실, 해수면 상승과 같은 환경 이야기를 걱정스럽게 한번씩 주고 받는다. 이런 대화를 지켜보면 문제는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어느 선까지 환경 위기를 체감하고 실천하고 있는 걸까?
피부로 와닿지 않는 현실에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거나 남의 나라, 남의 일로 느껴질 때가 많은 것 같다. 코 앞에 닥친 위험이 없으니 미래 상황을 예측하며 기후 위기에 대응해야 된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을리 없다. 그저 허공으로 흩어지는 소리와 같다.
뉴스나 소수 단체 활동을 통해서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구 지키기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뛰어다니며 위험에 빠진 지구를 알리고 있지만, 사람들은 왠지 그들만의 리그같이 느껴지고 이질감을 갖는 것 같다. 나와 관심 없는 일이라고 여기거나 귀찮다며 무심히 넘긴다.
현재 인간이 누리고 있는 편리한 경험들을 포기하거나 줄이라는 말이 쉽게 받아 들여지진 않을 것 같다. 우리가 편히 사용하는 자동차, 비행기, 배달 음식, 소고기 섭취 등 너무 일상이 된 경험을 포기하거나 줄이라는 것이 결코 쉽진 않을 거다. 개인 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화석 연료를 이용해 물건을 제조하는 회사라면,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투자해야 하는 금액이 크니 부담스럽고 쉬운 결정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 놓여 있다 보니 환경 파괴의 원인을 알게 되어도 편리함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그 편리한 경험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건 물론이겠거니와 기후 위기로 인해 벌어질 일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극단적인 예지만, 지금 당장 비행기나 자동차를 타면 죽는다고 한다면 그 누구도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환경을 지켜야 되는 이유-눈에 보이는 절박함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계속 살던 대로 살아간다. 편리함을 줄이고 불편함을 선택하는 것이 지구를 위한 일임에도 간과하고 있다. 인류는 지금도 지구에 존속할 수 있는 시간을 무한히 줄여 나가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필연적으로 해수면 상승을 일으키고 도시나 섬이 물에 잠긴다. 남태평양 투발루와 키리바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와 같이 말이 상투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으나 실제로 불과 20년이 지나면 대한민국도 똑같이 경험하게 될 미래 경험이기도 하다. 세계 과학자 단체 ‘클라이메이트 센트럴’은 우리나라에서 2050년까지 현재 수준과 같은 온실 가스 배출이 지속되면 약 40만 명의 거주지가 밀물 때 바다에 잠기게 된다고 하였다. 인천, 김포, 부산 등 해안 인접 도시는 물론 양천구 목동, 강서구 마곡동 일대와 올림픽대로 대부분 구간이 물속으로 사라진다고 하였다. 방속국들 마저도 이사를 가야 되는 상황이 반드시 오게 된다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은, 화석 연료를 많이 사용하는 자동차와 비행기를 너무 많이 타고, 여름과 겨울에 에어컨과 히터를 많이 틀고, 쓰레기를 너무 많이 버려서도 문제지만 처리하지 못해서 이 같은 환경 파괴가 자행 된다고 했다.
기후위기 심각성에 대해 국민의식의 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던 순간 ‘카메라로 지구를 구하는 방법’이라는 책이 세상에 나왔다. 환경 다큐를 찍었던 8명의 PD들이 직접 경험했던 사실을 바탕으로 기후위기의 심각한 사태를 고발하고 있다. 사람들의 의식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어 실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고양시킨다.
인류가 지구에 존속하기 위해선 지금 존재하는 위치에서 작은 행동부터 고쳐나가야 한다고 한다. 플라스틱 재활용 잘하기,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이용하기, 비행기 안 타기 혹은 덜 타기, 가까운 거리 도보 이용, 자전거 이용하기, 소고기 덜 먹기 등 모든 행동이 기후위기를 낮추는 방법이다. - 물론 기업도 정부에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촉구해야 한다.
책을 읽다 보니 PD들이 연출했던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찾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후위기의 원인을 밝히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행동을 알려주거나 그런 사례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같은 행동에 동참하고 그것이 일상화 된다면 자연스럽게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사람들이 되어 있지 않을까? 한 명의 작은 다짐과 실천이 모여 다수가 되면 큰 변화의 물결이 된다. 그 작은 실천이 초석이되어 인류의 변화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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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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