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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광 -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도쿄 일기 & 읽기
김정운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요즘 읽은 책들이 다 재미없어서 예전에 사둔 책들을 둘러보았다.
평소에 일본에 대한 책들을 관심있게 많이 읽고 있어서 그중 하나인 일본열광을 다시 읽게 되었다.
항상 일본에 대한 책이 출간되면 거의 빠지지 않고 보는 편이라
2007년에 출간되었을 당시에 바로 샀다. 지금 남아 있는 기억으로는
"그냥 좀 재미있네. 좀 가볍지 않나. 저자의 정체가 애매모호한데?"
정도였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읽어보고 완전히 다른 느낌을 받았다.
"와 정말 재미있다. 저자의 내공이 장난이 아닌데"
어쩌면 5년전의 내가 수준이 낮아서 좋은 책을 못알아 본 것은 아닌지. 거의 그렇다고 할 수 있다.
1년의 체류기간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읽을 거리와
저자만의 독특한 시선과 지식으로 바라본 일본의 모습들에 대해
상당히 공감을 느꼈다.
역시 책을 쓰려면 내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그냥 단순한 경험만을 나열했다면 이런 내용이 나올 수 없을 것이다.
저자만의 독특한 해석이 있어야 한다.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일본의 현재 모습에 서양의 모습이 담겨져 있으며
자본주의의 논리에 충실한 일본에서 만들어내는 엄청난 볼거리에 우리는 매력을 느낀다는 점이다.
일본에 가면 항상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다고 막연히 느끼고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를 알게 되니 후련한 느낌마저 든다. 그랬구나 하고
그리고 나는 저자기 요즘 인기 폭발인 김정운 교수와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책을 중간 정도 읽고 나서야 깨닫았다. 사진도 지금 스타일과 너무 다르고. 지금 스타일이 아주 잘 어울리시는 듯.
침체기를 겪고 있던 내 독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다.
김정운 교수님 신간도 나왔던데 한번 읽어봐야겠다.
일본열광 같은 책을 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뭐 그냥 기다리면 안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