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화해는 신학생이나 목회자 또는 평화의 이름으로 멀리까지 나아가는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 책의 기본적인 확신은 기독교적 화해 비전이 모든 사람의 삶과 일터와 교회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화해는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다. 따라서 당신이 어디에 있든, 이 책은 당신을 위한 책이다.
- P23

마지막으로, 이 깨어진 세상에서 신실한 순례자가 된다는 것은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의미다. 르완다 속담에 이런 말이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분열된 세상을 함께 걸어가기 위해 속도를 늦추는 법을 배울 때, 우리는 더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된다.
- P25

인간의 경험을 벗어난 초월을 인정하지 않는 화해는 근본적인변화가 가능하다는 구체적인 희망을 거의 제시하지 못한다. 좀더설명해 보자. 여기에서 말하는 "초월은 성경에 계시된 것처럼 우주의 창조주이자 구속자이신 하나님,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에서 다시 살리신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의미한다. 기독교적인 화해 비전에는 신학적인 기초가 필요하다. 그와 아울러 초월이라는 용어는 화해가 우리 자신의 비전을 넘어선, 인간적인 행위와 전략과 프로그램을 넘어선 여정임을 일깨워 준다.  - P31

다원화된 세상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진정한 방법은 서로의 차이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세계관에서 비롯된 확신을 진실하게 나누고 서로를 이끌어 줄 공통점을 추구하는 것이다.
- P37

성만찬의 정의는 단순히 처벌하거나 보복하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근본적인 형태의 것이다. 그 정의는 강비싼 희생에 기초한 교제를 통해 분열된 것을 다시 통합시킨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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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서에는 과다한 것을 갈망하지 않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흔히 말하듯, 부른 배에서는 섬세한 감각이나올 수 없다. 마지막으로, 완벽하게 읽고 싶은 사람에게는 모든 세계가 외국 땅이 되어야 한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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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우리는 이 모든것들을 이미지로 받아들이고, 어느 한 은유를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어느 한 은유만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이미지들에 공통적인 주제, 그리스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그리스도에 의해 설명되는 현재와 장래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경륜이다. 바울의 파루시아 소망에 대한 현대적인 재조명에서 이 점이 갖는 여러 갈래의 의미들이 이제까지는 충분히 주목을 받아오지 못하였다.) - P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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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면 어떻게 사람들을 잔잔한 물가의조용한 장소로 인도할 수 있겠는가? 모든 일을 끼워 맞추기 위해서 끊임없이 내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면 어떻게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살라고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겠는가?
- P38

기독교 전복의 기술을 노련하게 쓸 줄알아야 한다는 것은 소수만이 인정하는 확신이다. 예수님은 진리이면서 동시에 길이시다. 복음이 전달되는 방법도 제시되는 진리와 마찬가지로 그 나라의 한 부분이다. 왜 목사들은 진리에는 전문가이면서 그 방법에서는 탈락자들인가?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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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의 윤리적 비전
리처드 B. 헤이스 지음, 유승원 옮김 / IVP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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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교회 공동체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그 책으로부터 윤리적 지침을 얻어서 실천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이를 위하여 일관적인 해석과 적용이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는데, 저자는 특히 신약성경을 읽고, 거기에서 윤리적 판단을 얻기까지를 일관성 있게 작업할 수 있도록 학문적 틀을 가능한 분명하게 서술하려고 노력했다.

이것을 위해 서술과제(각각의 본문을 성급하게 조화시키는 것이 아닌, 본문 자체와 성경 각권 안에서의 본문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상세하게 밝히는 일)가 우선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이후에 본문이 정경이라는 전체 성경 안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전혀 다른 지침을 명하는 것처럼 보이는 다른 구절들과 어떻게 통일성을 찾아내는 종합의 과제를 거쳐서 현실과 다리를 놓는 해석의 과제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를 위하여 본문에서 끌어낸 윤리적 지침을 은유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실천과제는 책 밖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서 신약 윤리학의 열매이기도 하다.

리처드 헤이스는 자신이 제시한 네 가지 과제를 따라서 바울 서신, 네 개의 복음서를 비롯한 신약 성경을 각 권별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가능한 본문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종합하고, 해석하는데, 여기에서 신약이 제시하는 초점 이미지라고 하면서 중요한 세 가지 은유를 제안한다. 그것은 ‘공동체‘와 ‘십자가‘, ‘새 창조‘이다. 순서가 중요한데, 언약 백성을 형성하는 하나님의 오랜 계획이 신약 성경에서 구체화 되며, 교회 공동체는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따라 가며 새 창조를 경험하고, 완전한 구속을 기대하며 살아간다.
저자는 이러한 주장을 근거로 하여 20세기를 대표할만한 기독교 윤리학자인 니버, 바르트, 요더, 하우어워스, 피오렌자 등을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뜨거운 감자라 할 수 있는 윤리적인 이슈들(정당방위를 위한 폭력, 이혼과 재혼, 동성애, 인종 갈등, 낙태)에 대해 신약이 말하는 윤리적 비전에 근거하여 저자의 주장을 내어 놓는다.

책이 워낙 두껍지만, 그만큼 유익하다.(그렇지 않은 책들도 많지 않은가? ^^) 신약이 제시하는 여러 가지 주제를 세 가지 초점 이미지로 요약하여 제시하는 부분이 탁월하고, 20세기를 대표할만한 서구의 기독교 윤리학자들을 판단하는 내용이 무척 흥미롭다. 물론 신약의 관점에서. 굳이 신약의 관점에서 보자면 요더나 피오렌자의 작업이 탄탄하고, 니버 같은 경우엔 주해가 거의 없다고 비판하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헤이스의 평가들이 어떤지 궁금하다면 이 부분만 따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이외에도 현대인이 자주 부딪히는 윤리적 과제에 대해 신약이 무엇이라 말하는지, 앞에서 주장한 바를 근거로 판단한다. 세상이 워낙 빠르게 변하기에 최신의 윤리 이슈들을 다루지는 않지만, 최신의 과제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좋은 샘플이 될 수 있다. 신약이 무얼 말하는지, 그것을 현대의 윤리에 어떤 식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과정을 세밀하면서도 설득력있게 제시한다. 몇 번이나 봐야 하는 신약 윤리학의 교과서 같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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