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딸들 (표지 2종 중 1종 랜덤) - 개정판
진 에드워즈 지음, 임정은 옮김 / 죠이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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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딸들>. 진 에드워드. 죠이북스

 

진 에드워드. 오래전에 읽었던 <세 왕 이야기>의 저자다. 사울과 다윗, 솔로몬의 관계를 이야기로 잘 풀어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그 책에 대한 어렴풋한 좋은 기억, 그리고 기독교 여성주의를 표방하는 듯한 책 제목을 보고 샀다. 그런데 좀 많이 아쉽다. 반여성적인 기독교 역사, 반여성적으로 읽히는 성경의 본문들 주해, 교회에서의 구체적인 적용을 다루는데 모두 조금씩, 조금씩 다루다 보니 설득력이 많이 떨어진다. 역사의 경우엔 기독교 역사 중에 유명한 이러이러한 사람이 이러한 말을 했다. 그러니 이런 사람들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어떠하겠는가?” 정도로 말한다. 주해의 경우엔 역사적인 배경과 번역의 오류에 대한 증거들을 살짝 언급하긴 하지만 짧게 다루고 인용하는 부분도 워낙 적다 보니 저자의 주장이 그렇다는 정도로 읽힌다. 적용은 미안하지만 여성주의의 기독교적인 적용이 아니라 ‘(자기가 운영하는) 가정교회 홍보에 가까웠다. 저자는 이야기를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차라리 이런 종류의 책이 아니라 성경에 나오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그리고 바울의 이야기나, 초대 교회의 어떤 특정 사건을 토대로 상상력을 동원해 이야기로 해당 주제를 풀었으면 어떨까 싶었다. IVP에서 나온<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처럼 말이다.

 

저자는 처음부터 여성들이 차별 당하는 역사를 가지고 있고, 심지어 교회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분노한다. 중간중간에 선동하는 문장을 쓰면서 공감을 얻어내려 한다. 함께 분노해야 할 만큼 중요한 사안이라면, 좀 더 설득력을 갖춰야 하지 않나 싶다. 중요한 문제일수록 좀 더 자세한 예를 들고, 왜 그렇게 주장하는지 논리 전개를 좀 치밀하게 해야 할 텐데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은 일 년에 몇 번 하지 않는....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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