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 - 예수와 함께 통과하는 인생의 풀무불
팀 켈러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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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평가가 꽤나 후하다. 고통에 대한 보수기독교의 시각을 현대인의 언어로 잘 표현했기 때문인것 같다.(우리나라에는 보수기독교인들이 상당히 많고 팀켈러는 점점 그 팬덤이 많아지는 듯.) 고통에 대한 여러 관점을 소개하면서 성경을 따라 고통에는 목적이 있으니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라는 주장이다. 오랜 목회의 관록이 묻어나고 관련된 적지 않은 책을 잘 소화해서 소개한다. 나름 자신의 주장을 풍부한 경험과 탄탄한 논리로 뒷받침했다.

그러나 고통에 대한 팀켈러의 태도 일수도 있고 보수신학 자체가 품고 있는 한계일수도 있는데...책을 보는 내내 답답했다. 자꾸 뭘 가르치려는 태도가 눈에 거슬린다. 고난당하는 자들에게는 잠잠히 함께 해주고 기도해주는 것보다 좋은 변증은 없다고 생각한다. 굳이 책을 그것도 보수 기독교적 시각을 소개해주고 싶다면 팀켈러가 자주 인용하는 루이스의 책을 보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내가 이 책 사고 아내한테 책이 너무 두껍다고 불평했는데 이렇게 답하더라. ˝답이 없는데 답하려니 쓸데없이 두껍지...ㅉㅉ˝ 읽고 나니 아내가 현명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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