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용광로 - 유럽을 만든 이슬람 문명, 570~1215 신의 용광로 1
데이비드 리버링 루이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책과함께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God’s Crucible - Islam and the Making of Europe, 570-1215
David Levering Lewis (2008) / 이종인 역 / 책과함께 (2010)

2018-6-5(?) ~ 2018-7-19

오래 전에 사다 놓았지만 남편이 먼저 읽고 칭찬한 드문 책.
스페인 여행을 가게 되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읽지 않고 있을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스페인 여행도 잘 했고 이 책도 매우 훌륭하다. 특히 이 책으로 알게 된 코르도바의 메스키타 대성당을 직접 보았을 때의 감동이란. 그 곳은 아무 것도 모르고 봤어도 신과 그 앞에서 작아지는 자신을 느끼게 했겠지만, 남아있는 것이 얼마나 작은 부분일 뿐이고 어떻게 망가진 모습을 하게 되었는지를 알면서 돌아볼 때의 마음은 비교할 수 없다. 그 곳을 파괴하고 카톨릭 성당을 욱여 넣은 왕이 와서 보고는, 어디에나 있는 것을 만들기 위해 어디에도 없는 것을 파괴했다고 한탄했다는, 그 코르도바의 라 메스키타.

역사는 반복된다. 하지만 이긴 편과 진 편, 끌고 가는 자와 끌려가는 자, 누르는 자와 눌리는 자가 늘 같은 것은 아니다. 이런 점들이 우리가 역사를 통해 미래를 그려보는 이유, 그러면서 절망하고 때로 희망을 느끼기도 하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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