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스페인 어느새 포르투갈 - 찬란한 청춘의 첫 번째 홀로여행
김미림 지음 / 성안북스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아주 괜찮은 여행기다. 딱 적당한 무게라고 할까? 너무 진지하지 않고 그렇다고 어디서나 최고나 감탄만을 연발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자기가 다녀온 곳들의 간단한 인상들을 따뜻하고 간결하고 발랄하게 써놓은 것 뿐인데 어떤 여행안내서나 에세이보다 당장 그 곳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여행안내서로서의 정보도 적당한 편인데 다 가 볼 수 없는데 쓰잘데기 없는 많은 정보들(수많은 맛집, 예쁘다는 가게들, 등등)은 단 하나도 없고(심지어 식당 이름 하나 묵은 호스텔 이름 하나 없음) ‘소매치기 주의’나 국제학생증의 유용함 같은 정말 유용한 팁들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안내서를 두 권이나 샀는데 그냥 이 책이나 들고 가야겠다. 세부사항은 인터넷에서 찾으면 되니까.

스물 넷에 여행을 했다는 저자는 지금은 스물 대여섯이겠네. 부럽다!!! 여전히 발랄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도 마음만큼은, 이십 대의 기억은 이미 희미하니, 서른 둘쯤의 것을 소환해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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