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가 어린 시절 깎은 렌즈 미러는 모두 몇 개일까? 똑같은 유리 한 쌍 사이에 연마제를 넣고열 번 간 다음, 15도쯤 돌려서 다시 갈았다. 아빠의 망원경을 위해서였다. 지구에서 별이 가장 잘보이는 곳에서 천문학자 아빠를 두고 태어나면유년을 그렇게 보내게 된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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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을수록 늘 만나는 사람만 만나게 되고그래서 가끔은 뭔가 일을 만들어서라도 새로운사람을 좀 만나볼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친구들을 생각하면 내가 너무 욕심을 부린다는걸 깨닫게 됩니다. 큰 복이지요. 주말에 오래된 친구들과 자리를 함께하고 나니 다시 새로운 1주일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게 됩니다. - P58

서로에게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가끔 우리는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에 친숙해져야 합니다.
그렇다고 내가 좋아하는 걸 포기해야 할 필요는없습니다. 두 가지가 공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쪽이 어리석은 거니까요. 사랑은 두 사람의 삶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두 사람의 삶만큼 넓어지는 일일 겁니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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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문이 닫혀야 반대쪽 문이 열린다. - P257

너 왜 자꾸 졸졸 따라와?
따라가는 거 아닌데요, 집에 가는 건데요.
뭐래는거야. 너희 집 저쪽이잖아. - P229

외통수로 골몰하는 듯이보이는 모습이 조금은 부담스럽게 느껴졌으나 그것 또한 그런대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 P189

근무를 시작하기에 앞서 지낼 곳을 알아보러 희곤이 M군에 간 때는 2001년 5월 중순이었다. 원주의 한 대학에서 그해여름에 박사과정을 수료할 예정이었던 희곤은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2학기부터 M군에 소재한 전문대로 내려가 당분간 교편을 잡기로 했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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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대낌의 방식은 여러 가지겠으나 선생님의 견해를
‘논리적이거나 ‘실천적‘으로 반박하는 대신 그 견해 안에 머물러 제가 지닌 믿음과 신념의 체계를 근본적으로 돌아보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 P67

니체는 차라투스트라의 입을 빌려 말인의 특성을 규정했습니다. 저는 말인의 참모습을 더 잘 보여주고 있는 게저 주인공인 것 같아요. - P55

자정에 맞추어 쏟아지기 시작한 빗소리를 들으며 책상앞에 앉았습니다. 그러기 전에 슈퍼에 갔다 왔고요. 비를 맞으며 집 앞의 슈퍼에서 막걸리 두 병을 사오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습니다. - P49

그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LH 사태로 장관이 날아가기 직전인데 국토교통부가 이 문제에 신경 쓸 여력이 있을까요? 1년 남짓 남은거기다 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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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9 2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년의 어느 날 나는 40매짜리 원고를 토하듯이 마감하다가 전화를 받았다. "김도훈 기자님. 저희가 이번에 새로DVD를 출시하는데요, 해설지를 좀 써주실 수 있나요?" "무슨영화인가요?" 그는 말했다. "<도니 다코> 감독판입니다." 나는소리 내 웃었다. 운명이었다. - P37

한참을 진지하게 생각해봤다.
‘슬기로운‘ 창작 생활이란 무엇일까? - P29

이처럼 종로는 내게 영화를 보러 가는 곳이었다. - P19

그러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결원이 생겨 취업공고를 냈던 영화잡지사 <키노>에 필기시험과 면접시험 모두합격하고 난 뒤, 무언가 최종 결정된 편안한 마음으로 처음 무궁화호보다 한 등급 위인 새마을호를 타고 서울로 향하던 때의기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 P45

공고를 냈던 영화잡지사 <키노>에 필기시험과 면접시험 모두합격하고 난 뒤, 무언가 최종 결정된 편안한 마음으로 처음 무궁화호보다 한 등급 위인 새마을호를 타고 서울로 향하던 때의기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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