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푸르름 위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며누런 땅속이 얼마나 깊은지 모른다내가 아는 것은 단지 달은 차갑고 태양은 더우며둘 모두 인간의 목숨을 갉아먹는다는 것곰 고기를 먹는 자살이 찔 것이며개구리를 먹는 자 여위어가리라 - P69

"영혼의 서쪽 벽에 걸린 그림"이라고 게르하르트 마이어는썼다. - P151

안개, 축축한 날들이 이어졌다. 비 온 다음날 테라스 앞 정원에는 연한 회색의 안개모자버섯이 마치 알류샨 열도처럼 긴활 모양을 이루며 소복이 솟아났다. - P171

나는 꿈에서 묘지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제 다가올 죽은 자를 위한 만성절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고, - P207

"비행기를 납치했죠. 물론 그 와중에 사람이 죽는 일도 있었고요. 하지만 그녀의 주된 혐의는 국가 전복 기도와 무정부주의 테러리즘이었죠." - P224

세상의 다른 많은 일들과 마찬가지로, 사랑은 시작도 끝도없다는 것이 내 생각입니다. 아마 한 권의 책도 그렇지 않을까요.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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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머리를 풀어요오래도록 그것을 놓지 않습니다 - P97

나는 머리를 잘랐습니다 - P96

흑과 백이 첨예하지 않다 - P91

몸을 잃어버린다는 건 기쁜 일 - P90

당신이 내내 뒤적인 건 나의 심장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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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집 근처 초등학교에서 그를 만났다. 나는 그와 스탠드에 나란히 앉아 텅 빈 운동장을 바라봤다. 나른한 풍경이었다. 아이 셋이 공을 차고 있었고 만삭의 임신부가 느리게 운동장을 돌고 있었다. 철봉이나 구름사다리 축구 골대 같은 것들이 바람을 맞으며 하릴없이 서 있었고 망가진 종이상자와 검은 비닐봉지가 바람에 날려 공중에서 뱅글뱅글 돌고 있었다. 태극기가 펄럭였고깃봉이 흔들리며 윙윙, 소리를 내며 진동하고 있었다. 우린미터 정도의 간격을 두고 앉았다. 그는 초조한 표정으로 말을 고르며 망설였고 나는 침묵했다. - P220

사실 내가 많이 아프다네. 그것 때문에 환자가석방으로 나왔어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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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에게 손을 흔들었어.
용기를 내어서.

먼저 편지 보내 줘서 고마워.
나도 사실은 너와 인사하고 싶었거든.
이 편지를 읽고 나면다시 반갑게 인사하자.
우리 엄마가 넌 참 용감한 아이라고 했어.

정말 그뿐이었어.
한번 놓친 인사는 시간이 갈수록 하기 어려웠어.
그렇게 우리는 인사하지 않는 사이가 되고 말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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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에게 손을 흔들었어.
용기를 내어서.

먼저 편지 보내 줘서 고마워.
나도 사실은 너와 인사하고 싶었거든.
이 편지를 읽고 나면다시 반갑게 인사하자.
우리 엄마가 넌 참 용감한 아이라고 했어.

정말 그뿐이었어.
한번 놓친 인사는 시간이 갈수록 하기 어려웠어.
그렇게 우리는 인사하지 않는 사이가 되고 말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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