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 친구들의 등 뒤를 따라가고 싶었다. 낳는 건못 하더라도 지우는 것이나마 따라가고 싶었다. - P39

"약자가 괜히 무리할 거 없잖습니까. 돈 좀 있다고." - P41

18) involuntary와 celibate의 합성어. 인터넷 문화에서 스스로를 장기간에 걸쳐 이성과의 교류가 없고 경제적 이유 등으로 결혼을 포기한, ‘결과적으로 독신‘이라고 정의하는 남성 그룹. 통상 잠재적 범죄 위험도가 높은 그룹으로 여겨진다. - P42

내가 종이책에서 느끼는 증오도 그렇다. 운동 능력이없는 내 몸이 아무리 소외를 당하더라도 공원 철봉이나정글짐에 증오감을 품지는 않는다. - P44

23) 1975년, 도쿄의 한 도서관에서 ‘사랑의 테이프‘라는 이름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해문예서를 포함한 각종 도서를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하여 대출 중이라는 게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본 문예저작권보호동맹에서는 ‘악용하는 건 아니나 공공기관인 만큼 법을 지켜주기 바란다‘라고 이의를 제기하였고, 이후 공공 도서관에서는 저작권자의 허락을 얻지 않고서는 녹음 자료 제작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다만 2010년부터 저작권법 개정에 따라 현재는 도서관 등의 공공시설에서 녹음 도서 등의 장애인서비스가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가능하다. - P47

고령의 처녀 중증 장애인이 쓴 의미 없는 철자가 화면너머 여성 독자의 ‘꿀단지‘를 벌름거리게 해준 덕분에 돈이 돌아가는 에코 시스템. - P50

돈이 있고 건강이 없으면 매우 정결한 인생이 됩니다. - P50

돈으로 마찰에서 멀어진 여자에서, 마찰로 돈을 버는여자가 되고 싶은 것이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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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시작된다. - P16

산에서 내려가면돌아갈 집이 있으니 얼마나 좋아 - P18

이렇게 작은 강에 이렇게 큰 뱀이 있다니. - P21

그 뱀이 나도 보았을지. - P22

굴 못 먹는 애들은 옆에서 그냥 웃고 있다걱정은 되지만 다들 참 잘 먹으니까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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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아에 오면 내가 놓친 것, 잡고 싶은 것, 사라진 것들이 떠오른다. - P169

‘나는 춤출 때 춤을 추고, 잠잘 때 잠을 잔다.‘ 몽테뉴가 한 이말의 의미를 조금 알 것 같다. 이 말은 지금을, 현재를 살자는 의미 같다. 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살자. - P187

그러고 나서 자문한다. ‘내가 무엇을 아는가? Que sais je?" - P189

스 그럴지도. 나의 성격과 결벽에서 온 것이 클 게다. 어딜 가든 뭘 하든 좋다가 싫고 쉽다가 어렵고 편안하다 불안하다. - P197

하지만 소로가 월든 호수에 간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인생의 주된 목적이 무엇이고 삶을 영위하는 데 진정으로 필요한 물품과수단은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이다. - P199

삶의 목적이 조직의 높은 직급에 오르거나, 최고의 학위를 얻거나, 많은 땅을 소유하는 쪽으로 기울지 않고, 그 선망 자체에서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쪽으로 향한다면, 욕망이 추동하는 목적 달성을 위해 마일리지 쌓듯 충전하는 게 아니라 생애주기에서 내게 주어진 진정한 자유를 위해 쉼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내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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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으로 가득차 있어요. - P111

나의 손은 그 자체로 소중해요. - P111

나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고 싶다. - P125

무용이는 우리에게 늘 유용이다. - P137

벽지를 이만큼 제거해도 또 벽지가ㅎㅎ벽지5겹 실화입니까 ㅎㅎ - P139

지은 지 45년이 되어 가는 아파트는 특히 세 가지를 주의해야 한다. 곰팡이, 습기, 오래된 집에 밴 냄새. - P145

곰팡이는 잘못이 없다. - P148

오래된 시간에 지금의 시간을 담아 박제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자기답게 쓰며 사는 유럽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영향인지, 44년의 시간을 담고 있는 봉수아의 낡은 풍경이 내 눈엔 멋스러운 작품처럼 보였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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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을 내 발로 걷지 못한지도 이제 곧 30년째가 된다. - P17

오케이. 3개 기사 모두, 토요일까지 납품하겠습니다. - P17

화장실에 다녀오는 길에 인스턴트커피를 준비해 다시의자에 앉은 뒤 산소 포화도가 97로 돌아오기를 기다려아이폰을 집어 들었다. - P26

「생각해 보면 다양한 활자에는 필자가 있다」 - P24

임신과 중절을 해보고 싶다. - P27

T꼽추 괴물의 트윗은 반듯한 등뼈를 가진 사람들의 글보다 배배 꼬이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인데… - P34

껍질 벗긴 거봉을 목 윗부분 외에는 전혀 쓰지 못하는중년 아저씨의 입에 넣어주는 젊은이의 반듯한 등짝을 바라보며, 나는 깨끗이 발라 먹은 고등어의 등뼈를 젓가락끝으로 똑 분질렀다. - P34

그 아이들은 올바른 설계도가 내장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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