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도착했다고?
너무 조용하다고?
춤을 출 순 없다고? - P47

관엽식물이 커다란 새잎을 절반 정도 펼친다해마다 그래왔다약속을 지키듯이 보란 듯이 - P51

누군가가 두 팔을 벌린 채내 등을 안아주려고 서 있는 데까지무사히 도착하고 싶다 - P52

너에게는 오래전에 죽은 화분이 있다죽은 채로 꼿꼿이 서 있는 화분을 그대로 두고 살아간다네가 건드리지만 않으면 영원히 그 모습일 것 같은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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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우 놀랐다.
"그렇다면 때려죽였다는 말도 전혀 참말이 아니라는 거야?" 나는 충격에 사로잡혀 물었다. - P43

당시 나는 이렇듯 명료한 생각의 형태로 그 일을 경험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그 안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것은 그냥타오르는 감정의 불길, 고통을 주면서도 자부심으로 나를 가득 채운 이상한 동요의 불길이었다. - P45

"모르겠어? 누나를 데려오란 말이야."
"그래, 크로머. 하지만 그건 안 돼. 그럴 순 없어. 누나도 분명오지 않을 거야." - P51

나는 속삭였다. "프란츠 크로머 말이야?"
그는 만족해서 고개를 끄떡거렸다. - P55

그즈음 데미안이 한 번 모습을 나타냈다. 학교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안녕." 내가 말했다. - P59

기억은 그 이상을 말해주지 않는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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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진실을 본 존재는 반드시 선을 넘는다. 그리고 선을 넘은 존재들만이 볼 수 있는 어떤 세계가 있다. 나는 그들로부터 더 아름답고 위험한 세계의이야기를 듣고 싶다. - P51

10등까지를 가려낸 후 그는 다시 호루라기를 불었다. - P57

믿어지지 않는 말을 외치려면 나에게도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를 내 함께 싸워가겠다. (2021. 3.29) - P56

"자유로운 삶, 시설 밖으로!" - P52

자기 고통의 주체가 되어야만 기쁨도 희열도 선명하게 움켜쥘 수 있다고 명애의 삶이 말하는 것 같다. 그는더 이상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하러 가지 않는다. - P46

‘10년 내에 모든 장애인 시설을 폐쇄한다‘는 굉장한 내용이 들어 있다. 굉장한 법은 굉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지만, 이것은 분명 인간이 인간을 감금하고 수용하는 오랜 역사를 끝내는 굉장한 시작이 될 것이다. (2021. 1. 3)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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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인권이 없나." - P40

"너무너무 좋았어요. 지금도 야학 이야기만 하면 소름이 돋을 정도로." - P45

"장애인도 인간이다!" - P49

"자유로운 삶, 시설 밖으로!"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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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논문을 쓰는 동안에 장애 당사자 작가나 중증장애인이 주인공인 순수문학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 『헌치백』으로 이어졌습니다. - P117

A. 『헌치백』은 거의 단번에 써 내려간 작품이라서 의식할만한 시행착오라는 것도 없이 제 감각과 머릿속 이미지를 그대로 출력해 낸 느낌이에요. - P114

우아앗, 허거걱, 하는 신음 소리가 흘러나오는 충격적 풍자의 묘미, 그리고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큰 폭으로바뀌는 소설이라니, 웬만해서는 만나기 어렵겠지요. 이 경이로운 책과 우리 독자와의 만남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 P139

"또 한 명의 샤카스가 등장해 샤카를 좀 더 웅숭깊게 만드는 마지막 부분에는 내면의 타자가 글쓰기의 자유를 손에넣고 비상하는 순간이 새겨져 있다." 오가와 요코小川洋子 - P136

모든 사람이
‘제대로‘ 보이는 세상 - P132

그리고 누군가와 이야기할 때는 화제도 제한적이고, 이상한 말을 하지나 않을지 신경도 쓰이지만, 편지나 메일 이외의 글쓰기, 특히 소설이라면 자유롭게 저의 세계관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한마디로, 아주 편해요.
‘Easy&fun!‘입니다. 세상에 내놓기 위한 퇴고와 교정단계에서는 지옥을 맛보게 되지만.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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