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 때조차 배역이 필요하다.
이제부터 용기 없는 날 ‘파타‘라고 하자.

그 대신 파타의 이야기는 모든 게 진실일 수도 있고모든게 거짓일 수도 있고어느 정도는 진실일 수도 있다.
믿거나 말거나

그렇게 사라진 그녀를 떠올리기 위해서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떠올리는 것. 쫓아가는 것.
글을 쓰는 것.
즉 기록하는 것이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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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너무 세다면, 좀 싸게 해 줄 수 있는데 한 가지 조건이 있어."
"그게 뭐죠?"
"네가 퇴마를 도와주면 돼. 그럼 할인이 들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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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빛 속으로 사라진다 신이 그들을 따라다닌다 - P21

꽃잎의 신이 되어 - P20

먹고 먹힌다는 것에 사리분간이 안 됐다횡단보도 복판에 멈췄다 - P64

내가 나 아닌 것을 벽에 비춰보고 좋아하던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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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 사랑이었기 때문이었다. - P181

나는 사랑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처럼 망설였다. - P185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선택을 요구하고 그 선택에는 단 하나의 선택지밖에 없으니까. 운명처럼. - P187

좋은 거야? 하진은 생긋 웃으며 대답했다. 좋아하는 거야. - P190

오늘을 위해 남겨 놨지. 마지막 한 발이야. 하진이 씩 웃으며말했다. - P197

내가 막 입을 떼려고 할 때 형광등이 한 번 더 깜빡거리더니 그대로 나가 버렸다. 준연이 일어나 나가 봤지만 바깥복도도 모두 불이 나가 있었다. - P199

사람들은 저의 밖만 보지만 그래서 저는 제 안을 봐야해요. 그리고 거기에서 눈을 뗄 수 없죠.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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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쌍욕처럼 치미는 한숨을 맥없이 내뱉었다. - P111

우아한 와인이었다. - P115

좋아했어, 아버지? - P117

그럴 땐, 둘 다 아닌가? - P117

근데 틀렸다는 기준이 카피였어. - P120

혹시 그런 생각해 본 적은 없어? 그런 미안함, 아까움 같은걸 다 내려놓을 수 있기 때문에 하고 싶은 건지도 모른다는, 아니면 하고 싶은 게 또 바뀔지도 모른다는 생각. - P124

기쁘기만 하지는 않았다. - P154

거기 지내는 거 불편하진 않아? 택시를 잡으려 도로 옆에 같이 섰을 때 나는 물었다. 생각이 너무 많아 불쑥 튀어나온 말이었다. - P153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뜨듯해진 뺨에 닿던 서늘한 책장의 감촉, 날숨의 위스키 향에 섞여 든 종이 내음, 얇은 옷감 사이로살갗을 간질거리던 햇살의 가느다란 손끝. - P158

준연은 씩 웃었다. 뭔가를 옮겨 놓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 찾아내야지. 면도, 선도, 드로잉의 방식으로. - P159

연인이란 내가 이성을 발견한 타인이었다. 친구란 내가 나 자신을 발견한 타인이었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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