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모는 이 사실을 몰랐다. 그즈음부터 나 역시 이모에게연락을 끊었으니까. - P99

안진역을 지났을 무렵 비가 오기 시작했다. - P62

유자는 딸 은율을 구급차 안에서 낳았다. 성미도 급하지 아니면 참을성이 부족했거나. 당연히 은율에 대해서가 아니라 자신에대해서 하는 생각이었다. - P12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아주 어렸을 적부터 여사가 했던 말 기억나?
"뭐?"
"함부로 다리 벌리지 말라고." - P99

. 차용증 같은 건 썼어? 내가 묻자 여사가 황당해하며 말했다. 사랑하는 사이에 그런 걸 누가 쓰냐고. - P100

그러다 나와 이해신은 여느 때처럼 입맞춤을 했다. - P101

"너 그건 알아야 돼."
"뭐를요?"
"지금 하는 사랑이 바로 네가 미래에 할 사랑이야." - P105

"현구?" - P109

나도 늘 여사의 손주였고 그것이 문제인 적은 없었으니까. - P117

"듣고 있는 거예요."
"뭘요?"
"공원이 속삭이는 소리요." - P127

"중요하지 않아도 속삭임으로써 중요해져요. 그러니까우리 사이에 허투루 하는 말은 없는 거죠." - P129

누군가는 지속적으로 폐를 끼치고 누군가는 극도로 폐를 끼치지 않게 노력하고. 그건 어쩐지 좀 이상했다. 공평의문제라기보다 경계의 문제에 가까운 것 같았다. 어떤 사람이 아주 별일이라고 생각하는 무엇이 누군가에게는 그다지별일이 아닐 수 있는 것이다. - P146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요?"
"그게 아주 돌아버리게 하지. 그래서 맨날 예수 믿으라고 외치는 거잖아." - P164

그들에게 그렇게 속삭인 모아는 맥주 한 캔을 더 꺼냈다. 동이 트고 있었다. 어제부터 오늘이야말로 낮이 오는 줄모르고 밤이 오는 줄 모르게 살았다. 정말 사는 것 같았다.
모아는 그렇게 살아 있음을 감각하며 속삭이는 일은 정말로 사람을 살리는 것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시내는 자신이 살기 위해 혹은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이 모임을만들었을 수도 있는 것이다. - P17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 이대로 내 방을 꼭 끌어안고벽에다가 얼굴을 비빌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P84

사소한 훼손도 없이수요일과 중력에 대한 두려움도 없이 - P85

얼굴이 없는 불행을 견디기엔나는 너무 나약했다. - P9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사는 쉽게 오염되거나 잃어버리기 쉬운 물건은 아예들이지조차 말라고 했다. 빳빳한 셔츠와 하얀 이불, 이음새가 헐거운 귀걸이 같은 것들. 그런 것들은 딱히 중요하지도않은 주제에 사람 마음을 초조하고 불편하게 만든다며 여사는 씩씩거리더니 운전대에 머리를 처박았다. 화장은 전부 지워져 엉망인 데다 머리는 몹시 산발이었다. 나는 지금에 와서야 그 말이 아주 귀감이 되는 말이었음을 인정했다. - P7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사는 쉽게 오염되거나 잃어버리기 쉬운 물건은 아예들이지조차 말라고 했다. 빳빳한 셔츠와 하얀 이불, 이음새가 헐거운 귀걸이 같은 것들. 그런 것들은 딱히 중요하지도않은 주제에 사람 마음을 초조하고 불편하게 만든다며 여사는 씩씩거리더니 운전대에 머리를 처박았다. 화장은 전부 지워져 엉망인 데다 머리는 몹시 산발이었다. 나는 지금에 와서야 그 말이 아주 귀감이 되는 말이었음을 인정했다. - P77

우리는버림받기 전에 먼저 버릴 줄 알아야 해. 나는 당연히 여사가 나의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확신했다. 내가 부모에게서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듯 여사 또한 자신이 나의 부모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했으니까. - P83

결국 나는 어깨를 으쓱해 보이고는 서둘러 이를 닦고 화장실을 나왔다. 어찌어찌 정을 주다가 결국 어떻게 손도 쓸 수 없을 때에야 사정을 헤아릴 수 있게 되는 것이 나와 여사에게는 차라리 바람직했다. - P90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알지. 은행만 믿고 집산 미국사람들, 다 망했어. 주제를 모르면 그렇게 되는 거야. 아무도 구제해주지 않는다고." - P94

"할머니."
"할머니라고 하지 말랬지." - P99

"나는 그러지 않고 살기가 힘들어. 너는 그러지 않고도살 수 있으면 좋겠고." - P9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