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는 쉽게 오염되거나 잃어버리기 쉬운 물건은 아예들이지조차 말라고 했다. 빳빳한 셔츠와 하얀 이불, 이음새가 헐거운 귀걸이 같은 것들. 그런 것들은 딱히 중요하지도않은 주제에 사람 마음을 초조하고 불편하게 만든다며 여사는 씩씩거리더니 운전대에 머리를 처박았다. 화장은 전부 지워져 엉망인 데다 머리는 몹시 산발이었다. 나는 지금에 와서야 그 말이 아주 귀감이 되는 말이었음을 인정했다. - P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