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주 어렸을 적부터 여사가 했던 말 기억나?
"뭐?"
"함부로 다리 벌리지 말라고." - P99

. 차용증 같은 건 썼어? 내가 묻자 여사가 황당해하며 말했다. 사랑하는 사이에 그런 걸 누가 쓰냐고. - P100

그러다 나와 이해신은 여느 때처럼 입맞춤을 했다. - P101

"너 그건 알아야 돼."
"뭐를요?"
"지금 하는 사랑이 바로 네가 미래에 할 사랑이야." - P105

"현구?" - P109

나도 늘 여사의 손주였고 그것이 문제인 적은 없었으니까. - P117

"듣고 있는 거예요."
"뭘요?"
"공원이 속삭이는 소리요." - P127

"중요하지 않아도 속삭임으로써 중요해져요. 그러니까우리 사이에 허투루 하는 말은 없는 거죠." - P129

누군가는 지속적으로 폐를 끼치고 누군가는 극도로 폐를 끼치지 않게 노력하고. 그건 어쩐지 좀 이상했다. 공평의문제라기보다 경계의 문제에 가까운 것 같았다. 어떤 사람이 아주 별일이라고 생각하는 무엇이 누군가에게는 그다지별일이 아닐 수 있는 것이다. - P146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요?"
"그게 아주 돌아버리게 하지. 그래서 맨날 예수 믿으라고 외치는 거잖아." - P164

그들에게 그렇게 속삭인 모아는 맥주 한 캔을 더 꺼냈다. 동이 트고 있었다. 어제부터 오늘이야말로 낮이 오는 줄모르고 밤이 오는 줄 모르게 살았다. 정말 사는 것 같았다.
모아는 그렇게 살아 있음을 감각하며 속삭이는 일은 정말로 사람을 살리는 것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시내는 자신이 살기 위해 혹은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이 모임을만들었을 수도 있는 것이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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