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입니다." 버드가 말했다. 그는 TV를 한번 더 쳐다본 뒤 부엌으로 사라졌다. - P23

버드가 말했다. "올라, 이분은 프랜이야. 그리고 이쪽은 내 친구 잭.
잭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겠지. 여러분, 이 사람은 올라예요." 그는올라에게 빵을 건넸다.

그날 저녁, TV를 보다가 내가 우리도 뭘 좀 가져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프랜에게 물었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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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협화음은 사회적 범주와 분류가 뒤섞일 때 나타난다 - P95

어떤 만남은 잠깐에 불과하지만 수년에 걸친 성찰보다 훨씬더 강렬하게 우리의 정체성에 물음을 던지며 우리를 깊은 곳에서부터 흔들어 놓는다. 특정 사람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만남의 길이가 아니라 그들의 존재가 우리 안에서 공명하는 힘 때문이며, 그들이 해방시키거나 되살리는 우리 안의 본질적인 부분, 그들이 자신도 모르게 우리를 인도하는 저 아래 깊숙한 곳에 묻힌 진실 때문이다. - P104

"아마도 열정에 대해 절대적으로 무지한 사람들만이 완벽하게 예외적인 순간에 눈사태나 태풍과도 같은 열정이 돌연 분출하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수년간 써본 적 없는 힘들이 한꺼번에 밀려와 인간의 가슴 깊은 곳으로 굴러 들어가는 것이다."159 - P107

170 Ibid, p. 370, 앞의 구절도 참조하라. "그는 밧줄에 묶인 돌과 같았고, 그것은 따르게, 점점 더 빠르게 회전하게 되었다. 그를 회전시키는 것은 바람이었고, 가을의 태풍이었고, 절망이었고, 사랑이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미친 듯이 돌아가는 그의 형상을 알아볼수 없게 되었다. 그는 맥동하는 유동적인 원환과 같은 것이 되었다." - P113

이렇게 말해도 된다면 내 영혼의 형태, 실루엣이라고 할수 있을 내면의 감각을 구성한다. 이렇듯 우리 각자는 밖에서 식별할 수 없는 자기 존재의 한 부분 안에 거주한다. 내가 눈 안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손 안에 거주하는 남자에게 어떻게 말을 걸 수있을까? 세계에 접근하기 위해 그는 두 손으로 더듬어 확인하지만, 나는 거리를 두고 지켜본다. 우리의 감각적 지향, 정서적 성향은 신체의 주름이며, 각자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이며, 제각각의강도로 타오르는 화덕이다. - P118

그럼에도 그의 시는 우리 안에서 감각적 자리 이동을 불러일으키는 면이 있다. 미쇼는 자신이 사용하는 과잉 이미지, 어휘의 충돌, 단어의 폭력을 통해 우리를 고통받는 자의 자리 안에 난폭하게 던져 놓는다. 바로 이것이시가 지닌 힘, 소설이나 영화가 지닌 힘이다. 책을 읽거나 영화가상영되는 동안, 우리는 단 한 번도 처해 본 적 없지만 어쩐지 친숙하게 느껴지는 자리로 슬그머니, 혹은 후려치듯 옮겨진다 - P120

"그런데 우리의 삶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우리의 몸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의 공간은 어디에 있는가?"
-조르주 페렉, 『보통 이하의 것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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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의 순간을 만들기도 하지만 패주 속에서 나를 구성해 내는 역설적 경험을 가져다주기도 하다. 왜냐하면 모조품 같은삶을 산다는 느낌이야말로 새로운 필요에 대한 감각, 실존과 맺는 다른 관계에 대한 감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 P90

"글쓰기는 "진정한 나만의 장소다"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음것이다. 그곳은 내가 자리한 모든 장소 중 유일하게 비물질적이며,
어느 곳이라고 지정할 수 없지만, 나는 어쨌든 그곳에 그 모든 장소가 담겨 있다고 확신한다." - P92

"나로 하여금 그들과 가깝게 하고 그들과 멀어지게 했던 내일부, 그들과 나 자신을 부끄러워하면서 부정할 수밖에 없었던 그일부를 받아들인 것이다. 기원으로의 회귀는 억압된 것의 회귀를동반한다. 단 그것은 컨트롤된 회귀다." - P95

조심스럽지만 끈질기게 우리의 길을 인도하는 멜로디를 되찾고 갈림길보다는 교차점이 더 많은 다양한 삶의 선들을 다시 연결해보자. 언제나 우리였던 것을 지금 이 순간의 우리와 화해시켜보가 지금 이 순간 우리 자신이 지닌 복잡성 속에서 다시 태어나보는 것이다.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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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내가 말하자 여인2가 힘없이 웃더니 기침을했다. 문밖에서 기척이 들렸다. 여자인 것 같았지만 들어오지는 않았다. 여인2는 수신함을 열어 수현과 동현이 주고받았던 편지들을 보여주었다. 이미 다 봤던 편지였다. - P206

"말도 안 되는 건 둘째 치고, 왜 삭제했냐고요."
"모든 걸 보여줄 필요는 없거든요.‘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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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까지 잘해줘요? 솔직히 상부한 지 오래됐잖아." - P202

"저는 최선을 다했는데요."
"희지 씨, 그러지 말아요. 최선을 다하지 말라고요. 우리는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정말로. 그래서 괜찮은 거예요." - P203

목록에 들어가보니 ‘희지‘라고 저장되어 있었다. 마치 백지처럼, 유희지도 아니고 아줌마도 아닌 담백한 나의 이름,
회지, 나는 그걸 본 순간 앞으로 우리가 함께해야 할 일들이 있다는 것을 명백히 알아차렸다. - P209

해피엔드: 저는 동현이었던 사람이 아닌데요.
여인2: 하지만 당신이 해피엔드인 건 확실하니까요. - P207

"기대한 사람이 아닌 거 알아요."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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