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로운 어리석음을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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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땡볕 아래 달구어진 뜨거운 돌멩이 하나를집어 호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 P68

세찬 바람이 그의 그림자를 쓸어갈 때 - P67

하늘에 아무것도 없는 오늘누군가 하늘이 맑다고 한다 - P63

너에겐 오래전에 죽은 오빠가 있다잊고 있던 악몽을 잊지 못하도록 그가 꿈에 등장한다 - P59

죽은 벌레들과 죽은 이파리들과 죽었다고도 살았다고도 볼 수 없는 열매들과 잡초가 아닐지도 모르는 잡초들을 그녀는 솎아내야겠구나 했다 이것들은 모두 어디에서오는 것일까 하며 이토록 오고도 또 오는 것일까 하며 솎아낸 이후에도 끝없이 오게 될 것을 알면서 구부렸던 허리를 잠시 폈다 늠름한 잡초밭을 부릅뜨고 바라보았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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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없어. 지금이라도 바꿉시다." - P186

A는 흥이 났다. 벚꽃은 만개할 때가 절정이 아니다. 질 때가 가장 아름답다. 햇볕 환하고 바람 없는 날, 혹은 비 내리고 바람 부는 날, 어느 쪽이든 지는 벚꽃은 처연하게 아름답다. 아니 처연해서 아름답다. - P187

이 세상이란 영화 속주인공은 너와 나갈 곳을 잃고 헤매는외로운 저 섬 하나 - P189

다정한 제자는 더없이 다정한 눈빛으로 빈 잔에 위스키를 따랐다. 그날 나는 다정에 대한 오랜 갈급함을 버렸다.
다정한 사람도 무심한 사람도 표현을 잘하는 사람도 못 하는 사람도 다 괜찮다. 각기 다른 한계를 끌어안고 사는 셈이니까. - P199

그런 순간에는 술의 맛이 그닥 중요하지 않다. 별이 빛나고 하늘과 초원이 맞닿고 모닥불이 사위어가는 그런 밤에는 - P208

역시 아이리시 위스키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너무 부드럽고 너무 느끼했다. 복잡한 향도 거슬렸다. 그가 마음을담아 준 선물인데도 나는 즐기지 못했다. 망자의 선물이어서일지도 모르겠다. - P218

간혹 흥 많은 친구가 집에 방문하면 적당히 취해 춤을추기도 한다. 무대 아닌 무대로 나를 끌어낼 때도 있다. 그럴 때, 숨어 있던 한 톨의 흥이란 게 솟구칠 때면 나는, 뛴다. 흥을 주체할 줄 모르는 어린아이처럼방방. 뭐 안 뛰는것보다야 낫지만 나는 슬프다. 나는 춤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지디(G-DRAGON)의 모든 몸짓은 춤이다, 예술이다.
박재범의 춤도, 비의 춤도, 태민이나 방탄의 춤도, 일삼아본다. 나에게는 불허된 자유로운 몸짓의 세계! 나의 자의식은 왜 이따위일까? 젠장, 자의식 따위, 개나 주라지! - P224

"에미나이. 다 마시라! 와 술을 남기네?" - P232

"할머니는 도대체 왜 이렇게 술을 마셔?"
우리의 위대한 할머니는 이렇게 대답했다.
"술이 소화제라." - P239

내심 뜨끔했다. 뭐 그럴지도. 나도 노상 술을 마시기 위해 핑계를 댄다. 바람이 좋다, 비가 술을 부른다, 저 찬란한태양이 술을 마시라 하네, 눈발이 휘날리는데 어찌 맨정신일 수 있으랴 등등. - P240

관계는 폐쇄적으로,
위스키는 공격적으로! - P247

그의 이름은 신상웅이다.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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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무서웠을 뿐... - P167

오래전, 방송작가인 후배가 연락을 했다. 유명 방송작가의일을 좀 도와주지 않겠느냐고, - P167

‘야쿠자는 입생로랑과 캘빈클라인을 좋아한다. ‘ - P169

"씨발! 그 새끼 손이 눈앞으로 다가오는데 무슨 송곳 같은 걸 들고는 벌벌 떨고 있더란 말이오. 알지 않소? 신경치료가 존나게 아프다는 거! 그래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지. 제대로 해라. 아프게 하면 너 죽여버린다!" - P171

치과의사는 그를 협박으로 고소했다. 일본의 야쿠자 법은 독특하다. 야쿠자들끼리야 무슨 짓을 하든 꽤 관대하지만 상대가 일반인일 경우 야쿠자는 몇 배나 심한 처벌을받는다. 치과의사 협박죄로 그는 3년인가를 선고받았다. - P171

"돈이 젤 쉽다." - P173

"아가씨도 한잔 따라줘라." - P173

"그 아이는 지금 존재하지 않고 있다." - P177

맛있었다. 엄청! 역시 나는 가난한 공주가 맞다. 나는주로 이런 게 맛있다. 회장님들이 사주신 제비집이나 샥스핀이나 복사시미가. 회장님과 함께하지 않으면 절대 먹을수 없는 당연히 그 뒤로 복사시미를 먹지 못했다. - P181

그런 날들의 연속이었다. 목숨 걸고 강을 건너 2차세계대전 당시 터지지 않은 불발탄을 주워 팔아 하루를 연명하고, 친구들 중 누군가 일본인들에게 모욕을 당하고, 그런일본놈들을 응징하고, 그런 세월의 끝에 그는 야쿠자가 되어 있었다. - P182

다시는 아와모리를 마시고 싶지 않다. 다시는 A를 만나고 싶지도 않다. 쓰라림은, 슬픔은, 저만치 두고 나는 벚꽃분분히 흩날리는 이 봄처럼 가볍디가볍게 떠돌고 싶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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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한국 독자들에게제 책이 한국에서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이 책은 ‘나이듦의 기술‘, 즉 나이와 생물학의 강요에 굴하지 않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그 기술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저는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욕망을 포기하지 마라. 포기를 포기하라!"
모든 것에 감사하며-파스칼 브뤼크네르

죽음보다는 추한 삶을 더 두려워해야 한다.
-베르톨트 브레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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