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이제는 동네 벗어날 때 되지 않았나요? 다음 라이딩은 아이유고개 한번 가시죠."
김민우와 서수민이 동시에 물었다.
"아이유고개를요? 벌써요?"

결국은 다 알아줄 거라고. 번거로워도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과정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이 과정을 통해 선발되면 더더욱 나 자신의 쓸모를 증명할 수 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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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다 못해 어렸을 때 스토너는 사랑이란 운 좋은 사람이나 찾아낼 수 있는 절대적인 상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른이 된 뒤에는 사랑이란 거짓 종교가 말하는 천국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재미있지만 믿을 수 없다는 시선으로, 부드럽고 친숙한 경멸로, 그리고 당황스러운 향수(鄕愁)로바라보아야 하는 것. 이제 중년이 된 그는 사랑이란 은총도 환상도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깨닫기시작했다. 사랑이란 무언가 되어가는 행위, 순간순간 하루하루 의지와 지성과 마음으로 창조되고수정되는 상태였다."
- 존 윌리엄스, 스토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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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정착해서 맞는 스물아홉 번째 여름이다. 내 인생의 절반을 이곳에서 보낸 셈이다. 아이들은 성인으로 성장했고, 타인이라는 경이로운 존재와 사는 기적 같은 일상이 27년 동안 지속된다. 나와 올비는 결혼한 사람 치고는 사이가 그다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취향이라는 비좁은 의자에 같이 앉는 일은 여전히 불편하다.

결국은 단단하고 영리한 행복을 찾기 위해서이다. 타인에게 빌려온 욕망이 아닌 일상에서자신의 내면과 만나는 행복을 3장에 담았다. 행복은 추구하거나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안에 존재하는 것을 발견하고 스스로 이름 붙이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산책길에서 주운 사색의 부스러기, 바람 한 점, 하늘 한 조각, 사랑하는 이의 미소에서 기쁨을 발견해내는 습관이자 태도일 것이다. 즐거움이라는 미끼로 현재 순간을 낚는 낚시꾼의 기술을 적었다.

서재는 각자의 취향과 정신세계를 알고 있을 뿐 아니라우리가 미래에서 찾을 것도 알고 있다.
거울처럼 자신을 비춘다는 면에서 서재는 결혼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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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도 귀신처럼 사는 사람이 있고 죽어서도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이 있잖아.

어떤 사랑은 끝난 뒤에야 사랑이 아니었음을 안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었을 것이다.

수많은 사람의 죽음을 지켜보는 일. 그중 단 한 사람만을 살릴 수 있는 일. 그보다 더한 지옥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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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물 더요 올라이, 늙은 산파 안나가 말한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자애로운 신 역시 존재하니까

소멸은 늙음에 다름아니나 결코 그와 같지 않으며 저 또렷한 외침 맑게 외침 별처럼 또렷하고 이름처럼 감각처럼 바람 이 숨 고요한 숨 그러고 나서 고요히 고요히 고요한 움직임들 그리고 부드럽고 하얀 천 그리 오래지 않으나 바다로부터 천조각 하나 그리고 어둠과 붉음 대신 건조하고 두려운 고요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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