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으로 가득차 있어요. - P111

나의 손은 그 자체로 소중해요. - P111

나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고 싶다. - P125

무용이는 우리에게 늘 유용이다. - P137

벽지를 이만큼 제거해도 또 벽지가ㅎㅎ벽지5겹 실화입니까 ㅎㅎ - P139

지은 지 45년이 되어 가는 아파트는 특히 세 가지를 주의해야 한다. 곰팡이, 습기, 오래된 집에 밴 냄새. - P145

곰팡이는 잘못이 없다. - P148

오래된 시간에 지금의 시간을 담아 박제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자기답게 쓰며 사는 유럽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영향인지, 44년의 시간을 담고 있는 봉수아의 낡은 풍경이 내 눈엔 멋스러운 작품처럼 보였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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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을 내 발로 걷지 못한지도 이제 곧 30년째가 된다. - P17

오케이. 3개 기사 모두, 토요일까지 납품하겠습니다. - P17

화장실에 다녀오는 길에 인스턴트커피를 준비해 다시의자에 앉은 뒤 산소 포화도가 97로 돌아오기를 기다려아이폰을 집어 들었다. - P26

「생각해 보면 다양한 활자에는 필자가 있다」 - P24

임신과 중절을 해보고 싶다. - P27

T꼽추 괴물의 트윗은 반듯한 등뼈를 가진 사람들의 글보다 배배 꼬이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인데… - P34

껍질 벗긴 거봉을 목 윗부분 외에는 전혀 쓰지 못하는중년 아저씨의 입에 넣어주는 젊은이의 반듯한 등짝을 바라보며, 나는 깨끗이 발라 먹은 고등어의 등뼈를 젓가락끝으로 똑 분질렀다. - P34

그 아이들은 올바른 설계도가 내장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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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아이가 피아노를 좋아한 덕에 우리에게 준 게 많다. 1년에 두 번은 연주회에서 멋진 곡을 들려주었고, 집에서 연습하는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졌다. - P35

그러고 보니 정말 오랜만에 아이가 치는 피아노 소리가 들린다. 전자피아노의 볼륨을 아주 작게 해 놓고 치고 있지만 내 귀는온통 그 소리에 가 있다. 정말 듣기 좋다. 그 소리가 내겐 위안이된다. 늘 자신의 유용함을 증명하고 보여 줘야 하는 이 세상에서,
무목적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매개를 가지고 있다는 건 무척 든든한 일이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만의 운율에내가 귀 기울일 수 있다면, 힘겨울 때 좀 덜 힘겹고 외로울 때 좀덜 외롭지 않을까. - P39

그래서 드는 생각, 나의 현재를 여여하게 살아가고 싶다. - P47

내리는 실비를 맞으며 음악 소리 따라 두 시간을 떠다녔다. 뱃삯이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고, 그 값보다 만족도가 높아 기분 내고싶을 때 다시 타고 싶다. 약값이나 병원비 지출이 부쩍 많아진 지금 보면 뭐, 이런 사치 누려도 된다. - P53

올여름, 섬으로 들어가는 배를 기다리는 나는 또 누구의 전화를 받을까. 그때도 혼술하고 있겠지. - P73

몸과 정신의 이상 변화는 내 생활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뭐가 잘못된 걸까. 어떻게 하면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러면서 나의 잘못된 습관과 생각에 대해 차츰 알게 되었다. - P81

도시와 달리 여행지에서의 독서는 깊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책을 읽을 수 있고, 내용을 헤아리고 생각을 정리해서 다른 사유를 불러올 수 있다. 일에 매몰되면 독서의 즐거움을 잊는다. - P85

학생 시절, 장 그르니에 같은 스승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알베르 카뮈의 스승인 장 그르니에는 마음에 깊이 남는 에세이를쓴 작가이지만 무엇보다 참스승이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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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여자 사람처럼 아이를 임신하고 중절해 보는 게 나의 꿈입니다.

그 특권성을 깨닫지 못하는 이른바 ‘서책 애호가’들의 무지한 오만함을 증오한다.

그렇다면 죽이기 위해 잉태하려고 하는 장애인이 있어도 괜찮은 거 아닌가?
그걸로 겨우 균형이 잡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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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들이 서 있는 견고한 지면 아래, 땅속 미로를 흐르는 비밀에 싸인 암흑의 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것을 실제로 본 자는, 그것을 보고 이쪽으로 다시 돌아온 자는 과연 얼마나 될까?

나는 그 슬픔을 무척 잘 기억했다. 말로 설명할 길 없는, 또한 시간과 더불어 사라지지도 않는 종류의 깊은 슬픔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를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가만히 남기고 가는 슬픔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대체 어떻게 다뤄야 할까?접기

너는 미소 짓는다. 두터운 구름 사이로 희미한 햇빛이 새어나오듯이. "맞아, 아닌 게 아니라 불편하겠지. 그런 식으로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듣고 보니 그렇네."
"마음이 굳는다라."

그들은 어디로 가버렸을까?접기

얼마든지 멀리 달려가려무나. 벽은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나는언제나 거기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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