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승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은, 필연적인 충돌을 수반한다. 맘카페에서는 그 충돌의 양상이누군가에게 내 정보를 공유하지 않거나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지 않는, 수동적이고 둥글둥글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이곳에는 애초에 ‘나만 이길 수 있는 진짜 정보‘가 존재할 수 없다. - P156

맘카페는 더 이상 "저 속상해요.", "여기 털어놓고 끝내요."로 정도로 끝나는 집단이 아니며, 그러한 응집력을 바탕으로 자기 집단의 힘을 추구하게 되었다. 우리는 그 힘이 맘카페를 사회의 파워게임에서 우위를 점하게 했지만, 바로 그 힘이 때때로 집단 린치와 다를 바 없는 폭력으로 이어졌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공감이 넘치는 맘카페의 분위기는 분명 폭력적인 상황과 잘못을 인지하게끔 하는 감수성을 무뎌지게 하고 있다. - P168

우리 카페에는 정치적 이야기를 자제하자는 규정과 기조가 있다. 뒤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정치적 논쟁거리가 이곳을 관통하면 맘카페의 본래 목적인 육아 정보 교류 글이 뒤로 밀려버리며 쉽사리 감정적인 싸움으로까지 번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많은 회원이 불편을 호소하기 때문에 그렇게 정했다. - P181

이분은 자기 아이가 아픈 글을 올리며 하소연을 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 밑에 댓글로 의료진들의 파업에 대한 자신의 의견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기 시작했다. 그 대립은 당연히 정책을 만든 정부로 화살이 돌아갔고, 정권에 대해 호의적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또 갈려서 싸우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정치 글로 이어진 것이다.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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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내가 어릴 때 책에 흥미를 갖게 해줬고, 요리도 가르쳐줬다. 아버지는 기본적인 전기 작업을 알려줬다. 내가 독립해서 스스로 해나갈 수 있는 준비 도구들일뿐이었다. - P109

서양 문화에서는 이것이 예의 없는 행동이 아니다. 하지만 한국에 10년 동안 있다 보니, 그리고 박찬욱 감독의위치를 생각할 때, 사람들이 그를 ‘찬욱‘이라고 부를 때마다 목뒤에 소름이 돋았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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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은 이름이자 단어이며, 강한 힘을 지닌다.
마법사가 외는 어떤 주문보다도혹은 영혼이 응하는 어떤 주술보다도 강하다.
찰스 디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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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애들이 별이랑 달이랑 달라고 하지않는 게 기특하지 않아?" 아일린이 말하고는, 잠시뒤덧붙였다. "애들잘 키운 것 같아." - P39

"오늘 힘들었지." 펄롱이 말했다. - P38

"저한테는 아무도 없어요. 그냥 물에 빠져 죽고 싶어요.
우리한테 씨발 그것도 못 해줘요?" - P52

하지만 사람들은 별 이야기를 다 하고 그중 절반은 믿을수 없는 이야기니까. 동네에는 할일 없는 사람도 많고 온갖 뒷소문도 넘쳐났다. - P50

"와, 건과일이 바닥에 안 가라앉았어." 아일린이 기쁜 듯말하고는 케이크에 베이비 파워 위스키를 부어 세례를 주었다. - P46

"미시즈 윌슨 집에 살던 때 생각했어?"
"어, 그냥 기억나는 게 몇 가지 있어서."
"그런 것 같더라." - P42

"이 길로 가면 어디가 나오는지 알려주실 수 있어요?"
"이 길?" 노인은 낫으로 땅을 짚고 손잡이에 기댄채 펄롱을 빤히 보았다. "이 길로 어디든 자네가 원하는 데로 갈수 있다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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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린 나는 시계를 본다. 3시를 훌쩍 넘겼다. "어쩌지.……… 이제 어쩌면 좋지" 하고 있는데 수내동 롯데백화점 가는 버스가 다가온다. - P127

상대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 순간은 참 이렇게 느닷없고, 마치 트라우마처럼 내 마음속에 새겨진다. - P132

다시는 없기를,
차별 따위는 자랑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도와줘.
제발, 고양이들아!!!!
·····…으응? - P135

올해의 결심.
별로인 것을 두려워 말고 쓸 것.
정말 간절히 원하면, 원하지 말 것.
나나 잘할 것. - P142

남자 친구가 옆에서 내 등을 쓸어준다. "응, 그래…… 너는충분히 화날 수 있어, 이해해." ………니가 뭘 이해해. 아직한국말도 잘못하면서………….‘ - P152

영화를 시작하게 만드는 것은 머리지만,
영화를 완성시키는 것은 마음이다.
동의.
2004. 04. 03.
아니다.
영화는 마음으로 시작해서 머리로 완성한다.
2018. 05. 23.

"내일 뭐 해요?" 머릿속이 하얘졌다. 내일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그럴 순 없었다. "내일요? 내일은……… 왜요, 아저씨?" 아저씨, 동작 멈춘다. 고개 들고 나를 본다. "내용물이뭐냐구요? 보내실 우편물 내용." - P179

엄마가 요즘 널 위해 기도하고 있어. 다음 영화는 좀 사람들이 많이 좋아할 수 있는 순한 걸로 만들 수 있게 도와달라고.
엄마, 미안해………. - P185

문득 내 머리 위로 빛이 내리는 착각이 드는 것이다. 깨달음이었다. ‘와, 내 안에도 이야기가 있구나!‘ -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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