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호 너 그런 소리 하면 세뱃돈 안 줄 거야."
"미호 이모 무서워, 무서워!"
눈을 흘기는 미호를 본 사호가 마호에게 와다닥 달려갔다. - P27

얼마 전까지는 비록 혼자 살아도 힘든 일이 있으면 본가에 돌아갈 수 있다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하지만 본가가 더는 자신의
‘마지막 안식처‘가 아닐지도 모른다. - P34

"알았어. 그럼 집에 가는 길에 저금통 사야겠다."
"멍청아. 그걸로 또 돈을 쓰면 어떡해." 신오랜만에 멍청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 P52

1천만 엔이나 되는 돈을 움직이는 건 무섭고 귀찮지만 익숙해지면 별일 아니다. 직접 갈 수 있는 범위라면 등산용 배낭에 넣어 이 은행에서 저 은행으로 옮긴다. 한 달이나 석 달에 한 번 그정도 수고를 하는 건 괜찮다. 서류를 몇 장이나 써야 하지만 자신은 시간이라면 얼마든지 있는 사람이니까. - P65

처음 만난 건 재작년 11월, 집에서 조금 떨어진 대형 홈센터"
에서였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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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어떻게 돈을 쓰는지가 그 사람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다. - P15

"할머니 꼭 마릴라 아줌마 같아요."
"그게 누군데?"
"아, 아니에요." - P11

"다 낡은 것뿐이라 힘들어." - P15

살짝 설탕을 뿌린 오카키는 처음 먹어보는데 왠지 모르게 그리운 맛이 났다. 전혀 느끼하지 않은 걸 보면 깨끗한 기름으로정성스레 튀긴 것일 테다. - P17

나는 이렇게 충격을 받았는데!
그렇다고 네가 뭐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미호는 아무런 대답도 못한다. - P19

하지만 자르기 쉬운 사람 같은 건 없다. - P19

*『빨강머리 앤』에 나오는 냉소적이고 고지식한 인물. - P11

엄마, 그러니까 본가에서는 엄마의 친구들이 생일선물로 준북유럽 브랜드의 티포트를 쓴다. 엄마와 그 친구들은 대학생 때부터 친하게 지낸 사이인데, 거품경제기에 젊은 시절을 보내선지 여성잡지는 꼭 챙겨 보고, 유행 상품이나 맛있는 음식을 굉장히 좋아한다. - P12

살짝 설탕을 뿌린 오카키는 처음 먹어보는데 왠지 모르게 그러운 맛이 났다. 전혀 느끼하지 않은 걸 보면 깨끗한 기름으로정성스레 튀긴 것일 테다. - P17

다이키는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며 조심스레 대납했다.
"일이나 인생의 의미 같은 걸 생각하기 시작하면 누구든 허무해질 거야. 우리처럼 젊은 사람들뿐 아니라 회사 아저씨들도 똑같을걸?"
"그럴까?"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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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여성들은 ‘집 밖 노동‘에 적극적으로 투입됐다. 1948년 ‘남조선 과도정부 노동부 통계실‘ 자료를 보면 공업 부문에서만 여성은 전체 노동력의 23.3%를 구성하고 있다. ‘근로 여성 50년사의 정리와 평가‘는 "1960년대에 시작된 경공업 중심의 수출지향적 공업화는 섬유·의복, 가발, 전기·전자 등 노동집약적 수출 산업에서 대량의 여성노동력을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1962년부터 수출증진과 소득증대 사업의 일환으로
‘잠업증산 5개년 계획‘을 15년간 추진했고, 1970년대 양잠수출액은 2억 7000만 달러 규모였다. 그러나 정애 씨가 경험한 대로 많은 여성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급하게 노동 현장에 편입됐다.

여기서 수많은 인생을 보시겠어요.
50대 손님이 한동안 안 보인다 하면 어디 수술받으러 들어갔구나 하고, 70대 손님이 몇 년 안 보이면 아이고 갔구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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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헌치백』에서 "숨 막히는 세상이 되었다"라고 하는 야후 댓글러나 문화인에 대해 인공호흡기를 달고 생활하는 주인공이 던지는 "진짜 숨 막히는 게 뭔지도 모르면서"라는 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 P128

"아무튼 이 소설은 강력하다. 문장 하나하나가 강하고 생각이강하다. 약자인 작자가 약자의 이야기를 썼을 터인데도 이곳에는 털끝만큼의 약함도 없다. (…) 작가 자신의 인간적 성숙이이 강함을 낳고, 나아가 독기 있는 유머를 낳았다. ‘다양성을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가‘라고 윗선의 눈높이에서 던져보는 작금의 미적지근한 문제 제기를 헌치백은 그야말로 유쾌하게 걷어차버렸다." _요시다 슈이치吉田修一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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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 동안 쉬어서 아주기분이 좋다고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좋겠다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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