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사자가 얼마나 가까이 올 때까지 안쏘려고 했어요?"
"사자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 거예요."
"내가 사자의 점심이 될 뻔했잖아요!"
"그렇다 하더라도 사자의 잘못은 아니죠. 사자니까!" - P4

예전에는 전시 동물이 나이 들거나 장애를 갖게 되면 방문객에게 잘 보이는 앞쪽 방사장이 아닌, 그보다 더 좁은 뒤쪽공간에 갇혀 지내다가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동물원에는 어리고 건강한 동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동물도 사람처럼, 생명이라면 필연적으로 겪어야 하는 생로병사를 거친다. 우리는 어쩌면 암묵적으로 동물들의 후반부 삶, 아프고 나이 들고고통스러운 삶을 모른 체해왔는지도 모른다. - P8

<오즈의 마법사>의 주제곡인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rainbow‘를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다. "무지개 너머는 하늘이 푸르고 파랑새가 나는 곳, 근심은 레몬 사탕처럼 녹고 감히 꾸는 꿈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가사가 참 좋다. 이 책이 ‘동물을 위해 감히 꾸는 꿈을 이루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바란다. - P18

새끼 곰들을 동물원에 데려다 놓은 그날 저녁, 두고 온 곰들의 울음소리가 귓가에 남아 이기지도못하는 술을 꽤나 마셨다. - P21

야생방사 훈련 중인 흰꼬리수리 관우.
예기치 않은 농약 중독으로관우는 죽어서야 하늘로 돌아갔다. - P33

몽골의 봄, 새끼 독수리는 어미가 물어다 주는 동물 사체를받아먹으며 둥지에서 빠르게 성장한다. 독수리는 매서운 생김새와 달리 사냥은 하지 못하고 사체만 먹는 청소부 동물이다. 만일 동물원의 독수리사에 닭이 들어간다면 독수리는 그닭과 사이좋게 살 것이다. - P34

세로의 행동은 하니가 한 것과는 달랐다. 둘 다 얼룩말이지만, 하니는 암컷이고 세로는 성 성숙기를 막 지난 수컷이다.
야생의 본성에 의하면, 성숙한 얼룩말 암컷은 무리에 남는정주성을 보이고 수컷은 무리를 떠나는 유목성을 보인다. 하니와 세로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각자의 본능에 따랐다는 것이다. - P43

동물원 동물200 animal은 야생동물wild animal이 아니라 사육동물captive animal로 정의된다. 호롱이와 사순이처럼 동물원이나 농장같은 인공 시설에서 태어나 평생을 지내는 동물이 사육동물이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야생동물을 길들이려 했는데, 성공한 결과가 가축이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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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은 싫지만, 연장전은 좋아한다.
타케노츠카 ·야구 배팅 센터 - P204

흥미로운 점은 이 비주얼 보드들을 한곳에모아놓지 않고, 도쿄 내 스포츠 관련 점포 다섯곳에 분산하여 전시했다는 것입니다. - P200

시간이 지나면서 얻은 강함과 부드러움입니다. - P186

순간도 일생도 아름답게.
시세이도. TVCM - P186

자동차 카테고리에서 가지 않았던 길로 걸어가며,
자동차가 만들어줄 인생의 어떤 것에 집중하는풍경은 이처럼 아름답네요. - P180

경차라는 손에 넣기 쉬운 규격에편리함뿐 아니라고집과 낭만을 담는 것.

사랑을 자극이 아닌 기억으로, 이벤트가 아닌경험으로 남기려는 그 시도가 있었기에 10여 년이지난 지금까지도 어느 전망대의 짧은 캠페인은기억되고 있습니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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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도 멀미를 안 하네." 도이치가 문득 아내를 쳐다보며 딸이야기를 했다. - P131

잠시 생각한 뒤 "삭제해도 괜찮을 듯함" 부분을 지우고 발송했다. - P129

"왜 말 안 했어?"
"노리카가 말하지 말래서. 자기가 직접 말할 거랬거든" - P132

도착
"장인어른, 오랜만입니다." 도이치가 목소리를 조금 높여인사하자 마나부가 얼른 돌아보며 일어섰다.
"여어, 기다리고 있었네. 아키코랑 노리카도 어서 와." - P135

"아, 고마워." 가즈코가 말했다. "대학에서 출판해 준다고해서 최근 쓰신 글을 모아 만들었는데, 도이치 형, 혹시 가져가서 아버지랑 관련된 분들께 나눠줄 수 있어?" - P137

이 말에는 도이치도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런 알랑방귀는지금까지 늘 최고 걸작을 갱신해 온 선생님에 대한 모독이야‘
하고 주의를 주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딸은 말을 이어갔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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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의 핸드폰을 홱 낚아채는 주인. 영상을 보며 큭큭 웃는다. 이제 주인이 유라를 찍겠다며 난리를 친다. 별다른화해의 말 없이 가까워지는 두 사람. - P135

너는 내가 누군지 영영 모르겠지만,
나는 너를 영원히 기억할 거야.
고마워. 이주인.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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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좀처럼 잠들지 못한 도이치는 불현듯 결심하고 자신이 쓴 「괴테의 꿈』의 두꺼운 문고본을 잠옷 주머니에 넣은 뒤그 모습 그대로 집을 나섰다. - P112

식당에서 빠져나와 도자기를 장식한 방을 지났고(도중에 지나온 방에서 소녀가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황제의 메달과 시인의 흉상, 압화, 과일, 광물 등의 수집품을 진열해 둔 정원과 복도도지나 이윽고 현관 앞에서 발이 멈췄다. - P114

"셰익스피어가 노렸던 건 오직 하나야. 각각 장면에 꼭 맞는 효과적인 명문구를 자신의 등장인물이 말하게 하는 거지." - P119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들지."
선생님이라고 불린 사람이 말했다. - P120

딸은 우두커니 서 있었다. 딸의 러닝화를 바라보며 도이치는 ‘난 어째서 꿈속에서 이걸 신고 외출한 걸까‘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제 자렴"이라고 말하며 서재 손잡이를 잡았다. - P124

비슷한 표현으로 내가 떠올린 건 빅토르 위고의 희곡 크롬웰」의 한 구절이야(이제 따옴표도 각주도 필요없겠지?). 시는 자연과 마찬가지로 창조의 과정에서빛과 그림자를, 숭고함과 그로테스크함을, 다시 말해 영혼과 육체, 정신과 짐승성을 혼동하지 않고 혼합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럼, 새해 복 많이 받기를.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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