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글 쓰는 사람이니만큼 전율을 느끼는 거겠지." - P220

"쯧쯧쯧." 노리카는 눈을 감고 거꾸로 선 시계추처럼 집게손가락을 흔들었다. "아빠만 지도한 건 아니거든." - P221

"괜찮아. 안심해도 돼." 노리카가 말했다. "You ain‘t heardnothing‘ yet!" - P222

"한번 다른 언어를 중간에 둬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야.
괴테도 본인이 지은 「파우스트」를 독일어로는 읽기 싫지만 이탈리아어로는 읽을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나?" - P225

"아무튼!" 요한이 말했다. "괴테가 이렇게 말했지. 내가 모든 것을 말했다. 더는 아무 말도 하지 마라." - P227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바이마르의 바람이 그렇게 알려주고 있었다. - P229

미국의 문학 비평가 헤롤드 블룸이 만들어 낸 용어. 후배 시인이 뛰어난 선배시인을 존경하면서도 독창적이고자 하는 욕망으로 인해 선배의 작품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방어적으로 읽어 자신의 창조성을 부각하는 것을 가리킴. - P233

"히로바 선생한테는 폐를 끼쳤네." 시카리는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얼굴은 자못 득의양양해서 진짜 때려주고 싶을 정도였다. "자, 한잔해." - P235

"난 그 친구 좋더라.‘
"나도, 앞으로 글은 모두 그 친구랑 공동 집필로 하려고." - P238

어쨌거나 아키코가 이렇게 말했으니 모든 게 좋다.
"「파우스트』, 재밌더라." - P239

도이치가 "자신의 말을 결코 끝까지 믿지 못하는남자가 하는 말을 들으며" 그 말을 마침내 믿게 되었듯이, 우리가 자신의 언어로 말할 때 그 말은 비로소 진짜가 될 것이다. - P244

"영원히 되풀이되는" 이야기들 속에서, "그렇게 인용만 하지 말고 자신의 언어로 말하기를 꿈꾸며.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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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 왜 희극으로 하고 싶은 건가요?" - P187

그리고 도이치는 자신에게 가장 가까이 있었던 말에 손을뻗고 말았다. 아나운서는 아까부터 그림판을 찾았지만 그게 있을 리 없었다.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 P189

"그거, 나한테 듣는게 빠를 거야." - P192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독일 농담?
출처: 조사 중(2023.12.21.) - P10

말에 내재하는 영력을 믿는 신앙. - P200

도이치는 옆에 앉은 쓰즈키에게 "사인 좀 해줘" 하고 부탁했다. - P205

"열이 확 받아서 ‘언어 시스템 자체가 인용이야‘라고 쏘아붙였지. ‘보르헤스도 그렇게 말했거든‘ 하고 그랬더니 쓰즈키가 ‘논쟁에서 권위를 방패로 쓰는 사람은 지성이 아니라 기억력을 쓰는 것에 불과해‘라잖아. ‘다빈치도 그렇게 말했어‘ 하면서. 그럼 사귀는 수밖에 없지." - P210

"아, 당신이 남편분이에요? 괴테 학자시죠 아키가 얘기해쥐어요. 그렇군요. 그렇군요 - P215

"엄청난 편지더군요. 어떤 경위로 받으신 거예요?" - P218

"괜찮아. 안심해도 돼." 노리카가 말했다. "You ain‘t heardnothing‘ yet!"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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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입에서 거짓말이 술술 나올 테지만, 간간이 진실도 섞일 겁니다. 이 진실을 찾는 것도, 어느대목이 간직할 만한지 결정하는 것도 여러분입니다. - P9

아쉬워라, 풀 위에 놓인 내 생각은 얼마나 작고 얼마나 볼품없던지. 착한 어부라면 그런 물고기는 다시 물로 돌려보낼 겁니다. 더 살이 올라 언젠가 요리해서 먹을만해지도록 말이지요. 이제 그 생각으로 여러분을 괴롭히지 않으렵니다. 여러분이 주의해서 본다면, 내가 풀어놓는 이야기 속에서 그 생각을 찾아내겠지만. - P11

한편 포도주 잔에는 노란색이 쏟아졌다가 진홍색이 쏟아졌고, 잔이 비면 다시 채워졌습니다. 그러자 점차 영혼이깃든 자리인 척추 중간쯤에 취기가 불빛처럼 번졌습니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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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소속 수의사들이 호랑이 불임수술을 실시하는 동안 마취통증의학과 수의사들이 마취 모니터링을 담당했다.
국내 최초로 호랑이 심혈관 모니터링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렇게 하나씩 정립된 의료 지식은 수의사들에게 전해져 더많은 호랑이가 치료받을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불임수술은순조롭게 끝났다. - P129

. 자연에서 스스로 살아가야 하는 야생동물인지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외상은 비교적 잘 아문다. - P131

국내에 처음 동물원이 생긴 게 1909년이다. 그후 100년이넘은 2017년에야 동물원수족관법이 만들어졌다. 당시에는누구나 등록만 하면 동물원을 운영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마침내 2022년 동물원수족관법의 전면 개정으로동물을 위한 요건을 갖춰야 동물원을 운영할 수 있는 허가제로 바뀌었다. - P133

그 당시 사무관의 전화번호를 수소문해 고맙다는 메시지를보냈다. 그는 10년이나 지나 좀 놀랐다면서도 연락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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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동물원에 야생동물보전센터가 생겼다.

야생동물은 자신의 약점을 숨긴다. 질병과 부상이 야생의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잘 아는 것 같다. 폐사한 동물들을 부검하다 보면 이런 몸 상태로 어떻게고통을 참고 있었는지 놀라울 정도다. - P97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야생동물의 고통을 덜어주려면정기적인 검진이 필수다. - P101

학생들은 마음속으로 빌었다. 다음 생에는 무엇으로도 태어나지 말기를……. - P103

언젠가부터 나는 동물이 죽고 사는 것보다는 사는 동안 신체적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아닌지에 관심이 더 많아졌다. 몸의 고통을 빨리 발견하여 해결해주는 것이 수의사로서 동물복지를 실천하는 길이라 믿는다. 동물들을 볼 때마다 속으로가만히 말해본다.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주면 좋겠어. 그러면좀 더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 - P104

사장이 사용한 약병의 성분을 보니 석시닐콜린이라는 속효성 근이완제였다. 이 약물은 호흡 마취 시 목과 턱 주변 근육을 빠르게 이완시켜 기관삽관을 용이하게 해주는 약물이지 절대 마취제가 아니다. 폐사한 사슴은 호흡근이 이완되어숨을 쉬지 못했던 것이다. 몸을 움직일 수는 없었지만 의식은그대로여서 숨이 멎는 고통을 생생하게 느꼈을 것이다. - P107

예전에는 전국의 수목원들이 ‘산림동물원‘이라는 이름으로토종 야생동물들을 전시했다. 지금은 야생동물 보호 업무를산림청이 아닌 환경부에서 하고 있고, 그 사이 야생생물법과동물원법도 마련됐다. 그 영향 때문인지 대부분의 산림동물원이 폐원했거나 그 과정에 있다. - P115

거점동물원 수의사로서되도록 많은 동물의 진료를 경험하려고 한다.
동물을 위한 일이라지만사실은 나 자신을 위한 일이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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