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이 베란다로 가서 건조대에 걸려 있는 수경의 블라우스를 하나들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다. - P19

타이레놀 좀 사다줘수경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 P13

수경이 소주잔을 든다. 붉은 복분자 소주가 잔 안에서 맑게 찰랑인다. - P15

더 이상은 못 견디겠다는 듯 뛰쳐나가는 이정. 차 앞으로 걸어가 수경을 노려본다. 수경도 잔뜩 흥분한 상태로 이정에게 금방이라도 달려들것 같은 표정이다. 이정이 이내 등을 돌리고 마트 입구로 걸어가는데,
수경이 탄 차가 이정을 덮친다. - P21

센터 직원 보통 차체에 이상이 있으면 이렇게 끝까지 달리거든요.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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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너무나도 근육들에게 목소리를 부여하고 싶게 만드는 말이다………. 손님 없는 책방에 우두커니 앉아잠시 동안 서로서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안구 근육들을상상해보았다.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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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들이 포기하지 않는 거예요. 노력하면 될 것 같으니까‘
‘근육들이 포기하지 않는 거예요. 노력하면 될 것 같으니까‘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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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하도 만져서 반질반질해진 당나귀가 맨 밑에있고 그 위에 개가 있고 개 위에 고양이가 있고 고양이 위에 닭이 서 있는 그 모습을 나도 모르게 내 일대를 징징거리는 아이가 되어 돌아다닐 때, 그때마다 이 이야기에 손을 뻗는다. 고양이에게 내 멋대로 대사를 쥐여주고, 당나귀에게 내 멋대로 악기를 들려주고, 도적들에게도 사연을입혀준다. 내가 나에게 그렇게 동화를 읽어주고 있으면 어느새 징징이는 잠이 든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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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장 많은 것. 단연 책이다. 다른 건 몰라도 책을살 때에는 본능만 있다. 지출을 좀 아껴야 한다는 생각, 책장에 꽂을 곳이 없어 바닥에 쌓아두기 시작한 책들이 집안에서의 생활에 잔잔한 불편함을 준다는 생각, 그 외에할 수 있는 모든 생각을 책을 살 때에는 하지 않는다. 아니,
한다. 다만 그 생각에 조금도 귀 기울이지 않을 뿐. - P127

벌은 춤을 춘다. 꿀을 발견하고 위치를 알릴 때 벌은 춤을 추며 말한다. 그렇게 꿀을 채집하며 옮기는 꽃가루 덕에 내가 먹는 과일과 야채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어떻게 춤을 추어야 할까.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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