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비씨와 시간을 주고받기로 하고, 참고삼아 다른 작가들이 교환한 편지를 묶어낸 책들을 집중적으로 찾아읽다가 그만 낭패감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 P7

"언니, 그건 지난 학기잖아요."(영화 <벌새>의 대사)저 역시도 어느 독자가 지금까지의 제 글을 부분부분요약 발췌 언급하며 저라는 사람을 정리해버린다면 어떤표정을 지어야 할지 난감할 것 같아요. 그건 나이지만 또내가 아니기도 하니까요. - P9

서로를 웃긴다는 건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 중 하나일 거예요.
혼비씨, 오늘은 무엇이 당신을 웃게 했나요? - P13

선우씨, 저에게 왜 이러시는 건가요……… - P15

저의 하루를 이렇게 요약해주었습니다. "결국 목탁만 치다 가네?" - P17

뭐라고? 아니, 다른 곳이면 몰라도 ‘달전망대‘ 운영시간은 저러면 안 되는 것 아닌가요? - P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인의 말영혼은 어디 있을까?
너의 배꼽그치, 우린 질문으로 시작해야지2023년 6월백은선 - P5

세상의 모든이름을 동시에발음해보는 일 - P7

꽁꽁 얼어버린 빛이 있다귤
전부 녹아버린 밤의 일이었다 - P14

그래도 축복은 해줄 수 있지??
흉내는 낼 수 있지 - P16

그 이상이 있을까 모르겠다있었으면 좋겠다 - P19

가끔 고기가 무섭고 아프다 - P21

무엇으로부터 멀어지는 동시에 무엇에 가까워지는 동안 - P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가 많이 내려 발이 다 젖었습니다 - P86

식전에는 슬픔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기쁨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묵상했습니다 밖에서는 눈보다도 먼저 비가 세차게 쏟아집니다 - P86

1바지를 입은 사람은 바지를 입고 떠난다 - P88

여름 저녁의 거리가 너무 밝아서 몸 숨길 곳이 없으면 어디로 가야 하나 모르는 개가 여길 보고 짖으면 어떤 표정을지어야 하나 많이 내려 - P88

방에서 나온 모르는 사람이 내 등을 두들기며 사랑한다말하는데 나도 그를 사랑한다는 생각이 들면 어째야 하나 - P8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차는 늘 그렇듯이 쇼핑몰 후문 앞에 섰다. - P117

소미가 이십 년이 넘어 현수와 다시 만난 건 페이스북을 통해서였다. 한때 소미와 같이 구역예배를 보던 집사 중에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여자가 있었는데, 소미는 그 여자와 페친이었다. - P119

만둣국 잘하는 데 있는데 어때? - P121

그때라… 현수가 하늘을 한 번 보고 소미를 보았다. 그때 우리는 젊었으며………… 두렵고 또 두려웠지. - P122

그러니까 나도 따라서 막 미치는 거 같고. 나도 돈 있으면 꼭 사고 싶어 죽겠는 땅이 하나 있거든. 그 땅은 무구해. 아직 때를 안탔어. 그 땅은 어디 소개를 안 시켜. 나랑 동네 사람들 몇만 알지.
내가 주인한테 꼭 사겠다고 얘기해놨는데, 아직은 무사하지만 또모르지. 언제 누가 날름 주워먹을지. - P1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력한 것만이 유효하다는 믿음은 손쉽게 이루어지면서도 부서지기 때문에 너는 그럴듯한 기분으로 태도를 지키기 좋았지. 시 안에서 꽃이 다뤄지는 방식으로. 미래처럼. 절망하기 위해 태어난 포즈는 늘 호응받기에, 너는 줄곧 들여다보았지. 들여다보지 않는 순간에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그것이 바로 흔들림이라고 적었지

어젯밤엔
어김없이 아침이 찾아오는 게 지옥 같다고
적어놓고
오늘은 네게 그런 말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