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 P59

그의 시체가 물위로 떠올랐을 때 사람들은 말했다. 질투에 눈이 먼 금복의 엄마가 끝내 그를 데려갔다고. - P59

-꼬맹아, 넌 어디서 왔니?
사내가 금복에게 물었다.
- 남이야 어디서 왔건 그건 왜 물어요? - P63

-고래 잡아봤어요?
금복이 배의 이물 쪽으로 다가가 밑을 내려다보며 물었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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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를 계속 다니는 이유에 대해 ‘퇴근하는 게 너무좋아서 출근을 멈출 수가 없다‘고 설명하다니 이보다 완벽한 답은 없을 것 같습니다. - P11

그래서 이번에도 바다가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 탁자에 목탁을 올려놓고는 호기롭게 노트북을 열었습니다. - P16

서정적인 몽둥이랄까요.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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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나 침실 구석에서 벌집이 발견되면가 그런데 벌이 보이지 않으면 어쩌나 - P90

꿈이 없어서 꿈에서 깨지도 못하는 삶이 - P91

동시에 튀어나오는 목소리와 함께 퍼지고 넓어지는 오후와 함께 손에서 목줄을 놓은 사람과 함께 달려나가는 개와함께 날아가는 새들과 함께 모든 것이 순간 고정된 것만 같습니다 - P92

사랑하는 동물들 인간들 다 떠날 때까지나는 너무 오래 살았구나 - P95

사람들은 동물에게도 마음이 있다고 믿는다자신에게도 마음이 있다고 믿는 것처럼 - P95

군부대 생활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그게 아니라면 당신들이 군인이겠지사랑을 하네 - P98

"진심이야?"
묻고 있습니다. - P102

책의 그림자가 모든 것에 드리워 밤이 깊어지면 모두가 이름을 갖게 되고, 모두가 하나의 책에 들어가게 되고, 아주큰 책은 더 큰 책이 된다고도 썼다 - P106

이것은 네가 쓴 책의 부분이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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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터는 넓은 편이었고 땅의 경계를 표시하듯 마당 양끝에 커다란 나무가 두 그루 서 있었다. 도로에 접해 있지만 앞마당이 넓고집은 뒤로 훌쩍 물러나 있어 한갓졌다. 소미는 현수가 왜 이 땅을사고 싶어하는지 알 것 같았다. - P129

그 때문에 그들의 관계가 끊겼을 수 있지만 그래도 이런 식은 아니었을 거라고, 다시는 못 만나는 식으로는, 다시 만나서는 안 되는 식으로는 아니었을 거라고, 소미는 생각한다. - P131

. 저 가여운 부부도 미쳐가는 중일 거라던 현수의 말이 떠올랐다. - P137

기차를 탄다고? 남편은 믿을 수 없어 거의 소리를 지르다시피했다. 당신이 그 약해빠진 몸으로 혼자서 매일 U시까지 기차를 타고 간다고? - P141

소미가 매일 U시에 현수를 만나러 가던 때, 현수가 소미에게 화장실에서 휴지를 얼마만큼 쓰느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 - P141

이게 웃기냐?!
아, 웃겨 죽을 만큼 웃겨 현수야.
뭐가?
그냥 휴지를……… 두루마리 휴지를………… 많이 쓴다는 게… - P143

현수가 말한 그때는 그때가 아니었지만, 자신들이 다시만났던 그때가 그래도 자신들이 마지막으로 젊었던 시절이었다는것을 이제 소미는 안다. 그래서 여전히 두렵고 또 두려웠다는 것을. 그래서 그렇게 많이 웃고 죽자고 담배를 피워대고 겁없이 땅을 사고 했다는 것을. - P144

이렇게 때가 없는 분은 처음 봐요.
소미는 아, 그래요, 하고 옆으로 돌아누웠다. 세신사는 칭찬으로 한 말이겠지만 때가 없는 게 좋은 건지 아닌지 소미는 알 수 없었다. 문득 세신사에게 당신은 하루에 두루마리 휴지를 얼마나 쓰느냐고 묻고 싶었다. 물론 소미는 묻지 않았다. - P145

소미는 외로웠고 앞으로 자신이 더 외로워질 것을 알았다. 그래서 절대 그럴 리는 없지만 언젠가 현수가 자기를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몰랐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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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밤에는 눈도 잠이 든단다세상을 먼저 재우고 나중에서야 잠에 든단다 - P13

모든 것을 기록하는 카메라를 머릿속에 심을 수 있다면이식할 거야? - P23

나무와 풀 나무와 풀그런 것이 좋다고 - P20

죽어서라도 옆에 있고 싶다 - P26

남자는 파도의 모든 표정을 다 안다고 자주 얘기했지 - P31

배를 가르면 쏟아지는 내장이이렇게 다정하고 달콤한 일이던가 - P35

사과는 오래전 나의 이름이었다. - P39

하루는 급하게 물건을 전하러 뛰어나가느라 모자를 잊었고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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