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 체크할게요." - P10

아카데미 수료 후에는 기업이나 지자체 방송국의 단기 계약직으로 일했다. 아카데미 공지방에는 채용 정보가 계속 올라왔다.
지방 방송국의 정규직 채용 공고는 가뭄에 콩 나듯 떴고 대부분남성 아나운서의 자리였다. 여성은 계약직 아니면 프리랜서였다.
그럼에도 경쟁률은 오백 대 일을 가뿐히 넘겼다. - P19

그렇게 안주에서 칠 년째였다. - P21

헛기침을 하면서 텐션을 끌어올렸다. 사람들은 찐텐과 억텐을 귀신같이 알아챈다. - P25

"정오 뉴스가 ‘마‘에서 끝나버렸다고? 나도 신입 때 그런 적 있는데, 나는 약간 더 가서 ‘‘에서 끊겼어." - P32

"대통령 이름을 읽으면 윤성이 맞아요? 아니면 윤서결이 맞아요?"
"앗, 정치 얘기 금지." - P35

네. 마침 그날 있던 행사가 취소됐어요. 좋아요." - P36

앉은자리에서 가난해지는 방법은 너무 쉬웠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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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과 재미있는 것 - P137

사는 일이 쓰는 일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삶이 저절로 글이 되진 않는다. 생각이 아니라, 문장이라는 몸을 가져야 글이 된다. 너무 당연한 말이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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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적이었다: 이야기의 허리를 끊고 두 개로 만든 이유 - P5

첩장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 관을 꺼내어 화장을 마치고 일을마무리하려는 순간, 우연히 그 밑에서 다시 발견된 또 다른 관의이야기를. - P5

P.S.
부투박하게 잘린 이야기와 생소한 정령의 모습을 끝까지 믿어주고만들어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나에게는 진정한 영웅이다. - P7

구호 (화림) 몽저 얼굴들... 의심에서 놀람으로 바뀌는 저 표정.
언제나 밝은 곳에서 살고 환한 곳만 바라보는 사람들... - P13

(김상덕)핏줄이다. 죽어서도 절대 벗어날 수 없는....
같은 유전자를 가진 육체와 정신의 공유 집단.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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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꿈은 밖으로 못 나오는 거야? - P181

시를 쓰는 사람이다보니 시는 새로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생각한다. - P132

손톱은 이삼일에 한번은 관리를 해줘야 했다. 자르고뒤돌아서면 마치 물을 잔뜩 먹은 콩나물처럼 다시 자라나있었다. 나무의 손을 손싸개로 감싸고 있을 때는 잘 몰랐으나 손싸개를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부터는 그 작은 손톱이 얼굴에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낼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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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뭐라고 대답하기 전에 내가 소리쳤다.
막 시작하는 단졘데 지금 그런 말이 왜 필요해?
경애도 슬그머니 들어와 말을 보탰다. - P24

나한테 지금 필요한 게 그런 인맥 맺는 거랑은 거리가 좀 있으니까. 굳이 연락을 안 한 게 아니라 먼저 내 할일을 하나하나 해나가야 해서 그런 거야. - P25

무슨 관계든 끊어. 우리가 어떻게든 관계를 끊고 살아.
o......
그때 나는 ‘사슴벌레‘가 불어로는 얼마나 아름다운 발음일까 생각했던 것 같다. - P27

어떻게든 미안하지가 않다는 말은 미안할 방법이 없다는, 돌이킬 도리가 없다는 말일 수도 있다. 우리가 지나온 행로 속에 존재했던 불가해한 구멍, 그 뼈아픈 결락에 대한 무지와 무력감의 표현일 수도 있다. - P37

뭐해? 채운이 물었다.
그냥 있어. 너는?
반희의 물음에 채운은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기분 안 좋아?
요즘 항상 기분이 별로야. - P45

엄마, 나 사랑하지?
반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말이 나오지 않았다. - P77

아무것도 아니야, 채운아.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었어. - P79

세상 뭐 다 이렇게 슬픈 얘기야, 젠장. 채운이 맥주를 벌컥 마시고 말했다. 나는 원래 생겨먹은 데서 얼마나 많이 바뀌었을까.
반희는 뭐라고 대답할 수 없었다. - P73

참, 별게 다. 지금 우리가 가는 데는 예전에 내가 촬영지 헌팅다니다 알게 된 집인데 말이 펜션이지 진짜 절간이 따로 없어.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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