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나중에 오는 것은 무엇일까? - P93

태초에 화재는 없었네 홍수만 있었네 - P77

꿈의 집도-현실의 집도 가질 수 없다 - P66

올랜도, 우리가 모든 슬픔보다 더 오래 살아남았다 - P43

사라지고 꺼지는 것들로잠시 환해지는 관념의 모서리

물 위로 떨어지는 눈송이나눈 덮인 마당에 떨어지는 담뱃불 같은 것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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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잡아먹는 것은 자연뿐이다 - P81

앞으로 걸으려던 발자국들이 미숙한 아이로 남은이 저녁 - P95

빛의 향기만이 멈추어 섰는데 - P73

독 든 우뭇가사리의 봄빛으로 떠올랐네 - P48

누가 오렌지 화분을 들고 왔어! 장례식에 이토록잔인한 황금빛 우물을? 우리는 항의했다D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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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쯧! 하의 상은 되겠다." - P31

작은아버지는 평생 형이라는 고삐에 묶인 소였다. 그 고삐가풀렸다. 이제 작은아버지는 어떻게 살까? 작은아버지는지금쯤 빈속에 깡소주를 들이붓고 있을 것이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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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라고-그럴 수 있죠.
*오대표가 오묘한 미소를 짓자 성민이 재빨리 덧붙였다.
-제가 아직 그 단계로 못 갔나봐요.
새삼 박이 끼어들었다. - P111

- 전에 한 번 가봤다며?
이연이 꽃을 안고 추위에 동동거리며 말하자 성민이 민망해하며 대꾸했다.
그때는 나도 취해서 앞사람만 그냥 따라갔거든. - P95

이리하여 그들이 이야기의 대단원에 당도한, "폐비닐이 쌓"
인 너른 들판, "시커멓게 죽은 가지가 비석처럼 꽂힌 파이프 지지대"를 감싸고 있는, 수확을 포기한 과거 시제의 포도밭은 그들 자시의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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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마두의 시간에 맞춰 느지막이 점심을 먹을 수있는 날은 월요일과 수요일 이틀이었다. 우리의 회화 수준으로는 학교생활을 둘러싼 간단한 잡담이 고작이었지만 이제 나는 강의실을 벗어나도 만날 사람이 있었다. - P95

"왜?" 내가 물었다. "너는 바다에 가는 것을 원하지 않아?" "아니, 나는 원하지 않아. 왜냐하면 그 바다가 대서양이기 때문이야." "무슨 뜻이야?" 마마두는 턱을 조금내밀고 속눈썹을 내리깔았다. "나는 태어난 순간부터 언제나 모든 시간에 바다를 보아왔어. 내가 왜 심지어 비행기를 타고 먼 나라까지 온 뒤에 우리 동네에도 있는 똑같은 대서양에 가기를 원하겠어?" - P97

그날 나는 지하철을 놓치는 바람에 지각을 하고 말았다. 강의실로 뛰어들어가니 이미 낭독이 시작돼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마마두에게서 두 장으로 된 작문을 받아들었지만 제대로 훑어볼 시간도 없이 발표 순서가 되었다. 앞부분이 내가 쓴 글이었으므로 내가 먼저 낭독을시작했다. - P131

극장 안은 생각만큼 어둡지 않았다. 현주는 자리에 앉았고 로언이 객석 뒤쪽의 바에 가서 맥주를 사왔다. 로언에게서 맥주가 든 종이컵을 건네받은 현주는 곧바로 그것을 입으로 가져갔다. 조금 전 식당에서 닭튀김 접시를급히 비웠던 탓에 목이 말랐다. 맥주는 싱겁고 미지근했다. 여기 사람들은 맥주를 그다지 차게 안 마셔. 두번째모금을 넘기며 현주는 생각했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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