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돌 팬들은 ‘덕통사고’라는 네 글자로 이 경이로운 순간을 납작하게 정의하곤 하지만, 그 순간 내 안에서는 고작 한 단어로 다 담을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나는 그때 직감했다

바닥을 밟는 익숙한 감각을 찾아 온 신경을 집중하고 간절하게 아래로 뻗어대던 막막한 발바닥, 그런 것들을 전부 선명하게 기억한다. - P13

아버지는 그 뒤로 쑥쑥 자라 화분을 두 번이나 큰 것으로 바꾸어줘야 했고 물도 한 컵으로는 모자랄 만큼 많이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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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이건 내 일이기도 한 것 같아서 그래. 아니,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일…… 확실히 모두의 일 같아서 그래." - P327

사람들은 자신이 혐오하는 대상을 혐오하는 존재에게 뒤집어씌운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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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마침표 뒤에 나만 볼 수 있는 괄호를 열고 ‘소설 만세’를 집어넣은 뒤 살며시 괄호를 닫곤 했다. 투명해서 나만 읽을 수 있는 그 문장은 중얼중얼 애처로운 주문이 되었다. 나중에는 불가능한 목표를 적어 벽에 붙인 표어 같은 것이 되었고 지금은 불안하여 뭐든지 믿어 보려는 믿음이 되었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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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보살핌도 없이 겪어낸 일이기에 더더욱 기적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가족도 없고, 물정도 모르는 이곳, 이 낯선 땅에서 아이를 기른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었다. 이곳에서의 삶이란 너무나 불확실하고 결핍된 어떤 것이었다.접기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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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아직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생활할 만한 환경을 갖추지 못했다. - P11

이렇게 혼자 반복하는 말을 ‘반향어‘라고 한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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