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돌 팬들은 ‘덕통사고’라는 네 글자로 이 경이로운 순간을 납작하게 정의하곤 하지만, 그 순간 내 안에서는 고작 한 단어로 다 담을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나는 그때 직감했다

바닥을 밟는 익숙한 감각을 찾아 온 신경을 집중하고 간절하게 아래로 뻗어대던 막막한 발바닥, 그런 것들을 전부 선명하게 기억한다. - P13

아버지는 그 뒤로 쑥쑥 자라 화분을 두 번이나 큰 것으로 바꾸어줘야 했고 물도 한 컵으로는 모자랄 만큼 많이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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