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티나 싶었는데 오늘이 또 마지막 출근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퇴근 시간에 반장이 내일은쉬라고 했다. 오랜 경험으로 신입은 일을 시작하고 난 사흘쯤에는 몸살이 나는 걸 아는 모양이다. 하루 푹 쉬고 영양을 잘섭취한 뒤 모레 보자는 반장의 손을 덥석 잡고 나도 모르게 감사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정말 고마웠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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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안 지 얼마 되지 않은 내게 당신 가슴의 응어리를 풀어준일에 감사하다. 아름답고 멋진 분이었다. 순분할매에게 사랑을 전한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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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 시작한 김에 오늘 다 야그해삐리지. 머, 나가 언제이 야그를 어디 가서 하겠응이?"
할머니가 이야기를 이어갔다.
.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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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하는 아들네 곁에 살며 쌍둥이 손녀들 육아에 손을 보탤까 싶어 강화도를 정리하고 성남의 한 동네로 이사를왔다. 오자마자 일자리센터를 찾아 일거리부터 잡아놓았다.
쌍둥이 손녀들은 어린이집에서 오후 4시에 오니, 그동안은 일할 수 있었다. - P185

나눔은 분명 행복한 기회다.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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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 마음이 말을 그친다파도도 그치고독수리들이 다시 날아간다발톱이 피로 물든 채 ‘ - P95

순간 깨달았다. 내가 국경에 거의 다다랐다는 것을.
하나의 모험이 끝나가고 있어서, 나는 선 채로 아이처럼 울먹거렸다. - P97

돈이 들어오면 나는 단짝 친구에게 생맥주를 사줄수 있는 호사를 누렸다. 그녀는 모딜리아니 그림 속 여인들처럼 얼굴과 목이 길었다. 우리는 성격도 취향도쓰는 시도 달랐지만, 사시사철 싱숭생숭한 인간이라는점에서 통했다. 봄도 타고 여름도 타고 가을도 타고 겨울도 타는, 조용하지만 이상한 영혼들. - P109

나는 아이였을 때 꿈결에 걷곤 했다. 몸은 이불을차고 일어나 방을 나왔지만, 실은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상태였다. 마루를 맴돌 때도 있었고, 아예 집을 벗어날 때도 있었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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