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 마음이 말을 그친다파도도 그치고독수리들이 다시 날아간다발톱이 피로 물든 채 ‘ - P95

순간 깨달았다. 내가 국경에 거의 다다랐다는 것을.
하나의 모험이 끝나가고 있어서, 나는 선 채로 아이처럼 울먹거렸다. - P97

돈이 들어오면 나는 단짝 친구에게 생맥주를 사줄수 있는 호사를 누렸다. 그녀는 모딜리아니 그림 속 여인들처럼 얼굴과 목이 길었다. 우리는 성격도 취향도쓰는 시도 달랐지만, 사시사철 싱숭생숭한 인간이라는점에서 통했다. 봄도 타고 여름도 타고 가을도 타고 겨울도 타는, 조용하지만 이상한 영혼들. - P109

나는 아이였을 때 꿈결에 걷곤 했다. 몸은 이불을차고 일어나 방을 나왔지만, 실은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상태였다. 마루를 맴돌 때도 있었고, 아예 집을 벗어날 때도 있었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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