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서로를 구원해줄 전능한 힘 같은 건 없지만,
적어도 비참하게 만들지 않을 힘 정도는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휘파람을 불어줄 수있어서 다행입니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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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만세 매일과 영원 6
정용준 지음 / 민음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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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 소설가가 쓴 산문에 대해 기대하는 거의 모든 것이 다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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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뿅뿅 문자를 보내려다 꾹 참고 여기에 긴 문자로 남겨둔다. - P112

사람들이 당연히 알고 있는 걸 혼자만 몰랐다. 유명한 작가는내게 무명이었고 교과서에 실릴 만큼 널리 알려진 소설조차읽은 게 없었다. (이청준, 오정희도 읽지 않았고 심지어 기형도는섬 이름인 줄 알았다.) - P116

"추켜세워도 뛰지 말고, 깎아내려도 주저앉지 말아라."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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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다는 기분을 다시 일으켜보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동력으로 삼아보려고 시도하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지금의 나는 그냥 ‘한다‘는 쪽에 무게를 두려고 애쓴다.
하기로 한 일을 그냥 한다.
기분을 앞세워서도 안 되고, 억지로 나를 강제해서도 안 된다.
나야, 하기로 했으니까 이건 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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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문제를 다루고 비극을 쓰는 것은 중요하다. 소중한일이다. 하지만 그것만큼 중요하고 소중한 일은 그 인물의내일과 미래다. 어쩌면 진정한 이야기일지 모르는 삶이작가의 무책임한 엔딩으로 인해 영원히 고통과 슬픔으로만기입되는 것은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 P88

이별과 작별. 두 단어의 의미는 비슷하다. - P93

하지만 이상하지. 사람 아닌 것이 된그것이 더 사람처럼 느껴진다. 인간에서 벗어나고 인간을벗고 인간이기를 멈춘 그 몸과 마음이 왜 더 인간처럼느껴지는 걸까. - P95

나는 소설의 정의는 좋은 소설의 개수만큼 무수하며 그소설들은 모두 다른 작법과 형식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 - P101

나는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푹 숙이고 선생님의 말을 다노트에 적었다. ‘멋진 문장들이 많다. 마치 실크 같다. 하지만실크만 이용해 옷을 만들 수는 없다. 단단하고 튼튼한 문장.
STAR GALER평범하고 평이한 문장도 필요하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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