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세요."
강사가 말했다. 강의실엔 사람이 거의 없었다. - P9

기다리는 게 사람은 아니지만 굳이 그걸 말할 필요는 없었다. - P11

"아, 이거요. 아이들이 크니까 자꾸 동물을 기르고 싶다해서요." - P15

"놀아주라고요?" 그녀가 물었다.
"안 그러면 외로워서 죽어요." - P23

전화를 끊고 걷는데 집에 있을 앵무새가 떠올랐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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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그렇게 미안해? - P111

두려움. 겁나는 일. 아름의 말은 그 말이 이미 지나간 뒤에바람에 흩날린 뒤에야 고요히 내 마음에 내려앉았다. 나는 둘두려워하지. 작업을 마치고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가면 그런걸 곰곰이 생각했다.

가시에 찔리기라도 한 것 같은 반응에 되레 놀란 것은 해든이었다. 또 시작이네. 삐죽 튀어나온 속마음을 누르려 애썼다. - P122

잘하면서 왜 이렇게 불안해해? - P122

아름은 또 자기를 탓하고 반성할 것이다. 해든은 또 한번,
너무 그러는 것도 별로다 생각했다. - P123

내가 재능이 있을까? - P125

알았어요. 작가님에게 팔린 걸로 전달할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 P131

낯선 옷을 입고 낯선 이불을 덮고 낯선 침대에 누운 입원 첫날 밤에는 몇 주 전 들은 해든과 아름의 목소리를 상기하며 잠을 청했다. - P153

그래..... 그럴 수 있지. 그래도 지금 해. 퇴원한다고. 힘들때 말 안 해주면 서운해. 서운해서 화내는 사람들도 있어. - P167

막아도 막아지지 않았다. - P180

다시 짓는 장면도 찍을 거야?
글쎄, 그건 모르겠네, 하고 대답했던 자신도 - P185

"어른이 된다는 것은 불완전함과 불확실함, 배제되는 느낌을견디는 일을 의미한다. - P196

그들이 이루는 삼각형은 각자가 선 자리에 따라 커졌다가작아지기를 반복했다. 두 점이 유독 가깝고 한 점이 비교적 멀때는 그 모양이 변했으나, 삼각형은 삼각형이었다. 아닌 적은없었다. - P200

우리 이렇게 생겨먹었어도 나름 잘 서 있는 거 같지?
아슬아슬한 사람들끼리 잘 봐주면서 지내는 거지. 여기 무던한 사람이 어디 있니? - P212

아닐지도 모릅니다. 익숙하던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건너가는 용기 있는 사람을 쓰고 싶었던 것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쭈뼛거리는 사람과 용기 있는 사람이서로 다른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설을 다 쓰고 나서 든 생각입니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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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 때 해봐. 책점을 치는 거야. 고민이 있으면 그걸 생각하면서 책에 손을 올려놓고………… 아무데나 펼치는 거지. 그리고 맨 처음 눈에 들어온 문장을 읽어. 그럼 그 문장은 네 거야.
그걸 듣는 아름의 표정이 좋았는지, 나빴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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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알맞은 자리를 잘 찾는 손의 주인은 어떤사람일까, 수업이 진행되는 내내 궁금했었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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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방 사장이 내 허벅지와 어깨를 은근히 쓰다듬는 것,
결혼식장 사진 촬영이 끝나면 남자 하객들이 말을 거는 것, 선배와 선생이 포트폴리오는 언제 만드느냐며 걱정하는 것, 방학 때마다 해외로 봉사활동을 가고 어학연수를 가고 여행을떠나는 동기들의 인스타그램을 보는 것이 싫었다.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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