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그렇게 미안해? - P111

두려움. 겁나는 일. 아름의 말은 그 말이 이미 지나간 뒤에바람에 흩날린 뒤에야 고요히 내 마음에 내려앉았다. 나는 둘두려워하지. 작업을 마치고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가면 그런걸 곰곰이 생각했다.

가시에 찔리기라도 한 것 같은 반응에 되레 놀란 것은 해든이었다. 또 시작이네. 삐죽 튀어나온 속마음을 누르려 애썼다. - P122

잘하면서 왜 이렇게 불안해해? - P122

아름은 또 자기를 탓하고 반성할 것이다. 해든은 또 한번,
너무 그러는 것도 별로다 생각했다. - P123

내가 재능이 있을까? - P125

알았어요. 작가님에게 팔린 걸로 전달할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 P131

낯선 옷을 입고 낯선 이불을 덮고 낯선 침대에 누운 입원 첫날 밤에는 몇 주 전 들은 해든과 아름의 목소리를 상기하며 잠을 청했다. - P153

그래..... 그럴 수 있지. 그래도 지금 해. 퇴원한다고. 힘들때 말 안 해주면 서운해. 서운해서 화내는 사람들도 있어. - P167

막아도 막아지지 않았다. - P180

다시 짓는 장면도 찍을 거야?
글쎄, 그건 모르겠네, 하고 대답했던 자신도 - P185

"어른이 된다는 것은 불완전함과 불확실함, 배제되는 느낌을견디는 일을 의미한다. - P196

그들이 이루는 삼각형은 각자가 선 자리에 따라 커졌다가작아지기를 반복했다. 두 점이 유독 가깝고 한 점이 비교적 멀때는 그 모양이 변했으나, 삼각형은 삼각형이었다. 아닌 적은없었다. - P200

우리 이렇게 생겨먹었어도 나름 잘 서 있는 거 같지?
아슬아슬한 사람들끼리 잘 봐주면서 지내는 거지. 여기 무던한 사람이 어디 있니? - P212

아닐지도 모릅니다. 익숙하던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건너가는 용기 있는 사람을 쓰고 싶었던 것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쭈뼛거리는 사람과 용기 있는 사람이서로 다른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설을 다 쓰고 나서 든 생각입니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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