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 고쳐 쓰기: 완성되었다고 착각한 소설을 진짜로 완성하기위해 몇 번이고 고친다. - P151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쓸 필요가 있다. 작은 붓으로 신중하게땅을 파고 흙을 털어내 파묻힌 옛날 물건을 바깥으로 꺼내는고고학자처럼 한문장씩 한문장씩. - P155
자신에 대한 의미없는 낙서 같은 글쓰기는 깊은 샘을 끌어올리는 한 바가지의마중물 같은 것이다. 아닐 것 같지만, 땅 밑에 물 같은 것은없을 것 같겠지만, 모를 일이다. 혹시 모르니 물통은 큰것으로 준비하면 좋겠지. - P157
그러니까 이런 식이다. 소설을 읽기 위해 책상에 앉는다. 원활한 독서를 위해 인터넷으로 작가의 이름을 검색하고그의 삶과 이력을 살펴본다. 그렇게 멍하게 두 시간 동안 그세계를 헤매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 보면 나는 보지도 않던드라마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 있다. - P166
인터넷에 둘러싸여 있으면서 엄청난 의지로정해진 시간 동안 그것과 단절하며 자기 할 일 딱딱 하는사람들 엄청 존경하고 있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려고 해마다결심한다. 그리고 그 결심을 슬며시 취소하지. - P169
그러니까 너무 많이 고민하지 말자. 똑똑한 이성과 논리에내 마음을 맡기지 말자. 상황이 어렵다. 시간이 없다. 재능이없다. 반응이 안 좋다. 전망이 어둡다. 끊임없이 말하는똑똑한 머리는 내 마음을 잘 모르거나 모르고 싶어 할 테니. - P174
"아는 것이 아니라 익히는 거구나. 익혀야 사용할 수있구나." - P188
‘구하기 전에 먼저 원할 것.‘ 당분간 내 좌우명. - P198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어 준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삶에서 가치 있고 의미 있다고 믿는 그것을언제나 소중히 간직하세요. 그리고 그것과 함께 살며 자신있게 만세!를 외칠 수 있는 행복한 날들 되세요. 그럼 안녕!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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