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어느 법학자가 있었어요. 그는 정년 후에 본인의 평생 직업을 버리고 하고 싶은 일을 했어요. 그 하고 싶은 일이 뭐냐 하면곤충 연구에요. 쉬지 않고 열심히 연구한 덕에 여든 살 넘어 곤충전문가가 되었어요. 그 법학자에 비해 엄청나게 빨리 시작하는 거니 용기를 가지세요." - P21

지구에는 약 150만 종의 동물이 살고 있다. 그중 곤충의 수는 약100만 종으로 전 세계 동물의 3분의 2나 차지한다. 그러나 이 숫자는 어디까지나 정식으로 기록된 종수일 뿐이고, 아직 이름 없는종들과 발견되지 않은 종들도 많다. - P22

그러는 사이 나는 학업에 더 골몰하면서 집안일에, 아이들 돌봄에 소홀해져갔다. 원더우먼이 아닌 이상한 몸으로 여러 일을 다 잘할 수 없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 - P35

식물과 곤충의 관계는 ‘바늘과 실‘에 비유된다. 누가 바늘이고누가 실인지가 중요하진 않지만 바늘은 식물에, 실은 곤충에 해당될 것 같다. 곤충은 스스로 영양물질을 만들어내지 못해 식물을 먹어야 하므로, 식물만 있으면 어디든지 찾아갈 테니 말이다. - P39

식물이 많은비용을 투자해 만든 꽃은 아이러니하게도 곤충에게는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고마운 식량이다. - P41

그럴 때마다 꽃은 간절히 소망할 것이다. "어서어서 많이 묻혀 다른 꽃의 암술로 날아가 중매를 해주렴." - P41

그러니 분류학자들에게 표본은 황금만큼 가치가 있다. 호랑이는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기고 죽는다지만, 곤충은 온몸을표본 형태로 남기고 죽은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곤충 표본을 영생의산물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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