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부대낌의 방식은 여러 가지겠으나 선생님의 견해를
‘논리적이거나 ‘실천적‘으로 반박하는 대신 그 견해 안에 머물러 제가 지닌 믿음과 신념의 체계를 근본적으로 돌아보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 P67

니체는 차라투스트라의 입을 빌려 말인의 특성을 규정했습니다. 저는 말인의 참모습을 더 잘 보여주고 있는 게저 주인공인 것 같아요. - P55

자정에 맞추어 쏟아지기 시작한 빗소리를 들으며 책상앞에 앉았습니다. 그러기 전에 슈퍼에 갔다 왔고요. 비를 맞으며 집 앞의 슈퍼에서 막걸리 두 병을 사오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습니다. - P49

그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LH 사태로 장관이 날아가기 직전인데 국토교통부가 이 문제에 신경 쓸 여력이 있을까요? 1년 남짓 남은거기다 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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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9 2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년의 어느 날 나는 40매짜리 원고를 토하듯이 마감하다가 전화를 받았다. "김도훈 기자님. 저희가 이번에 새로DVD를 출시하는데요, 해설지를 좀 써주실 수 있나요?" "무슨영화인가요?" 그는 말했다. "<도니 다코> 감독판입니다." 나는소리 내 웃었다. 운명이었다. - P37

한참을 진지하게 생각해봤다.
‘슬기로운‘ 창작 생활이란 무엇일까? - P29

이처럼 종로는 내게 영화를 보러 가는 곳이었다. - P19

그러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결원이 생겨 취업공고를 냈던 영화잡지사 <키노>에 필기시험과 면접시험 모두합격하고 난 뒤, 무언가 최종 결정된 편안한 마음으로 처음 무궁화호보다 한 등급 위인 새마을호를 타고 서울로 향하던 때의기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 P45

공고를 냈던 영화잡지사 <키노>에 필기시험과 면접시험 모두합격하고 난 뒤, 무언가 최종 결정된 편안한 마음으로 처음 무궁화호보다 한 등급 위인 새마을호를 타고 서울로 향하던 때의기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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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주좋은 게 좋은 거지, 커피 좀 타면 어때? 그런 거에 민감한 건일종의 콤플렉스라구. 콤.플․렉.스, 그러니깐 저부가가치 인간이란얘길 듣는 거야. - P147

태희내가 졸업하고 나서 일 년 동안 아빠한테 돈 한 푼 안 받고일했거든, 나 정도로 일하면 얼마를 받는지 알아보고 딱 그만큼만가지고 나왔어. - P151

지영(V.O)너 뭐야? 어딜 치구 그래?
혜주(V.O)너야말로 나한테 사사건건 왜 그래?
지영(V.O)니가 신경 안 써줘도 살만해. - P127

혜주넌 친구지 애인이 아냐, 알았어? 명심해.
제발 착각 좀 하지 말라구.
찬용나 이제 갈래, 혜주야 생일 축하해. - P67

상자를 열다가 그림을 찢고 마는 혜주, 상자를 열고 짧게 비명을 지른다.
상자 안에는 빨간 리본을 맨 고양이가 앉아있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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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올 것이 오는 시간양의 털이 자라고 뿔이 단단해지는 계절 - P13

창밖을 나서지 못하는 음악과 동거하다 보면 문득당신이 입술에 와 앉는다 - P17

한 그루 귤나무도 자랄 것 같다싱그러운 귤 한 마리떼굴떼굴 굴러다닐 듯하다나도 떠난 빈집엔 - P21

당신같이 당신처럼 당신인 듯이 - P31

식탁 위에 누군가 과일을 놓고 갔다놓고 갔으니까과일은 놓아져 있었다 - P34

우리의 체온에 실망하지 않으려고 짐승은보통의 표정을 지킨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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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목소리(앙칼지게 질책한다)양 언니가 왜 그런 뻥을 치겠어요, 양 언니도 사람인데! - P85

미숙(뱃속부터 끓어오르는 증오에 찬 고함)연애하면, 연애한다! 끝났으면, 끝났다! 왜 말을 안 해?!
니가 연예인이야?!!! - P61

미숙(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그게 가능하단 말야?!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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