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올 것이 오는 시간양의 털이 자라고 뿔이 단단해지는 계절 - P13

창밖을 나서지 못하는 음악과 동거하다 보면 문득당신이 입술에 와 앉는다 - P17

한 그루 귤나무도 자랄 것 같다싱그러운 귤 한 마리떼굴떼굴 굴러다닐 듯하다나도 떠난 빈집엔 - P21

당신같이 당신처럼 당신인 듯이 - P31

식탁 위에 누군가 과일을 놓고 갔다놓고 갔으니까과일은 놓아져 있었다 - P34

우리의 체온에 실망하지 않으려고 짐승은보통의 표정을 지킨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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