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층 남자가 롤빵과 우유를 주고 갔다아기가 새벽에 시끄럽게 울지도 모른다며 - P27
나는 가끔 헷갈릴 수 없는 것들이 헷갈린다 그 헷갈림이라는 길을 통해이 시를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 P26
올리비아의 시집을 번역한 문보영에 따르면 그 시집들의 제목은 그 시집들의 제목이 아닐지도 모른다. - P27
천국에서는 누가 깨워주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일어나야 한다 - P28
왜일까 삶이 우리의 아기라면 그는베이비시터라는 이름의 신을 고용한 건데 아기를열명 낳아서 시터 하나로는 커버가 안 되는 거다 - P29
누군가 나를 연민할 때 나는내가 근사한 마법을 부렸다는 생각에 빠지곤 하는데이로써 나는 상대보다 한 발짝 늦게 사랑에 빠지고 상대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으며그제야 나는 그를 연민할 수 있게 되고 나 역시 진정으로사랑에 빠지게 된다 - P33
발끝으로 모래를 파헤치면 오래된 나무 바닥이 보이고 낡은 책의 얼굴이 나타난다 모래를 털어 책을 줍는 사이 어깨와 머리카락에 모래비가 내려앉는다 - P41
*상처는 온전한 시간 낭비를 원한다. 옮긴이.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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