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으로 잠에 집중해보는 것이다.
동지 때까지 휴대전화 전원을 더 꺼놓기로 하자.
그래서 그리고 그런데 따위의 말은 쓰지 않기로 하자. - P53

내가 먼저 저 한 점에다 죄다 꺼내놓았으니죄보다 독했던 오해에서 치명적이었던 무관심까지본능보다 깊숙했던 욕심까지 다 끄집어내 불태웠으니나였던 모든 것을 바치고 무릎 꿇었으니 - P56

나 그토록 가지려 했으나소유하지 못한 것 하나 있으니다름 아닌 무소유였다. - P61

나는 아직 여기에 다 있지 못하고내일은 아직 내일. - P63

청국장 잘 뜨는 아랫목에 누워하경 읊조리던 그런 날들이 있었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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