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만큼 울었다면 이제 그만 집으로 가자. - P263
결국 상처를 주고 그것을 돌려받습니다. 왜 아무 말 없느냐고 물으신다면 - P269
크리스마스니까 고백하고 싶었다. 고백한 뒤 새해에는 그만 좋아하고 싶었다. 짝사랑은 기나긴 겨울처럼 지긋지긋해. - P273
태초부터 커다란 것은 없고작다고 미완성일 리도 없겠지요. - P279
소설을 쓴다는 건최대한 덜어낸다는 것. 하고 싶은 말을 이야기 뒤에 감춘다는 것글로 쓸 수 없음을 마침내 인정한다는 것 - P281
하지만 당신의 그 마음이 사랑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모르는 사람을 안쓰러워하지 마세요. 실례입니다. - P288
아이는 하루하루 자라서 어른이 되고외할아버지는 하루하루 자라서 천사가 됩니다. - P296
너는 내 이야기를 다 듣고 있어.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가만히 듣는다. 너 말고는 그런 사람이 없어. - P305
할머니는 올해 아흔네살이다. 아니 아흔다섯일까. 학교를 다닌 적 없어 어른이 되어서야 한글과 산수를 깨친사람. 「단 한 사람을 간직한 사람 중 가장 오래 산 사람. 내가 사랑하는 가장 늙은 사람. - P307
친절하라. 네가 마주치는 사람들 모두 힘겨운 싸움을 하고있으니. * - P362
춥고 무서워서 우리는 문득연인이 됩니다. - P371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싶진 않다. 한 사람을 다양하게 사랑하고 싶다. 내가 변덕을 부린다면 당신을 계속 사랑하고 있다는 뜻일 거야. 당신이 이해해주면 좋겠어. - P376
우리는 함께 걸으며 바라본다. 오늘을. 행운을. 쉼 없는 우주를. 우리는 이토록 작고, 나약하고, 순간이어서 고유하다. 이토록 사소해서 유일하다. 이 세상에 당신은 당신뿐이고 나는나뿐이어서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다. - P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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