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30대 중반까지는 파이팅이 좀 있던 터라,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무례함을 똑같이 갚아주려고 "결혼한 사람들은마냥 행복해 보이지 않더라고요"라며 되받아쳤다. 물론 그들은 조용히 물러서는 부류가 아니다. "그래도 혼자 살면 외롭고 어쩌고…… 젊었을 때야 좋지만 나중에 늙으면 고독사 어쩌고… 지금 우리나라가 저출산으로 어쩌고…… 요즘 여자들은 정말 이기적 어쩌고……" 등으로 꼬리를 물고 늘어져나는 최후의 보루였던 마법의 단어를 꺼내고 만다. "그게 아니라 제가 작가라서요." - P123
특히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푸는 사람들에게 주식을 꼭 권하고 싶다. 신나게 돈을 쓰며 쇼핑하는 기분인데 계좌에 돈이그대로 있다. 심지어 불어나기도 한다. 내가 산 주식이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손해를 보며 팔 수 없기 때문에 계속 가지고있다 보면 강제 예금의 성격으로 지출까지 줄여준다(웬만한주식은 3년쯤 기다리면 한 번은 오르게 되어 있다). 현재는 한 종목에 주식 비중을 크게 잡고 장기 투자를 하고있어 예전만큼 열정적이지는 않지만, 주식은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즐거운 취미생활 중 하나다. - P49
"아무도 나를 모르고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배우 류승수의 말에 손뼉을 치며 공감한 사람은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다수에게 얼굴이 알려지면 생활하는 데 불편한 일이 많을수밖에 없다. 특히 나처럼 혼자 조용히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글 쓰는 일이 직업이 되고 나서야 작가와의만남부터 사인회, 인터뷰, 강연, 방송 등 생각보다 사람들 앞에 나서야 할 때가 많다는 걸 알았다. - P115
한 달 월급을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지요?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거주 중이고, 종잣돈을 빨리 모으기 위해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어요. 작년에 지방 소형아파트에 갭 투자를 해서 월급의 60퍼센트는 대출 및 투 자로 나가고 20퍼센트는 고정지출(주거비, 식비, 보험비, 유류비, 통신비)로 나갑니다. 10퍼센트는 연금저축으로, 나머지 10퍼센트는 용돈(후원, 경조사비, 취미 등)으로나갑니다. 이러고도 남는 돈이 있다면 예수금으로 활용합니다. 현재 예수금은 달러로 보유하고, 투자는 비트코인을 매주 일정 금액으로 적립식 매수하고 있습니다. 내년 중반이면 부동산 투자를 위해 받았던 대출금을 상환하는데 그때부터는 미국 주식에 본격적으로 투자할 생각입니다. 공부해야 할 분야가 많은 만큼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잃지 않는 투자를 하고 싶어요. - P255
잠들기 전에 주식과 부동산 관련 유튜브를 하나씩 보고 잔다. 인터뷰 영상 속 돈을 번 사람들은 열심히 노력했고 그들의 말에 거짓은 없었다. 돈 공부를 하면서 세상은 생각보다. 친절한 곳이고 누구나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인생의 목표로 가슴에 1급지 아파트를 품어라"라는 부동산 투자자의 말과 그에 환호하는 댓글을 보고 나서 혼란스러워졌다. - P133
일주일에 1만 원, 로또 대신 비트코인을 적립식 매수한다. 교 계획했던 투자금 외에는 함부로 늘리지 않는다. Q 스스로 공부한 뒤 미래 가치가 있는 알트들은 소액으로 다양하게 사서 뉴스에 따른 움직임을 지켜본다. 메타버스와 NET(대체 불가능한 토큰) 공부 시간을 늘린다. - P63
나는 집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줄자로 방과 거실의 크기를 재고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다음 날 낮에 다시 방문해도되는지 물었다. 낮 동안 해가 어디까지 들어오는지 확인하고싶었기 때문이다. 위의 체크사항을 다 확인해도 집을 보는 시간은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10만 원짜리 옷을 하나 사도 이것저것 입어보고 비교하며 사는데, 1억 원짜리 집을 구매한다면 이 정도는 확인해야 하지 않을까. 다행히 매도자와 중개인도 내가 꼼꼼하게 체크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확실히 내 집이라는 느낌이 오면 그다음부터는 신속히 진행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약속대로 다음 날 낮에 집을 한번 더 본 다음, 계약금을 걸었다. 그 뒤로 은행 대출 상담과심사가 이어졌다. 이때부터 어른의 인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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