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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 - 무엇이 우리의 노년을 결정하는가
마르타 자라스카 지음, 김영선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2월
평점 :
#인문 #건강하게나이든다는것




최근에 건강분야의 책을 여러권 읽었는데 이 책은 일단, 2016년 <네이쳐> '올해의 과학책'에 선정된 <고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의 저자이자 과학 저널리스트가 쓴 책이라 타이틀이 화려하다.
저자는 여러 나라 지역에서 다양한 실험과 조사를 했는데 장수의 비결이 단순히 규칙적인 운동, 절제된 식습관, 장수 유전자가 아니고 건강한 정신과 올바른 인성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이 책에선 '올바른 인성'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지만 이타적이고 공동체를 소중하게 여기고 사회적인 사람들이 정신과 육체가 건강하다는 말을 해서 나는 그렇게 해석하였다.
사실 채소와 과일 섭취에 민감하게 생각하고, 비타민 함유나 몇 칼로리를 섭취했는지 계산하는 행위가 바로 내가 여태껏 해왔던 생활방식이었다. 저자는 이런 것들 보다는 오히려 덜 걱정하고, 가족이나 친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이웃에게 친절하고 더 많이 웃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직접 체험하고 조사한 결과가 그렇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매우 일리있는 말인 것이, 사람이 장수를 하려면 일단 자신의 삶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공동체 내에서 진심으로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어야 사랑을 주고 받을수 있으며, 사실 건강이라는 것은 사람간의 '사랑'이 제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수많은 실험과 조사, 체험, 사례들이 제시된다. 물론 어느정도 단편적인 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독자가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은 이러한 내용들이 결국 말하고자 하는 핵심, 즉, 진정으로 건강한 사람의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이 무엇인가에 대한 진짜 내용인 것이다. 바로, 튼튼한 사회적 관계와 공감 능력,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올바른 인성'을 가진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의미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신체만 가다듬을 것이 아니라 정신과 정서적 측면, 사회적 교류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는 점에서 개인주의와 물질 만능 주의의 현대 사회에서 꼭 필요한 주제가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정신건강 순위는 거의 최악이고 자살률도 매우 높으며 분노조절장애 나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이 매우 많다고 들었다. 나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정신건강이나 사회적 교류, 이타적인 사고방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말에 매우 공감간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다소 어려울수 있는 분야일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책 내용이 조금 더 실용적인 방법론적으로 다가가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굳이 어렵거나 복잡한 실험이나 조사, 프로그램을 통하지 않아도 사람이라면 본능적으로 알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물론 좀 더 그 중요성을 인지하는 데는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아무쪼록 많은 한국 사람들이 건강에 관심을 가져서 건강 분야의 도서가 활성화 되고 널리 대중적으로 잘 읽혀져 몸도 마음도 모두 건강 해졌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