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살롱 1 - 수상한 마녀의 미용실 시크릿 살롱 1
신현정 지음, 모차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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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고양이 정말 예쁘다."

보배의 반응을 보며 "역시" 했네요. 고양이와 이야기를 좋아하는 보배의 취향에 딱 맞는 책일 것 같았거든요. 전천당 시리즈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설정, 전개이기도 하지만, 이 동화만의 전제라면 마녀 살룬과 보조 고양이 달콤이 등장한다는 것, 그리고 시크릿 살롱이라는 미용실을 찾는 아이들의 감정을 받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거예요.

내가 제일 당당해 스타일 편에서는, 소심하고 부끄러움이 많은 은석이가 말 그대로 당당해지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당당함이 지나쳐 눈치 없고 뻔뻔해지게 됐다는 것. 더구나 짝사랑인 효림은 변한 모습보다 배려심 있고 다정한 예전의 은석이를 좋아했다는 반전까지 나오지요. 부끄러움 따위는 필요없다고 여겼던 은석이는 이제 어떻게 해야 될까요?

내가 제일 즐거워 스타일 편에서는, 외로움을 내어준 대신 혼자서도 즐거운 일상을 누리는 서윤이가 나와요. 문제는 다른 이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귀찮게 여기게 됐다는 것. 오랜만에 집에 온 사촌동생 라윤이마저 위험에 빠뜨릴 정도가 되었는데요, 서윤이는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요?

내가 여기서 최고야 스타일 편에서는, 동생 연수의 발레 실력에 밀리기만 하는 혜수가 질투심을 내어주고 최고의 기량을 뽐내게 되지요. 원하는 대로 연수보다 더 돋보이게 되고 여러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만, 혜수는 더 이상 기쁨도 생기도 없어지게 되지요. 새로운 라이벌인 제니 앞에서 혜수는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요?

초등 저학년부터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는 동화입니다. 우리가 버리고 싶은 감정이 과연 쓸데없기만 한 것인지 되물어보게 되고요.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고양이 달콤을 보는 것은 덤이지요. 보배와 함께, 다음 2권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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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독서평설(12개월 정기구독)
지학사(월간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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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하는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도서관에서 매달 보는 어린이 잡지를 이번에는 개인 소장용으로 받아봅니다. 아무래도 도서관에서 볼 때는 꼼꼼하게 읽게 되지는 않는데요, 집에서 받아볼 경우 더 자세히 보게 되는 것 같아요. 한번에 읽지 못하면 매일 읽을거리가 계획된 독서평설 다이어리를 참고 삼아 한 달간 꾸준히 읽어갈 수 있습니다.

문해력과 시사를 아우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종합적인 독해력을 기를 수 있는 잡지입니다. 아이들 눈높이로 쉽고 친근하게 서술되어 있어요. 부모 입장에서는 만화식 구성보다 줄글이 많은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약간 생소한 단어나 배경지식을 이해하면서 사고의 폭을 넓혀갈 수 있고, 웃긴 만화 장면이 주는 즐거움 외에도 새로운 정보를 알아가는 기쁨도 가져볼 수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이번 호에서는 등산, 배추(김장), 전태일 기념관 등 11월에 어울리는 주제 글이 실려 있고요, 얼굴 없는 화가로 알려진 뱅크시 이야기, 가구 디자이너 인터뷰, 콩고의 일하는 아이들 사연, 고려 멸망과 조선의 탄생, 아편전쟁, 오렌지 젤리 만들기, 우리 속담과 단어 쓰임, 올바른 영어 표현 등 문해력, 시사, 여러 분야의 글을 담고 있습니다.

보배의 경우 동화, 학습만화 등을 주로 보는 편인데요, 독서평설을 꾸준히 읽어간다면 문학 외에도 과학, 역사, 사회 등 비문학 지문을 접하면서 그와 관련된 배경지식을 자연스럽게 쌓을 수 있겠어요.

책 말미의 초등독평 더하기를 통해 앞서 나온 지문들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 문제로 풀어볼 수 있어요. 첨부된 엽서 공간에 솜씨 꾸미기를 하거나 퀴즈 답을 적어서 보내봐도 재미있겠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알찬 페이지로 구성된 초등 독서평설로, 초등학생들의 독서 폭을 넓게, 지식의 깊이를 더해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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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과학실험 백과 365 - 과학이 즐거워지는 탐구활동 교과서 교과서 잡는 바이킹 시리즈
옴북스 에디토리얼팀 지음, 한성희 옮김 / 바이킹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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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초3부터 과학, 과학실험 과목이 있지만 요즘은 일찍부터 과학을 접하게 해주는 분위기지요. 보배는 1학기에 방과후 수업으로 생명과학을 들은 이후 지금은 과학 관련된 수업을 안 듣고 있어요. 그래서 더 이 책이 눈에 띄었나 봐요. 과학의 끈을 붙잡아주고 싶어서요.

이 책은 크게 다섯 장 안에 19개의 주제를 담고 있어요. 개별적인 실험은 제목 그대로 365가지나 되고요. 각 실험마다 교과 단원 및 핵심 개념, 실험 준비물 및 방법, 우리 주변의 과학, 실험 결과로 알 수 있는 과학 원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험 연계 단원명은 2022 개정 교육 과정을 적용해서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된 표로 확인 가능해요. 앞으로 초등 과학실험 수업 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어요.

첫 번째 주제는 마법의 자석 실험인데요, 전체적으로 집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재료 위주라서 부담없이 시작해볼 수 있을 듯해요. 뭔가 거창한 실험이 아니라 친근함을 가지고 가볍게 해보면서 과학 원리도 챙겨보는 책이군요.

자석으로 연 날리기, 기름에 빠진 못 움직이기, 전자석 만들기, 자석 그림 만들기 등 자석을 활용한 다양한 실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안 쓰는 신용 카드로 뒷면 자기 띠에 녹 가루 부어보는 실험도 있는데요, 이를 통해 자기 띠가 자석으로 정보를 저장했다는 원리도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자석을 공중에 뜨게 하는 마술도 흥미를 돋울 수 있고요.

이 외에도 소리, 공작, 중력, 공기, 빛, 압력, 밀도, 정전기 실험, 식물 실험, 우리 몸 실험 등 정말 다채로운 실험을 해볼 수 있어요. 특히 과학 마술 원리 편은 당장 해보고 싶은 내용들로 가득해요. 단 그중 위험한 것들은 주의를 기울여야겠지요. 불로 하는 위험한 실험은 제일 나중에 해볼 부분 같아요. 실제로 배치도 마지막 부분이에요.

부록에 있는 실험 보고서 및 도안도 활용해보면 좋겠어요. 큰 판형에 칼라 인쇄로 보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는 과학실험 책으로, 초등 저학년들은 과학에 자연스러운 흥미를 가져볼 수 있고 중, 고학년들은 학교 수업과 연계된 실험으로 과학 지식을 확실히 다져볼 수 있겠어요. 최고의 초등 과학실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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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의지하지 않고 건강한 아이 키우기 - 부모가 중심이 되는 아이 건강 관리 지침서
로버트 S. 멘델존 지음, 김세미 옮김 / 문예출판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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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이 책 소개를 볼 즈음 보배의 입술 옆에는 큰 딱지가 생긴 상태였어요. 전날 가족의 병원 면회를 오가던 과정에서 피로감이 쌓였던 탓인지, 작은 뾰루지가 나더니 어느새 갈라져 딱지로 변해버린 후 결국 피부과 가서 항생제도 받아오고 항생연고도 바르게 되었지요. 순한 연고만 바르고 있었는데 피부과 의사는 아직 면역이 약한 때라 감염이 심해질 수 있으니 강한 약으로 뿌리뽑아야 한다고 했지요. 병원을 안 갈 수는 없지만 정말 의지하지 않고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시간이었어요.

나을 때가 된 것인지 강한 약과 연고 덕인지 잘 모르겠지만 피부과 내원 후 3일 지나 보배의 피부는 부드러워졌지요. 이 책을 받자마자 피부 편을 살펴보니, 저자는 뾰루지로 인한 딱지 치료에 항생제 투여가 효과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해요. 별다른 의학적인 처치 없이 세심하게 청결 유지하고 식탁에서 설탕 없애고 증상이 낫기를 기다리면 된다고.

문제는 기다림 같아요. 그냥 기다리자니 아이 얼굴에 두드러진 자국이 마음에 걸리고 혹시 약을 안 써서 더 번지거나 악화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 주변에서도 약 발라줬어? 병원 가봤어? 이런 말들, 마치 병원 치료를 받지 않고 순한 연고로 낫기를 기다리는 것마저 아이 피부를 방치하나 싶은 자기 검열까지. 마음의 혼란을 느끼게 되니까요. 또 나보다 전문가인 의사의 소견, 처방이 맞겠지 싶은 의료진에 대한 신뢰도 한몫하는 것이겠고요.

거의 30년간 미국 소아과 의사로 지내온 저자는, 여러 소아 질환들에 대한 치료 및 처방에 대해 소신을 밝히고 있어요. 이 책의 첫 출간은 20여 년 전이라고 하지만 여기에 담긴 내용은 지금 시대에도 유의미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백신의 위험성에 대한 내용은 더 이상 가짜뉴스로 치부될 일이 아니니까요.

이 책은 과잉 행동 장애, 천식과 알레르기, 질식이나 머리 부상 등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경우, 아이 체형에 대한 과잉 진단, 시력에 대한 일반 통념, 귀앓이, 인후염, 기침과 감기, 독감, 복통, 두통, 열 대처법, 성장에 관한 부모들의 고민에 대한 답변, 아이 건강과 성장을 위한 영양, 의학적 치료가 오히려 위험한 상황이 되는 경우 등을 담고 있어요.

초등 이상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에게도 필요한 내용이 많고요, 특히 신혼 부부, 임산부, 소아과를 자주 가게 되는 영유아 자녀가 있는 부모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많아요. 보배가 초등학생이 된 이후 이런 건강서적을 살펴보지 않은 게 사실인데요, 다시 되새길 내용이 많구나 실감하면서 봤어요. 무조건 병원에 의존하기보다 세심히 아이의 건강을 살피고 싶은 모든 부모가 봐야 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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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경청
김주현 지음, 오승민 그림 / 만만한책방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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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하는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책을 선별하는 저마다의 기준이 있다면 대부분은 작가, 그림책이라면 시선을 확 끄는 표지가 아닐까요. 이번 그림책의 경우 저는 출판사에 대한 신뢰로 선택했어요. 그동안 만만한국어 시리즈로 여러 권의 책을 펴낸 곳이라, 뭔가 특별한 그림책을 선보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지요. 솔직히 글작가, 그림작가 이름은 생소했어요. 그럼, 잘 듣는 게 좋다는 결론을 제목부터 커다랗게 강조한 그림책 속으로!

이 책을 읽다보니 제가 좋아하는 책 <끝없이 이어지는 리고와 로사의 생각 여행>이 떠올랐어요. 우정을 나누는 둘이 주고받는 대화 중심, 동물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한 배움, 잔잔하고 따뜻한 분위기, 글밥이 아주 많고 중간중간 그림이 있는 형식 모두 비슷했어요. 어른을 위한 동화 느낌의 그림책이지요.

이 그림책은 여섯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었고요, 서로 친한 코끼리와 돌멩이가 함께 걷다가 만나는 동물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거리를 던져줍니다. 사막여우를 만났을 때는 친구 사이에 필요한 적당한 거리를 배우고, 고양이들을 통해 잘 듣고 잘 보는 게 사랑의 시작이라는 진리를 알아가며, 서로 대화하는 가운데 높은 콧대는 결국 납작해진다는 데 경계심도 가지고, 송충이와 만난 후에 아름답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며, 역시 둘의 대화로 축축하기보다 포슬포슬하게 사라지는 삶을 이야기하는 시간.

누군가 내 말에 귀 기울여 들어 주는 건 커다랗게 두 팔로 안아 주는 기분이야.(80쪽)

곰이 받은 위안을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기도 해요. 커다란 경청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누군가에게 그런 귀가 되어준 적이 있는지. 문득 스스로에게 그런 질문도 해보게 됐어요. 이 책을 통해 코끼리와 돌멩이의 산책길에 동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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