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작아져도 한다
이유진 지음 / 키다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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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다했구나 하는 책이 있는데요, 이 그림책도 그랬어요. 계속 마음을 사로잡는 제목이었어요. 맞아, 마음이 작아져도 할 것은 해야지! 이런 공감도 해보면서요. 그럼, 그림책 속 이야기로 들어가볼게요.

새로운 학교에 전학 온 유이는 마음이 엄청 작아졌어요. 모두 콩처럼 보이는 아이들 가운데 한 아이, 미경이가 다가와 말을 걸어와 유이의 마음이 조금 커진 것 같아요. 미경이와 점점 친하게 지내는 날들이 이어지고 어색하고 낯설어서 쪼그라들던 마음이 커졌답니다. 그런데 발표할 때 마음은 커졌다 작아졌다 하다가 아직은 작은 상태로 머물러 있네요.

미경이와 다투고 또 화해하는 사이, 마음은 작아졌다 커졌다 했겠지요. 책의 말미에 "발표해볼 사람?" 하는 선생님 말이 나오는데요, 과연 유이는 어떻게 했을까요?

이 그림책에서는 유이의 그림일기도 중간중간 소개하고 있어요. 뽀야에게 미리 말해주었지요. 초등학생이 되면 꾸준히 쓰게 될 거라고요. 유이의 그림일기 가운데 일부를 소개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할게요.

지금은 떨려도 해 본다. 왜냐하면 하고 나면 작아졌던 마음이 커지기 때문이다.

마음이 작아져도 한다는 말이 많이 다가왔어요. 큰 용기가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마음이 콩알만 해져도, 두근두근 떨려도 해야 할 일이라면 한다는 게, 당연한 듯하지만 왠지 위안을 줍니다. 그래, 용기가 나지 않아도 해보자. 그럼 시작하기 전의 두려움이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고요. 새로운 도전 앞에 작은 용기를 내볼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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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토끼 라빵라빵 씨앗 대작전 책고래마을 47
백산 지음 / 책고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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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로 라빵은 토끼라는 뜻이래요. '라빵라빵'이라고 하니 흥겨운 의성어처럼 느껴지네요. <씨앗 안내서>라는 책을 들고 있는 토끼와 사다리를 타고 꽃잎을 뿌리는 토끼가 등장하는 표지가 마음을 끄는 그림책입니다. 얼마 전에 벚꽃 눈이 한들한들 흩날리던 경치도 떠올리게 되고요.

그림책 속 <씨앗 안내서>에는 봄의 선물이 적혀 있대요. 봄의 선물 중 여덟 가지를 모아 씨앗의 싹을 틔우는 거예요. 그 여덟 가지를 전부 소개할 수는 없고요, 한두 가지만 살짝 알려드리면 다음과 같아요.

잠에서 깨어난 개구리 하품

새순이 올라오는 나뭇가지의 떨림

어때요? 봄이 왔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모습이에요. 세심하게 관찰해야 볼 수 있는 광경 혹은 소리로 가득한 선물이지요. 여덟 가지를 다 모은 후 토끼들은 씨앗을 심어요. 빙글빙글 춤을 추면서요.

춤을 추자! 라빵! 라빵!

토끼들뿐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함께 춤을 춥니다. 그러는 동안 쏘옥! 쏙 벌써 싹이 올라온 것일까요? 마지막 장면을 꼭 그림책으로 확인해보세요!

페이지마다 토끼들의 표정은 나와 있지 않으니 독자 나름대로 상상해볼 수 있겠고요, 춤을 추는 동작으로 씨앗에 대한 기대감과 기쁨을 한껏, 충분히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봄과 춤. 뭔가 잘 어울리는 조합 같아요. 벚꽃의 잎사귀들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보고 봄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그림책을 보고 나니 봄꽃의 한바탕 춤일 수도 있겠구나 싶네요.

라빵라빵, 춤추는 토끼처럼 뽀야와 함께 신나게 춤을!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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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행동교정사의 고민상담 대백과 - 10만 반려견과 반려인의 삶을 바꾼 솔루션
스티브 만 지음, 이주현 옮김 / 동글디자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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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때 같았으면 책 표지와 소개를 보더라도 그냥 넘어갔을 책인데요, 이번에는 달랐어요. 요즘 반려견과 함께하는 삶을 신중하게 고민 중이거든요.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일단 집으로 데리고 와서 하나씩 배워가자고 하기에는, 제가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네요. 그래서 반려견 훈련을 위한 책을 자세히 읽어보기로 한 것이지요. 제목부터 어떤 내용인지 분명히 나와 있어서 더욱 유익합니다.

이 책은 반려견에게 꼭 필요한 훈련, 문제 행동과 해결 방안, 더욱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훈련, 반려견 키울 때 많이 하는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변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자는 영국인으로서 30년 이상 경력의 반려견 훈련사이자 훈련사 및 행동 전문가를 위한 교육 기관의 설립자입니다. 프롤로그에서 "반려견은 발전 가능성이 있는 대상"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네요. 에필로그를 보면, 저자의 반려견이 실제로 많은 문제를 겪었고 현재는 행복한 견생을 살고 있다고 하니 이 책은 개인 체험도 담고 있어 더 친근하게 읽어갈 수 있겠어요.

이미 반려견과 함께하는 독자라면 자기 반려견의 훈련 단계에 맞게 선별해서 책 내용을 읽어볼 수 있을 듯하고요, 특히 어떤 문제 행동이 있다면 그에 맞는 해결법을 찾아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앞의 두 장의 내용 중 하나씩을 소개해볼게요.

먼저 반려견에게 꼭 필요한 훈련 중 '보디랭귀지'입니다. 저자는, 보호자의 의무와 책임은 계속 듣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해요. 반려견이 다른 개에게 접근할 때 강직된 모습을 보인다면 유의할 필요가 있는데 그 신호는 다음과 같아요. 강직된 등, 굳게 다문 입, 빠르게 정면으로 접근하는 것, 최소 2초간 눈을 깜빡이거나 피하지 않고 다른 개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 이런 신호는 적대적인 상황으로 이어진다고 해요. 반면 친해지려는 의도가 있다면 엉덩이 냄새를 맡으려고 몸이 곡선 형태가 되어야 한답니다.

이 책에서는 밖에서 만난 강아지들이 서로 어울려 노는 과정을 소개하는데요, 우리나라처럼 줄에 묶여 있는 강아지들에게는 적용 사항이 좀 제한적이지 않을까 싶어요. 다만 '보디랭귀지'를 제대로 읽고 반응하는 것이 가장 기본 훈련이라는 사실을 상기할 수 있겠어요.

다음으로 문제 행동과 해결 방안 편에서는, 보호자와 떨어져 있을 때의 불안 증세에 대해 주목했어요. 당장 강아지를 키운다면, 그 아이를 혼자 두고 외출하게 될 때 발생할 일이 제일 걱정이 됩니다. 이 책에서는 굉장히 자세히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군요. 간략하게 말하자면, 단계별로 시간을 두고 훈련해야 한다는 거예요.

이 책의 내용을 한꺼번에 익힐 수는 없겠고, 자신의 반려견 상태에 맞게 차근차근 배워갈 수 있습니다. 저는 책을 읽다 보니, 새로운 가족을 맞이해서 잘 지낼 수 있을지 더욱 어렵게만 느껴지는데요, 한편으로 저에게 필요한 내용부터 숙지한다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반려견 훈련에 관한 거의 모든 내용을 담은 책이었어요.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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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솔 박미희의 김치 이야기 : 제주 김치
박미희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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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내내 든든했던 김장김치가 동이 난 이후 재래시장 반찬가게에서 김치를 사다가 먹기 시작했어요. 백김치만 만들 뿐, 다른 김치는 재료 구입과 손질부터 복잡해져서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김치를 표방한 요리책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 편인데, <제주 김치>는 좀 달랐지요. 궁금했어요. 제주 특산물을 이용한 김치는 어떤 게 있을까, 레시피가 좀 간단하다면 만들어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요.

저자는 흑산도에서 태어나 제주도에서 자랐다고 해요. 김치 회사 도미솔식품을 일군 분이고, 도미솔김치는 TV 홈쇼핑 채널에서 김치 부문 판매량 1위의 위상을 가지고 있답니다. 김치 전문가가 소개하는 김치의 세계 속으로!

이 책은 놈삐(무의 제주도 방언)와 뿌리채소 김치, 이파리와 줄기로 담는 김치, 산야초 김치, 과일 김치, 생선 김치, 해조와 패각류 김치로 나누어 여러 김치를 선보입니다. 먼저 서두에 주재료인 배추, 무, 갓, 열무, 쪽파, 부추, 미나리에 대해, 양념 재료인 마늘, 생강, 양파, 굴, 풀, 고추, 소금, 기타 재료인 모자반(생소했어요.), 고동, 조기, 게, 당유자, 밀감, 그 외에 젓갈 종류, 김치풀 쑤기를 알려줍니다. 이렇게 차근차근 살펴보니, 그동안 복잡해 보였던 김치 재료들을 한눈에 정리해볼 수 있어 좋았어요.

각 김치마다 '재료'와 '담그는 법'에 덧붙여 '김치 생각'이 첨가되어 있어요. 김치에 얽힌 저자의 짤막한 추억담인데 읽는 재미가 쏠쏠해요. 저는 책에 나와 있는 달래사과겉절이를 만들어보고 싶어졌어요. 요즘 입맛 돋우는 데도 좋고 달래 다듬는 과정만 견디면 상큼한 맛이 기다리고 있으니, 해볼 만할 듯해요. 이렇듯 요리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김치 책이었어요.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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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찾은 보약 - 한의사 딸과 엄마가
권해진.김미옥 지음, 장순일 일러스트 / 책이라는신화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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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건강을 지켜주는 것은 양약이나 한약이 아니라 음식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곤 해요. 제가 저뿐 아니라 가족의 음식을 직접 차리는 입장이라서 더욱 책임감도 가지게 되는데요, 그래서 음식과 건강 정보를 자주 찾아보게 됩니다. 최근에 텃밭 보약이라는 큰 글자가 눈에 띄는 신간이 나왔어요. 한의사 딸과 도시농부 엄마가 함께 쓴 책이라 더욱 관심이 갔지요. 그 내용 속으로 들어가봅니다!

이 책은 사계절, 각 달마다 몸에 좋은 제철 음식을 소개하고 있어요. 엄밀히 말하면 음식 재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재료만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아요.

돼지감자, 쑥, 부추, 완두, 자소엽, 옥수수, 도라지, 땅콩, 생강, 늙은 호박, 팥, 당귀, 냉이, 두릅, 민들레

솔직히 처음에는 더 많은 재료를 소개해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는 했는데요, 이 책은 몸에 좋은 재료를 단순히 열거하는 내용이 아니라, 경기도에서 텃밭 농사를 10년 넘게 짓고 있는 엄마와 파주 교하에서 15년째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딸의 제철 음식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소개된 재료의 수는 적지만 각 재료에 따른 요리법까지 알려주어 유익하고 풍성한 느낌이 들어요.

제가 생소했던 재료는 자소엽이었어요. 일반 깻잎과 생김새는 비슷한데 줄기와 잎이 자주색입니다. 한의학에서 자소엽은 잎, 줄기, 씨앗 모두 약으로 쓰인다고 하는데요, 씨앗인 자소자는 가래를 삭이는 데 쓰이고 줄기인 자소경은 낙태를 막고 임신을 유지하는 데 쓰이며 잎인 자소엽은 체기가 있을 때나 감기 치료에 좋답니다. 자소엽은 쌈으로 싸 먹어도 좋고 잘 말렸다가 차로 마시면 좋고요. 그림과 함께 선보인 얼음 동동 자소엽레몬차는 정말 여름철 건강음료 같아요.

요즘 시장에 두릅이 보이던데, 제가 직접 사본 적은 없는 재료입니다. 이 책에서는 두릅이 찬 기운을 막아주어서 감기약으로 쓰이고 통증을 줄이고 부종을 빼주어 관절약으로도 쓰인다고 나와 있군요. 특별한 요리법은 필요 없고 데쳐서 먹기만 하면 되는데요, 좀 쓴맛이 있으니 새콤달콤 매콤한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라네요. 단 직접 만든 고추장을 넣어서요.

이처럼 이 책은 몸에 좋은 재료의 효능과 요리법을 알려줄 뿐 아니라 각 재료를 텃밭에 심고 수확한 과정도 보여줍니다. 그 재료 좋다더라 식의 내용이 아니라 직접 가꾼 재료로 건강을 유지하는 법, 맛있게 요리해서 먹는 법을 담고 있어 더욱 생동감 넘치는 내용이 된 듯해요. 이 정보를 참고로, 건강하고 맛있는 텃밭 보약 요리를 만들어봐야지 하는 다짐도 해보게 되는 책이었어요.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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